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권화운, 절실함으로 다시 켠 배우 인생 [인터뷰]
2018. 04.12(목) 11:04
권화운
권화운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신인 배우 권시현이 본명 권화운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남다른 각오와 절실함으로 배우 인생 새 '스위치'를 누른 권화운이다.

권화운은 현재 방송 중인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극본 백운철·연출 남태진, 이하 '스위치')에서 조성두 역으로 출연 중이다. 사기꾼 사도찬(장근석)와 검사 백준수(장근석)가 서로 정체를 바꿔 '법꾸라지'들을 추격하는 드라마 '스위치'에서 조성두는 악역 금태웅(정웅인)의 관리 대상 1호이자, 수많은 '법꾸라지' 중 한 명이다.

특히 권화운은 '스위치'에서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하고 있다. 그만큼 오디션부터 치열했다. 원래는 다른 조·단역들을 준비했는데 각종 희로애락의 감정선을 준비해 3, 4차까지 오디션을 진행한 결과 최종적으로는 조성두 역에 발탁된 것. 권화운은 "조성두 역할만 오디션을 500명 넘게 본 것 같다"며 "소위 대한민국 모든 신예들이 '스위치' 오디션 현장에 몰렸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그 중에서 남태진 감독님이 절 뽑아주신 건 정말 감사하고 천운"이라면서도 "오디션은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자부했다.

권화운은 실제로 조성두라는 캐릭터의 성격부터 행동 양상은 물론 주변인과의 관계까지 유추하며 연기에 임했다. 그는 조성두가 단순히 악한 악역이 아니라 강자 앞에서 약하고 약자 앞에서 강한 능글맞은 처세를 발휘하는 인물이라고 봤다. 이에 오디션은 물론 촬영에 임하는 현재까지 조성두라는 개인을 넘어 '스위치' 안에서 어떤 기능을 수행하고 어떤 관계를 그리고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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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스위치'는 권화운이 본명을 내걸고 출연하는 첫 작품이었다. 과거 소속사 키이스트에서 '권시현'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며 전작인 KBS2 드라마 '여자의 비밀'까지 권시현으로 출연했던 것. 권화운은 "지난해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화운(華運)'이라는 이름은 할아버지가 직접 지어주신 이름"이라며 이제는 예명이 아닌 본명으로 연기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만큼 권화운은 '연기' 그 자체에 남다른 각오를 갖게 됐다.

권화운은 이를 계기로 스스로가 가진 연기에 대한 절실함을 되새겼다. 고등학교 때 입시 연기 학원을 다니며 연기를 처음 접한 그는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고 일찌감치 군대를 다녀와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연기자의 길을 걸었다. 그는 "수십 편의 독립 영화에 출연했다"며 "그때 정말 많은 걸 배웠다"고 자부했다. 캐리어 하나만 끌고 전국을 누비며 각종 촬영 현장과 캐릭터를 접한 뒤 자신만의 자양분을 쌓았고, 그때부터 연기에 대한 진정한 재미와 "잘 하고 싶다"는 절실함을 깨우쳤다는 그다. 배우 변요한 이동휘 지수 등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친구들도 그때부터 이어진 절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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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권화운은 롤모델로 조정석을 꼽으며 "유연한 배우"를 꿈꿨다. 그는 뮤지컬 '헤드윅'에서 조정석을 특히 인상 깊게 봤다. 극에서 트랜스젠더 캐릭터를 위트 있고 진정성 있게 소화하는 조정석을 보고 크게 감명받았다는 것. 이에 권화운은 조정석에 대해 "어떤 대사가 있어도 다양하게 표현하고 연기할 수 있는 스펙트럼이 넓은 분 같다"고 칭찬했고, 자신 역시 그런 배우가 되는 날을 그렸다.

권화운이 자신과 '스위치' 하고 싶은 인물로 축구선수 크리스티안 호날두를 꼽은 점은 그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더했다. 단순히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성공한 인물이라서가 아니라 전성기가 지난 나이에도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다는 이유에서다.

그만큼 권화운은 끝없는 도전 정신에 불타고 있었다. 그는 "여건이 된다면 언제라도 독립 영화에 다시 출연하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또한 혼자 여행을 다니며 다양한 직종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 관찰했다. 배우로서는 표준어가 기본이라는 생각에 아나운서 테이프까지 보며 발음을 고쳤지만, 고향이 부산이라 언젠가는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도 비밀 병기처럼 선보이고 싶단다. 이처럼 쉼 없이 노력하고 발전할 거리를 찾아 연구하는 권화운기이게 호날두나 조정석처럼 인정받을 날도 머지않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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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저 스스로에 대한 욕심으로 연기에 대한 절실함이 있어요. 어떤 오디션도, 장면도 쉽게 해본 적이 없거든요. 지금 '스위치'도 제가 가진 능력 중 최대한 열심히 표현하고 싶어요. 끝날 때까지 고민하고 연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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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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