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 "'떨려요' 끈팬티 의상, 짐 싸서 집에 가려 했다" [인터뷰]
2015. 07.21(화)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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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섹시 걸그룹을 나열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걸그룹이 있다. 매혹적인 표정과 볼륨감 있는 늘씬한 몸매를 통해 뿜어져 나오는 섹시한 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는 걸그룹 스텔라(전율 민희 가영 효은)를 두고 하는 소리다.

스텔라가 20일 새 싱글 앨범 '떨려요'로 컴백을 알렸다. 가영은 "'떨려요'는 차갑고 도도했던 여자, 그 사람만 보면 떨리고 마음이 간다는 내용을 담았다. 신나는 리듬으로 대중들도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곡들이 약간 어두운 마이너 느낌의 섹시였다면, 이번 '떨려요'는 밝은 섹시라고 할 수 있어요. 우리끼리는 슬픔과 한도 섞여 있다고 얘기하곤 했죠. 거기에 섹시가 접목된 것이라 보면 될 것 같아요."

전율은 안무 포인트도 소개했다. 그는 "제목처럼 온몸을 떠는 동작이 있다. 일명 '진동 춤'으로 부르고 있다. 또 서 있는데 누가 뒤에서 툭하고 밀며 쓰러지는 '후두둑 춤'도 있다"며 직접 시범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스텔라는 지난 9일 공개한 '떨려요'의 티저 이미지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보는 이들의 시선은 강렬한 레드 컬러의 벽 앞에서 같은 색의 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하는 스텔라의 왼쪽 허벅지로 향했다. 허리까지 트인 의상 때문에 엉덩이 라인이 고스란히 드러났으며 속옷으로 보이는 끈까지 나와 있어 노출이 너무 과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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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가영은 "사실 그 부분만 보이니까 상상력을 자극해 더 야해보이는 것 같다. 하지만 사실은 비키니 수영복이다. 옆에만 끈으로 돼 있는 거다. 끈만 보이니 자칫 끈팬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일반 수영복 의상이다"고 거듭 설명했다. 이어 "저희는 입을 때 크게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스텔라에게도 그런 의상이 야하긴 야했나 보다. 민희는 "멤버들 아무도 SNS 리트윗(다른 사람의 트윗을 자신의 계정으로 그대로 다시 트윗하는 것)을 못했다. 사진으로 보니 우리가 봐도 민망했다"면서 "그래도 전파는 다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뮤직비디오나 활동 시 해당 의상을 입는지에 대해서 가영은 "춤을 추다 보면 옷이 올라가고 그러니까 이런 걸 입고 출 수는 없다"면서 "춤을 출 수 있을 만큼 보완했다. 끈이 아닌 면적이 훨씬 두꺼운 것으로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텔라는 이런 의상을 처음부터 원했던 건 아니다. 가영은 "처음에 회사에서는 끈팬티 의상을 입고 춤을 춰보라고도 했는데 그런 걸 입고 춤을 춘다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아니까 결사반대했다. 정말 이건 아니다 싶었다. 춤추다 보면 원래 위치보다 끈이 올라가고 그러니까 안 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어 "만약 우리의 의견이 반영이 안 되고 회사에서 강압적으로 입으라고 했다면 우리 모두 짐을 싸서 집에 가려고 했다. '운전해서 가버리자'고 우리끼리 얘기도 했었다. 다행히 잘 조율이 돼서 두꺼운 면적의 옷을 입고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스텔라가 컴백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는 무언가 강력한 게 필요했어요. 티저 사진이라는 게 한 장에 모두를 집중시켜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수위가 조금은 높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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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런 스텔라의 간절함은 '떨려요' 전 곡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었다. 스텔라는 지난해 2월 파격적인 섹시로 화제를 불러모았던 '마리오네트' 이후 8월 '마스크', 지난 3월 '멍청이'를 연달아 발표했지만 반응은 싸늘했다. 스텔라 팬을 제외하면 대중들은 그들이 곡을 냈다는 것 자체도 모를 정도였다.

민희는 "두 곡 냈었는데, 아무도 컴백을 모르더라. '마리오네트' 자체가 너무 자극적이어서 두 곡은 수위를 낮춰봤는데,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저희는 나름대로 노래도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아쉬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희는 "그런데 이번 티저 사진이 나오니 주위에서 '어디 갔다가 이제 나오냐' '마리오네트 이후 이제 나오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면서 "저희도 이런 파격적인 섹시가 하기 싫을 수도 있고, 꼭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안 하면 이렇게 컴백한 줄도 모른다. 정말 아쉽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아무리 홍보를 해도 대중이 알지 못하는 현실이 마음이 아팠다"고 호소했다.

이렇게 스텔라가 '섹시의 아이콘'으로 변신을 꾀하기까지 고민도 많았다. 원래 성격이 섹시와 180도 달라 더욱 힘들었다고. 가영은 "멤버들 한 명 한 명이 순한 애들이다. 클럽도 안 다니고, 술도 한 방울 입에 대질 않는다"면서 "이런 친구들이 그렇게 나오자 주위에서도 많이 놀라 했다"고 말했다.

그런 딸을 바라보는 부모님의 마음은 어떨지 궁금했다. 이에 가영은 "당연히 속상해하실 것"이라면서 "하지만 부모님께서는 응원을 해주신다. 오히려 걱정하면 저희가 불편해서 활동을 못 할 걸 아시는 것 같다. 속은 아닐 수 있지만 오히려 힘이 돼주고 이해를 해주시는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영은 "가요계가 노이즈라도 없으면 살아남기가 힘든 바닥이다. 그렇다고 저희가 뒤에서 문란하게 다니고 그런 건 절대 없다. 대중들도 하나의 퍼포먼스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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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발매한 곡 '공부하세요'까지 스텔라는 분명 상큼 발랄 콘셉트였다. 그런데 지난해 2월 첫 번째 미니앨범 '마리오네트'부터 섹시 노선을 타기 시작했다. 왜 갑자기 노선을 바꿔야 했을까? 그것도 이렇게 파격적인. 이 역시도 스텔라는 '절박함'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민희는 "'공부하세요'가 마지막 앨범이 될 뻔 했다. 회사로서는 한 곡밖에 낼 수 없는 자금이었고, 결국 한계가 왔다. 여유가 있었으면 서서히 섹시 콘셉트를 보일 수 있었지만 절박했다. 그 한 번이 잘 안되면 스텔라라는 팀이 없어질 위기였다. 3년차 기로에 선 스텔라의 최후의 보루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텔라는 같은 시기 데뷔한 에이핑크보다 현저히 적은 곡을 보유하고 있다. 부실한 회사 자금 탓에 1년에 1곡밖에 낼 수 없다보니 5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스텔라의 곡은 10곡 미만이다. 대중을 제대로 만날 기회조차 없었으며, 그런 스텔라를 방송이나 예능에서 보는 건 무리였다.

전율은 "당연히 그렇게 세게 나갈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회사에서 '이번에는 섹시 콘셉트를 해볼까?'라고 제안을 했다. 우리는 '갑자기 웬 섹시?'라고 입을 모았었다. 대표님께서도 스텔라가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섹시 콘셉트에 대해 갈팡질팡하셨다. 하지만 회사나 우리로선 도약을 하기 위해 뭐라도 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리오네트' 이후로 굳어져버린 섹시 이미지를 주위에서는 달갑지 않게 받아들였다. 가영은 "'마리오네트'를 한 뒤 대중들은 스텔라가 무엇을 해도 섹시하게 보신다"고 말했고, 전율은 "스텔라가 조금만 노출해도 야하지 않냐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고 고충울 토로했다. 또 민희는 "해녀복을 입어도 '야하다'고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방송국에 가면 피디님들이 다른 걸그룹은 오케이한 의상이라도 우리한테는 더 가리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많이 하세요. 어쩌면 타 걸그룹보다 훨씬 노출이 없는 의상을 입었는데도 워낙 섹시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 더 그러시는 것 같아요. 솔직히 약간은 예쁜 몸매를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현장에서 그렇게 가려버리면 안 예쁘게 비칠 수 있잖아요. 또 주변 가수분들이나 대중분들이 이미지 때문인지 기센 여자로 많이들 보세요. 그럴 때마다 이미지가 참 중요하구나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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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확실히 섹시 노선을 타고 난 후 얻은 것도 있었다. 민희는 "우선 중소기획사에 이름을 알리기가 힘든데, '마리오네트' 이후 많이들 알아봐 주고. 행사도 많이 들어왔다. 또한 광고도 찍었다"면서 "그때 대표님 얼굴이 가장 밝아 보였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렇다면 스텔라가 생각하는 걸그룹 스텔라란 어떤 걸그룹일까? 스텔라는 주저 없이 "카멜레온 같은 걸그룹"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율은 "스텔라가 꼭 섹시한 이미지만 있는 게 아니다. 하얀 원피스를 입고 청순한 느낌도 살릴 수 있으며, 걸그룹 여자친구의 '유리구슬' 같은 곡도 소화할 수 있다. 어느 콘셉트건 그 콘셉트에 따라서 옷을 다르게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저희의 처음 귀여운 콘셉트를 좋아하는 분들이 저희가 섹시로 바뀌니 떠나가셨어요. 하지만 저희가 어떤 콘셉트를 하건 스텔라 자체를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지금 저희의 팬들에게 너무 감사해요. 항상 옆에서 힘이 돼주시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요. 꼭 잘 돼서 보답하고 싶어요. 이번 앨범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게요."

스텔라는 올해 목표를 묻자 몇 가지 바람을 드러냈다. 스텔라는 "한 가지는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10위 안에 드는 것이다. 그동안 수위 때문에 방송을 잘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꼭 10위 안에 들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또 음원 차트에서도 20위 안에 들고 싶다. 대표님께서 일주일간 20위 안에 들으면 해외여행을 보내주신다고 했다. 그리고 저희 역시 일주일간 20위 안에 들으면 뮤직비디오 의상으로 홍대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또 다른 건, 올해는 곡을 한 개 더 내는 게 목표다. 매년 신곡을 한 개씩만 내다가 이번에 처음 두 개째다. 꼭 세 개를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텔라는 간절함과 절박함을 가지고 이번 앨범에 사활을 걸었다. 분명 노출이라는 선정적인 논란도 배제할 수 없지만, 이는 스텔라만이 가진 강한 강점이라고 그들은 말한다. 이제 8월 걸그룹 대전에 뛰어든 스텔라의 성적을 지켜볼 일만 남았다. 과연 스텔라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더불어 이들의 바람을 이루는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디엔터테인먼트파스칼, 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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