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온에어] 'PD수첩' 미투 그 후, 2차 피해 '심각'
2018. 03.13(화) 23:29
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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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PD수첩'이 성추행 사실을 밝힌 피해자들의 그 이후 모습을 조명했다.

13일 밤 방송된 MBC 교양 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미투 그 후, 피해자만 떠났다'라는 주제로 '미투(Me Too, 성폭력 고발 캠페인)' 운동 이후 보호받지 못한 피해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피해자들이 직장에서 성폭행, 성추행 사실을 알린 후 겪은 일에 대해 토로했다. 한 피해자는 "회사에 문제 제기를 했었다. 그런데 '그게 뭐가 문제냐'는 식의 반응이었다. 네가 물의를 일으켰고, 단체의 명예를 실추시켰고, 공동체는 흐트러졌다. 이것에 대해 책임지라고 이야기했다"고 당시 겪은 일을 이야기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회사에서) 회의를 열었다. 그들은 '피해자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이건 성폭력 사건이 아니다. 가해자는 피해 호소인에게 코가 꿰인 것이다 나도 코 꿰일까 봐 무섭다'고 이야기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심지어 한 피해자는 격리되기도 했다. 그는 "'너는 신뢰를 잃은 직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 따로 근무를 해야 한다'면서 전면이 유리로 된 방에 보냈다. 나는 그곳을 유리 감옥이라고 불렀다. 책상이 정 중앙에 놓여 있고 내 앞과 옆이 유리로 돼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나를 볼 수 있었다. 동물원의 원숭이가 된 느낌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사회로부터 보호받고 위로받아야 할 성추행 피해자들이 도리어 또 다른 피해를 입는 상황. 용기 내 자신의 피해를 고백한 '미투' 운동 참여자들의 상황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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