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톡] '리턴' 고현정vs주동민, 여전히 의문 투성이 쟁점 넷
2018. 02.12(월) 13:15
고현정(왼쪽) 주동민 PD(오른쪽)
고현정(왼쪽) 주동민 PD(오른쪽)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배우 고현정의 SBS 수목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연출 주동민) 하차를 두고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고현정과 주동민 PD의 평소 행실 및 인품부터 폭행 여부까지 비공식 폭로 글이 난무하고 있다. 이에 주요 쟁점과 논란, 공식적으로 밝혀진 진실과 현장 관계자들의 발언을 따져봤다.

◆ 하나, 고현정vs주동민 도대체 왜 싸웠나

'리턴'을 둘러싼 첫 번째 쟁점은 고현정과 주동민 PD의 다툼 이유다. 먼저 고현정의 소속사 IOK컴퍼니 관계자는 티브이데일리에 "고현정이 '리턴' 제작진에게 캐릭터에 관해 항의한 것은 맞다. 그런데 정당한 항의였다. 섭외 당시 시놉시스로 확인한 캐릭터 설정과 비중이 대본에서 상당 부분 변형, 축소됐다. 배우로서 이 정도 항의는 당연한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현정은 '리턴' 제작발표회에서 이번에 미니시리즈로 데뷔하는 최경미 작가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티브이데일리의 질문에 "대본을 읽었을 때 신인 작가의 대본이라는 느낌을 전혀 못 받았다. 그리고 어떤 작품을 제의를 받거나 대본을 볼 때 이 분이 예전에 어떤 작품을 하셨는지 어떤 작품을 하셨는지는 다 읽고 나서 궁금해하는 편이다. 그런 선입견은 없었다. 대본 자체만으로는"이라고 답한 바 있다.

반면 '리턴' 관계자는 티브이데일리에 "촬영 전 섭외 단계에서 4회까지의 대본이 공개됐다. 당시 고현정도 이를 확인하고 촬영에 임했다. 물론 방송 초반 최자혜 역의 비중이 다른 주인공에 비해 적었던 것처럼 비쳤을 수는 있다. 그러나 전개를 위해 방송 초반 악역에 대한 캐릭터들을 부각하는 차원에서 조율된 부분"이라며 분량과 비중에 대한 항의에 의문을 표했다.

◆ 둘, 고현정 '왕따설'vs'프롬프터'까지 등장한 불성실

또 다른 쟁점은 두 사람의 감정이 악화되기까지 책임 소재가 누구에게 있냐는 것이다. 촬영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고현정과 주동민 PD의 불화설이 불거지기 이전에 '리턴' 촬영은 중단됐다. 고현정이 주동민 PD와 다툼 끝에 촬영장을 이탈하기도 했거니와, 제작진이 촬영 거부 의사를 밝혔기 때문. 이를 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촬영장 스태프라고 주장하는 누리꾼 몇 명이 "고현정이 주동민 PD 주도 아래 따돌림당했다", "PD가 고현정 면전에서 외모에 대한 악플을 대놓고 읽었다"는 게시글을 남겼다. 반대로 역시 스태프라는 한 누리꾼은 배우 윤지민이 공개했던 고현정이 '리턴' 대본을 베고 잠든 사진에 공분하며 "배우가 법정 신에서 대사를 외우지 않아 프롬프터를 요구하기도 했다"고 분노했다. 12일 오전 현재, 해당 게시물은 모두 삭제됐다.

한 '리턴' 제작진에게 촬영 현장 분위기에 대해 물어보자 "고현정에 대한 '왕따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왕따설을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현장에서 촬영 중인 배우나 제작진의 분위기에는 문제가 없었다. 다른 배우, 제작진과 고현정 사이의 관계도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더불어 "안타깝게도 프롬프터에 대한 설은 사실이다. 자세한 이유까지는 알지 못하나 고현정 측에서 제작진에게 법정 신에서 대사 숙달에 용이하도록 프롬프터를 요구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프롬프터 장면에 대해서는 자세히 아는 바가 없다"면서도 "고현정과 주동민 PD가 작품에 대한 의견 차이로 다소 경직된 분위기였던 것은 맞다. 그러나 문제가 된 다툼이 일어나기 전까지 촬영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일부 장면에서 고현정이 대역을 쓴 것은 맞지만 배우 컨디션의 문제였던 것으로 안다. 어찌 됐든 한 사람은 주연이고 한 사람은 감독이니 적어도 촬영 초반까지는 작품을 위해 협력하긴 했다"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 셋, 하차 결정은 누가 먼저 했나

결국 고현정과 주동민 PD는 제작진조차 상반된 의견을 내놓을 정도로 작품은 물론 현장 분위기에서도 온도 차이를 보인 가운데 등을 돌렸다. 이를 두고 제작진이 고현정 하차를 계획적으로 주도하고자 불화설을 흘렸다는 음모론 수준의 주장과, 고현정 측이 하차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막 나갔다는 주장까지 대립하고 있다.

이와 관련 SBS는 7일 밤 배포한 공식입장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당시 SBS는 "'리턴' 제작진이 주연배우 하차와 관련 시청자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 방송 파행을 막기 위해 끝까지 협의하고 인내하는 등 최선을 다했으나 결국 이 같은 결정이 내려져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IOK컴퍼니 관계자는 "고현정 역시 최대한 제작진과 협의하고 촬영을 이어가려 했다. 배우로서 중도 하차는 이유를 막론하고 큰 부담이다. 그런데 SBS 측의 보도자료가 기사화된 뒤 하차 소식을 들었다. 이에 하차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방송사보다 늦은 8일 새벽에 당사 입장을 밝힌 것도 그 때문이다. 하차 소식을 접한 뒤에는 이미 방송사의 입장을 들었다고 생각해 별다른 접촉을 취하진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 넷, 고현정은 정말 주동민 PD를 때렸나

고현정의 주동민 PD 폭행설은 누리꾼의 의견이 갈리는 가장 첨예한 대목이다. 이유를 막론하고 폭행은 대상의 인격 성숙과 자질을 의심케 하기 때문이다. 누리꾼들 역시 "폭행이 사실이라면 고현정의 과실"이라는 의견과,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고현정에 대한 부정적 여론 형성의 '가짜 뉴스'로 치부한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 '리턴' 제작진은 극도로 말을 아끼며 대답을 회피했다. 이 가운데 한 '리턴' 관계자는 "기사 나온 대로 사실"이라며 "그땐 이미 주위에서 말릴 수 없는 상태였다. 다만 아무래도 여배우와 남자 PD이다 보니 심각한 폭행은 아니었다. 멱살잡이 수준의 몸싸움 정도였다"고 했다.

반대로 IOK컴퍼니 측은 고현정의 주동민 PD 폭행설을 전면 부인했다. IOK컴퍼니 관계자는 티브이데일리에 "많은 누리꾼들 의견처럼 상식적으로 여배우가 어떻게 남자 PD를 때리나. 고현정의 성격이 워낙 불같고 화통한 면은 있지만 그 정도는 아니"라며 "맞은 당사자가 폭행이라고 느끼면 폭행이 되는 건가"라고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결과적으로 고현정과 주동민 PD의 불화설 및 논란과 관련해 확실한 점은 고현정이 '리턴'에서 하차했고, 제작진이 같은 캐릭터에 후임 배우를 물색 중이라는 것뿐이다. 일부 제작진이 익명으로나마 용기 내 촬영 현장 분위기에 대해 언론을 통해 밝히고는 있으나 '공식적인 답변'으로 해석되는 것은 거부했다. 그마저도 어느 한쪽의 편을 드는 뉘앙스나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려워할 정도로 조심스러웠다. 이미 여론이 '친(親)고현정vs반(反)고현정'으로 나뉘고 극렬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현정의 소속사나 SBS 측도 하차 여부 이후 어떤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미 고현정의 하차가 공식화된 마당에 '리턴' 촬영 현장에 대한 어떤 잡음이나 논란을 파생시키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미 고현정과 주동민 PD는 물론 '리턴'도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명쾌하지 않은 해명과 난무하는 '설'들에 남은 배우들과 제작진 그리고 시청자만 시달리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 티브이데일리 DB, SBS 제공]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연휘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tvdaily 홈페이지(http://tvdaily.mk.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info@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