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서관, 1인 미디어가 스스로 브랜드 되는 길 [인터뷰]
2018. 05.14(월) 16:54
대도서관 인터뷰
대도서관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1인 미디어가 각광을 받고 있는 시대다. 더구나 사람들의 관심도 다양해진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이들이 생겨났다. BJ, 혹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이들은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더불어 1인 미디어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1인 미디어에서 각 분야별 인물들을 만나 봤다.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은 아프리카TV에서 게임 방송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아프리카TV를 떠나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이와 함께 광고 기획부터 강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 대도서관은 1인 미디어를 준비 중인 이들의 롤모델과 같은 인물이기도 하다.

대도서관은 1인 미디어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봤다. 하나는 다양하지만 개인화 된 취미 혹은 관심사, 또 다른 하나는 피드백이다. 그는 “취미나 관심사가 개인화가 됐지만 이를 충족할 콘텐츠를 확보할 만한 곳이 없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콘텐츠인 게임을 예로 들며 몇몇 게임 채널이나 E-스포츠 중계가 있지만 다양하고 세분화 된 게임 소개 채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디 가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봐야 할 지 모른 이들이 찾는 것. 이것이 1인 미디어의 가치”라고 했다.

두 번째 피드백에 대해서도 대도서관은 “요즘 Z세대라고 한다. 이들은 좀더 자신의 의견이 강하고 이를 빠르게 반영하길 원한다. 1인 미디어 특히 라이브 방송은 의견이 즉각 반영되는 재미가 있다”고 했다. 그는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백종원을 예로 들었다. 그는 백종원이 인기 있었던 이유가 빠른 피드백의 중요성을 알고 이를 충족시켜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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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1인 미디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기획력이 핵심이라고 했다. 그는 “1인 미디어를 보통 출연자의 개념으로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그는 1인 미디어를 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기획력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몇 번을 강조했다. 라이브 방송이든 영상 제작이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꾸밀지, 감동을 줄지를 끊임없이 생각을 해야 한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시청자 층을 이해하고 그들의 취향을 이해하고 그들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것까지 기획해야 하는 것이 1인 미디어라고 했다.

대도서관은 최근 연예인들이 1인 미디어에 뛰어드는 것에 대해 자신이 연예인이라는 생각을 버릴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연예인이 1인 미디어를 한다는 것에 초반에 흥미로울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구독자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결국 연예인들도 자신만의 콘텐츠를 기획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런 면에서 대도서관은 개그우먼 강유미가 기획이 되는 인물이라고 칭찬했다.

또한 대도서관은 라이브 방송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해야 한다고 했다. 청소년들이 1인 미디어, 특히 라이브 방송을 하고 싶어하는 것에 대해 가치관 형성에 득보다 실이 많다고 했다. 그는 “라이브 방송 특성상 한 번 실수하면 커리어가 끝이 날 수 있다. 너무 위험하다. 어린 아이들이 라이브를 하는 것은 막고 싶다”고 했다.

대도서관은 대안으로 편집을 하는 영상 제작을 추천했다. 그는 “어린 아이들이 영상을 녹화하고 어른들이 편집을 통해 적절한 가이드를 만들어 준다면 기획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며 “굳이 돈이 안 되도 그들에게 성취감이나 이후 취직을 하는데 자신의 커리어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1인 미디어의 특성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 대도서관은 “최종적인 방송 형태는 라이브와 편집 영상이 같이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영상 제작을 통해 트레이닝을 하면서 방송에 익숙해지고 선을 알게 되면 라이브에 도전하는 방식을 추천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라이브를 했을 때 느낌이 다르다. 생동감이 있다”고 했다. 대도서관은 라이브의 장점으로 생동감을 단점으로 장시간 방송으로 늘어질 수 밖에 없음을 꼽았다. 반면 녹화를 해 편집한 영상은 장점으로 편집을 통한 재미를 줄 수 있는 점을, 단점으로 소통을 할 수 없다는 점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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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서관은 1인 미디어의 최종적인 형태에 대해 스스로 플랫폼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플랫폼에 구애 받는 것이 아니라 퍼스널 브랜딩으로 스스로가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1인 미디어에 뛰어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집안 사정상 고졸 상태로 군대를 다녀온 뒤 연이 닿아 기획자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회사에서 마음 맞는 사람끼리 사업 구상도 해보고 그런 소규모 그룹이 있었다. 근데 내 학력으로 과연 누가 투자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내 가치를 올리는 방법을 찾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 해외 쪽에도 눈을 돌리다 보니 1인 미디어 시장이나 퍼스널 브랜딩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어요. 퍼스널 브랜딩으로 스스로가 브랜드가 되면 학력이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대도서관은 자신을 브랜드화 시키기 위해 다양한 일을 했다. 블로그를 운영하기도 했으며 IT 리뷰를 쓰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과거에 썼던 글들이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자신의 특성도 1인 미디어를 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여러 분야에 갖는 호기심이 어떻게든 쓰여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현재 콘텐츠를 생산하는 크리에이터에 대한 안타까움이 묻어 있다. 그는 현재 1인 미디어를 하는 많은 이들이 스스로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되는 길을 줄인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전문 분야인 게임을 예로 든 대도서관은 “유행에만 쫓다 보니 다양해질 수 있는 콘텐츠를 스스로 제한하는 격”이라고 했다. 그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크리에이터에게 도움이 될만한 조언을 남겼다.

“간단히 생각하세요. 주제에 집중하지 말고 소재에 집중하세요. 주제에 집중하면 힘들어져요. 우린 아티스트가 아니에요. 주제에 의식하지 말고 재미 있게 만들어서 놀면 끝이에요. 가치에 대해서는 나중에 생각하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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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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