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붐 솔빈, '착한마녀전'은 시작일 뿐 [인터뷰]
2018. 05.10(목) 11:25
솔빈
솔빈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늘씬한 키와 세련된 외모 뒤에 세상 꿈 많은 소녀가 숨어 있다. 밉상의 시누이도 천진난만한 매력의 승무원으로 둔갑시킨 쾌활함의 소유자, 그룹 라붐의 막내이자 배우 솔빈이었다.

솔빈은 5일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착한마녀전'(극본 윤영미·연출 오세강)에서 주인공 차선희(이다해)의 시누이 봉천지 역으로 출연했다. 봉천지는 극 초반 새 언니를 하녀처럼 부려먹던 얄미운 인물이지만 세상 천진난만한 언행의 소유자였다. 급기야 그는 극 말미에는 오태양(안우연)을 짝사랑하는 해맑은 승무원으로 거듭났다. 솔빈은 이를 통해 마냥 얄밉지 만은 않은 조연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봉천지가 이처럼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인정받은 데에는 솔빈 특유의 유쾌한 성격이 큰 역할을 했다. 직접 만나본 솔빈은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고 쾌활한 에너지를 분출했다. 그 역시 극 중 오빠 봉천대(배수빈)가 있던 것처럼 자신도 오빠가 한 명 있다는 점, 사교성이 좋고 천진난만한 점 등을 예로 들며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부했다.

심지어 짝사랑하는 것도 닮았단다. 물론 봉천지는 오태양에게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애정을 표현하며 다가갔고, 실제 솔빈은 좋아하는 감정을 숨기는 데에 익숙하다는 차이도 있었다. 그렇지만 솔빈은 "짝사랑 전문 같다. 어릴 때부터 누구를 좋아하면 '혼자 하는 사랑'이 많았다"며 "그래서 그런지 천지의 감정이 낯설지 않았고 오히려 익숙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자신과 닮은 봉천지를 만나기까지 솔빈은 3차에 걸쳐 오디션을 보며 차근차근 준비했다. 1차 오디션 때는 극 중 주예빈 역을 맡은 그룹 에이오에이(AOA) 멤버 혜정과 함께 들어갔는데 즉석에서 각자 그룹의 히트곡을 라이브로 선보이기도 했다. 오세강 PD가 라붐과 에이오에이가 어떤 그룹인지 궁금해하며 갑작스러운 무대를 요구하자 혜정과 솔빈 모두 그 자리에서 '심쿵해'와 '휘휘'를 선보였다는 것.

솔빈은 "즉석에서 춤추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만큼 '착한마녀전'이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상파 주말드라마인 만큼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 분들이 보실 거라 생각했다. 잘 해내고 싶었고, 정말 하고 싶었다"며 당시의 열정을 회상했다. 최종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는 매니저 및 소속사 스태프들과 차 안에 있었는데 벤이 떠나가라 환호성을 질렀다는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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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열정을 증명하듯 솔빈은 '착한마녀전' 촬영 현장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빠르게 적응하려 애썼다. 베테랑 선배들의 조언은 유독 깨알 같았다. 배수빈은 "너는 작은 우주다. 네 감정을 마음껏 표현해 봐"라며 심도 깊은 조언을 건넸고, 극 중 엄마 변옥정 역의 금보라는 "우리 딸 예쁘게 나와야 해"라며 반사판이나 조명 하나까지 더 신경 써줬다는 그다.

이 밖에도 대사 한 마디마다 톤을 잡아준 이다해나, 친구처럼 대해준 안우연, 먼저 편하게 촬영장 분위기를 이끌어준 류수영 등도 솔빈에게 고마운 사람들이었다. 솔빈은 이 같은 선배 연기자들의 조언을 강조하며 눈을 빛냈고 다음 작품에서 보다 발전할 미래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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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솔빈은 자신이 연기자이자 라붐이라는 그룹의 멤버라는 정체성을 굳건히 지켰다. 그는 "저는 솔빈이라는 연예인 개인 이전에 라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라붐이 있기 때문에 제가 개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거고, 개인 활동을 하면서도 라붐이다. 개인 활동이라고 해도 완전히 저 혼자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멤버들이 저보다도 더 열심히 '착한마녀전' 모니터링을 해줬다"며 "멤버들을 생각하면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

아이돌과 연기자, 그룹과 솔로 사이 흔들릴 법도 하건 만. 솔빈은 그룹 막내라는 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의젓함을 지켰다. 땀 흘리던 것도 싫어하던 자신이 운동을 거르지 않을 정도로 자기 관리에 힘쓸 때면 소위 '현타'가 오기도 하지만 스스로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그였다. 나아가 솔빈은 "제가 선택한 이 길에 후회는 없다"며 "언제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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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솔빈은 여전히 하고 싶은 것도, 이루고 싶은 것도 많았다. 그는 라붐 멤버들과의 콘서트나 해외투어부터 솔로로서 더 많은 영화나 드라마까지 열정으로 들끓었다. 그에 비하면 '착한마녀전'은 이제 시작인 수준, 세상 소녀 같으면서도 의젓한 솔빈이기에 더 많은 꿈을 이루기에 충분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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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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