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혹자', 오글거리지만 매력적인 이 로맨스 [첫방기획]
2018. 03.13(화) 08:14
위대한 유혹자
위대한 유혹자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오글거리지만 충분히 유혹적이었다. 안방극장에 첫선을 보인 '위대한 유혹자'가 파격적인 전개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12일 밤 첫 방송된 '위대한 유혹자'(극본 김보연·연출 강인) 1회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스무 살 삼총사 권시현(우도환) 최수지(문가영) 이세주(김민재)의 화려한 일상과 이들이 명정재단 장학생 은태희(조이)과 처음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위대한 유혹자'는 청춘남녀가 인생의 전부를 바치는 줄 모르고 뛰어든 위험한 사랑 게임과 이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스무 살 유혹 로맨스다.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미국드라마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등 여러 리메이크 작품을 낳은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했다.

이날 방송은 재벌 JK그룹의 손자 권시현, 명정병원의 외동딸 최수지, 주성그룹의 막내아들 이세주, 상류층 고등학교의 삼총사와 은태희의 배경을 각각 설명하는 프롤로그 형식으로 흘러갔다. 권시현은 아버지 권석우(신성우)의 재혼을 막기 위해 자신이 먼저 나서서 상대 변호사를 유혹하고, 그를 차버리는 옴므파탈의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그의 절친 이세주는 오는 여자 안 막는 바람둥이 카사노바, 또 다른 절친 최수지는 어린 시절 미술선생과의 사랑에 상처 받아 비틀린 마음을 지닌 소녀였다.

세 '금수저'들은 서로의 상처를 독특한 방식으로 보듬으며 요란하게 우정을 과시했다. 권시현 이세주는 미술선생님에게 복수하려는 최수지를 도와 미술선생의 약혼자인 선생님의 불륜 현장을 포착한 몰래카메라를 졸업식에서 공개해 파격적인 스캔들을 만들었고 통쾌한 복수에 기뻐했다. 하지만 그날 밤 최수지는 애인이라고 생각했던 로펌 집안의 아들 이기영(이재균)에게 "집안 수준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듣고 차였다. 권시현은 고등학교 동창인 고경주(정하담)의 엄마, 연예인 정나윤(이영진)과 클럽에서 키스를 하는 등 뜨거운 밤을 보내며 또 한 번 스캔들을 뿌렸다. 집으로 돌아온 권시현에게 아버지 권석우는 권시현이 자신의 친아들이 아니라고 선언하며 그를 집에서 내쫓았다.

하룻밤 사이에 충격적인 사건이 연이어 벌어진 후 권시현은 집을 나가 방황하던 중 은태희와 우연히 마주쳤고, 이후 최수지는 은태희를 이용해 이기영에게 복수를 계획했다. 은태희가 최수지 어머니인 명미리(김서형) 병원재단의 장학생으로 뽑혀 '후원의 밤' 행사에 참석했고, 그 자리에서 이기영과 은태희가 다정하게 대화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은태희가 이기영의 첫사랑이라고 판단한 최수지는 권시현에게 이기영의 약혼녀와 은태희를 함께 유혹해 달라는 위험한 게임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 '후원의 밤' 행사에서 권시현 아버지 권석우와 최수지 어머니 명미리가 재혼을 발표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또 한 번 흔들렸다.

이처럼 '위대한 유혹자'는 첫 방송부터 방대한 인물 정보와 상호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때문에 전개가 다소 산만했고 복잡했으며, 뜬금없는 장면전환으로 인해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인물의 전사를 풀어내기 위해 대사에 많은 장치를 뒀으나 주의를 기울여 보지 않으면 대사를 쉽게 놓쳐 혼란이 가중되는 식의 스토리 전개가 이어졌다.

하지만 배우들의 매력이 극본의 단점을 상쇄하고 '위대한 유혹자'라는 제목처럼 시청자들을 홀렸다. 또한 이 유혹적인 배우들의 면모는 화려한 영상미와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냈다. 옴므파탈로 변신한 우도환은 여성들을 홀리는 매혹적인 비주얼부터 아버지의 매정한 태도에 상처 받은 소년의 눈빛까지 다양한 연기를 소화해냈다. 똑 부러지는 성격의 장학생으로 첫 등장한 조이는 상큼한 미모, 밝은 성격을 매력으로 내세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카사노바로 등장한 김민재는 능청스러운 연기를 바탕으로 드라마 전체의 호흡을 조절, 감칠맛 나는 매력을 뽐냈다.

무엇보다도 활약이 돋보인 것은 문가영이었다. 아역배우 이미지를 완전히 벗은 문가영은 화려한 미모로 시선을 붙들었고, 존재감 넘치는 연기를 바탕으로 극을 이끌어 갔다. 상처만 가득했던 첫사랑, 감옥에 간 아버지에 대한 안타까움, 어머니에 대한 분노 등 최수지 캐릭터가 지닌 다양한 감정선을 능숙하게 그려내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드는 모습이 '위대한 유혹자'라는 제목 그대로였다.

이처럼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드러낸 '위대한 유혹자'는 통통 튀는 인물들의 매력을 바탕으로 파격적인 전개를 예고했다. 과연 최수지가 조종하는 유혹게임 속에서 권시현과 은태희가 어떤 로맨스를 펼칠지, 권석우와 명미리의 재혼은 최수지와 권시현의 우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이들이 그려나갈 아찔한 로맨스에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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