'앙큼한돌싱녀' NEW 주상욱-GOOD 이민정 [종영기획]
2014. 04.25(금)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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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윤효정 기자] '앙큼한 돌싱녀'가 종영됐다. 새로운 주상욱, 믿고 보는 로코퀸 이민정을 남겼다.

24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극본 이하나, 연출 고동선) 마지막회인 16회에서는 차정우(주상욱)와 전처 나애라(이민정)는 재결합에 성공했으며 다른 인물들 역시 자신만의 방법으로 행복을 도모하는 '해피엔딩'으로 그려졌다.

'앙큼한 돌싱녀'는 과거 이혼했던 부부가 다시 만나게 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그린다는 점에서 이미 시청자는 이 드라마가 어떻게 전개될지 힌트를 얻었다. 수많은 드라마에서 반복해 온 로맨틱 코미디의 법칙 아닌 법칙이 드러날 것이라는 것도.

소재를 비롯해 드라마가 전개되는 방식 역시 '뻔'하기는 했다. 우연히 다른 사람의 대화를 엿듣고 비밀을 알게 된다던지, 다소 투박하게 진행되는 인물들 사이의 관계도 매끄럽지는 않았다.

그러나 뻔한 소재, 뻔한 로맨틱 코미디에서 배우가 주는 새로운 힘은 드라마 자체를 매력적으로 만든다. 특히 '실장님 전문배우'라는 수식어까지 있었던 주상욱은 그야말로 새로운 주상욱을 선보인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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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소심하고 '찌질'했던 고시생 차정우(주상욱)는 아름다운 아내 나애라(이민정)와 결혼에 성공한다. 이후 사업이 망하고 가세가 기울면서 두 사람의 관계도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이혼을 선택하게 된다. 실패를 거듭하던 차정우는 IT업계의 주목받는 사업가로 승승장구했다. 더 이상 과거의 '찌질남'은 볼 수 없을 줄 알았다.

그러나 차정우는 회사의 대표로서의 모습 뒤에 나애라만이 알고 있는 '찌질함'이 있었다. 나애라와 국승현(서강준)의 대화가 질투 나서 뒤에서 눈에 불을 키고 쳐다보고, 어떻게든 국승현의 고백을 막아보려고 억지로 나애라를 붙잡아 둔다. 세련미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다. 사랑 고백도 실수투성이고, 이별을 말 할 것 같은 여자의 입을 틀어막기까지 한다.

'어른 남자'의 모습 뒤에 한 여자 앞에서만 무장해제되는 '소년'의 모습이 있다는 것은 언제나 여성에게는 매력적인 포인트이다. 주상욱은 이런 차정우의 두 가지 매력을 맛깔스럽게 살렸다. 멀끔하게 잘 생긴 얼굴로 울상을 짓는 '찌질함'은 기존의 주상욱 이미지를 단번에 반전시키는 것이었다. 고뇌하고 차가운 실장님은 없고, '핫핫핫' 능청스러운 웃음을 터뜨리는 차정우가 있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주상욱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이민정은 어떠한가. 이민정에게 기대되는 것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빅' '내연애의 모든 것' '그대 웃어요' 등의 작품에서 이민정은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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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앙큼한 돌싱녀' 역시 이민정의 매력을 한껏 드러낼 수 있는 드라마였고, 반면 예상되는 그림이 '뻔'했다. 그러나 주상욱이 그러하듯 이민정 역시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앙큼한 돌싱녀'는 또 하나의 도전이었던 셈이다.

이민정이 맡은 나애라 캐릭터는 단순한 캔디형, 로코형 캐릭터로 분류되기는 '애매'했다. 나애라의 성장 드라마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과거 차정우를 만나고 결혼과 이혼을 하면서 나애라는 성장했다. 이혼 후 수년 뒤 재회한 나애라는 여전히 밝고 아름다운 여자였지만 아픔을 감내하면서 보다 단단해진 '어른'의 모습이었다.

나애라는 과거 차정우를 뒷바라지하면서 생긴 빚을 갚고 있었고, 아이를 유산한 것 아픔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 로코형 캐릭터에 슬픔까지 더해진 나애라를 이민정은 섬세하게 파고 들었고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한편 '앙큼한 돌싱녀' 후속으로 김명민 박민영 김상중 채정안이 출연하는 '개과천선'이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윤효정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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