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꽃' 장승조 "사랑 받아 행복해요" [인터뷰]
2018. 02.13(화) 15:40
돈꽃, 장승조
돈꽃, 장승조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행복하다"는 말을 여러 번 강조한 장승조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좋은 작품과 매력적인 캐릭터를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일, 배우로서 이보다 기쁜 일이 또 있을까 싶다는 그다.

지난 3일 종영한 '돈꽃'(극본 이명희·연출 김희원)은 재벌 가의 혼외자인 강필주가 평생에 걸쳐 복수를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돈을 지배하고 있다는 착각에 살지만 사실은 돈에 먹혀버린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장승조는 강필주의 복수에 이용당하는 재벌 3세 장부천을 연기했다.

2005년 뮤지컬 '청혼'을 통해 데뷔한 지도 어언 14년이 흘렀다. 오랜 시간 동안 연극 뮤지컬을 통해 연기 내공을 쌓아오던 그가 드라마 '신의 퀴즈 시즌4' '화정' '밤을 걷는 선비' 등을 통해 안방극장으로 무대를 옮긴 지도 벌써 5년이 흐른 지금,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노력이 '돈꽃'을 통해 결실을 맺었다. 전작인 MBC 드라마 '훈장 오순남'을 눈여겨본 스태프의 추천으로 오디션의 기회를 잡았고, 그 결과 장부천을 연기하게 됐다는 것이다.

장승조는 "내가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이다 보니, 캐스팅이 됐을 때도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그만큼 이 역할을 잘 해내서 주위의 기대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기 위해 더욱 열심히 캐릭터를 분석하며 역할에 빠져 들었다는 장승조다.

"장부천을 분석할수록 주위의 사랑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어요. PD님 역시 부천이는 무슨 짓을 하더라도 미워할 수 없는,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아이여야 한다고 연기 지도를 하셨죠. 저희 전략이 맞아떨어졌는지 회를 거듭할수록 정말로 많은 시청자들께서 사랑을 보내주셨고, 촬영은 힘들어도 매일매일이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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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초반 재벌 3세, 철 없는 한량으로 등장하는 장부천은 정략결혼, 재벌 가 권력 싸움에 휘말리면서 변화무쌍한 감정을 드러낸다. 3개월 가까이 작품에 몰입하다 보니 어느새 자신이 장부천이 된 느낌이 들었다는 장승조다. 평소 깊게 감정이입을 하며 캐릭터와 동화한다는 그는 "그동안 악역을 자주 하며 늘 소리 지르고 화를 내는 연기를 하느라 조금은 지쳤었다. 그런데 나름대로는 해맑은 구석이 있고, 늘 긍정적인 내 성격과 비슷한 부천이를 연기하다 보니 나 역시 연기를 하며 웃을 수 있었다. 행복한 기억"이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애정이 담긴 든든한 선배들의 조언 역시 그가 '돈꽃'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한 촬영장에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인 이순재를 시작으로 모자 호흡을 맞췄던 이미숙, 친구이자 이복형제를 연기했던 장혁까지 모두가 그의 선생님이었단다. "선배들의 연기를 보고 많은 걸 배우는 시간이었다. 방송을 통해 선배들을 보다 보면 함께 연기를 하며 느꼈던 것들이 머릿속에 하나하나 들어오면서 내 연기의 새로운 기준점이 됐다"는 장승조다.

특히 그는 장혁과의 연기 호흡을 맞추던 순간들이 자신을 성장하게 했다고 말했다. 각자 치열하게 준비해 온 연기를 꺼내 보이며 긴장감 넘치는 리허설을 거치고, 그 과정에서 때로는 극 중 장부천과 강필주처럼 진검 싸움을 하듯 대사를 주고받던 순간 모두가 배우로서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짜릿한 순간이었단다. 장혁과 서로를 격려하며 긴 '돈꽃'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는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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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꽃'이라는 산을 넘은 지금, 장승조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나라는 배우가 연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면 어디서든 최선을 다해 임하고 싶다"는 말을 꺼냈다. TV를 통해 장승조라는 배우를 알리겠다는 생각이 어느 정도 실현된 지금, 이제는 "평생 연기를 하고 싶다"는 소망을 이루기 위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도전을 하며 자기 자신을 연마하겠다는 것이다.

"시청자들이 장승조라는 배우를 장부천이라는 캐릭터 이름으로 부르며 애정을 주시는 일이 흔한 경험은 아닌 것 같아요. 할 수만 있다면 다음 작품에서도, 그다음 작품에서도 캐릭터의 이름 자체가 별명이 될 정도로 사랑받는 배우가 되고 싶죠. 제 연기가 누군가에게는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도록, 주어진 연기에 최선을 다한다면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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