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공개 전부터 시즌2 확정된 김은희 작가표 '역사물+크리쳐' [TD현장 종합]
2018. 11.08(목) 18:19
킹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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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넷플릭스 라인업 프레젠테이션에서 '킹덤'을 향한 전세계의 뜨거운 열기가 엿보였다.

8일 오전 10시(현지시각)부터 싱가포르에 위치한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넷플릭스의 라인업 프레젠테이션 2018 'See What's Next: Asia'가 개최됐다. 이날 공개된 넷플릭스 2019년 신작 라인업 중 단연 눈길을 끈 것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킹덤'이었다.

넷플릭스 창립자 겸 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을 피력하며 "우리는 전세계에 걸쳐 가장 뛰어난 이야기에 투자한다"고 했고 이는 바로 '킹덤'임을 알렸다. 그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킹덤'은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귀띔했고, 넷플릭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 테드 사란도스 역시 "스토리를 읽자마자 굉장히 놀랐다. 역사와 판타지가 굉장히 환상적인 조화를 이뤘고 영화같은 스케일을 갖고 있다"고 했다.

실제 이날 '킹덤' 김은희 작가, 김성훈 감독, 배우 주지훈 류승룡이 싱가포르를 찾아 아시아 11개국 200여 명의 취재진과 만났다. '킹덤'은 조선의 왕세자가 의문의 역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라 전체를 위협하는 잔혹한 진실을 밝혀내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다. 영화 '터널' '끝까지 간다'를 연출한 김성훈 감독과 드라마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가 합심한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뜨거운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김성훈 감독은 '킹덤'에 대해 "15세기 극동 아시아 조선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이고, 인간의 그릇된 탐욕과 민초들의 배고픔으로 비롯한 괴물과 맞서 싸우는 투쟁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흔히 아시는 '좀비', 우리는 역병 환자라고 부른다. 조선 시대에 역병 환자를 투입시켰다. 그 시대가 가지고 있는 고요하고 기풍있는 정적인 아름다움이 인간의 탐욕과 끔찍한 역병 환자가 만들어내는 동적인 긴장감과 충돌했을 때 어떠한 쾌감이 만들어지나. 이를 6부작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시그널' '쓰리데이즈' '싸인' 등을 통해 '한국 장르물의 대가'란 수식어를 보유한 김은희 작가는 사실 지난 2011년부터 '킹덤'을 기획했다. 그는 8년만에 '킹덤'을 구현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목도 잘리고 피도 많이 흘리고 사람도 많이 죽는 얘기라 기존 드라마 플랫폼에선 대부분의 작업이 불가능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품었던 상상력을 펼쳤고 창작 활동이 자유로웠다"고 밝혔다.

김은희 작가는 '킹덤'을 관통하는 테마를 '굶주림', 즉 '결핍'으로 택했다. 그는 "제가 볼 때 '좀비'는 배고픈 크리쳐였다. 이를 역병으로 풀어넣으면 어떨까 싶었다. 통제가 어려운 조선 시대에 역병이 돌면 어떨까 생각했고, 식욕만 남은 괴물들이 어떻게 생겨났고 그 아픔이 얼마나 큰지를 그리고 싶었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그렇기에 '킹덤'엔 백성의 굶주림과 고통에 공감하며 변화하는 인물이 있는 반면 자신의 권력에 대한 굶주림만 느끼는 이가 등장해 대립각을 벌인다.

이는 주지훈과 류승룡으로 구현됐다. 주지훈은 자신이 맡은 이창 캐릭터에 대해 "극 초반에는 궁에서 키워진 왕자였다. 정치에 휘말리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유약한 캐릭터고 자신의 안위를 위해 모험을 시작했는데, 실제로 민초들의 고통, 힘겨움, 굶주림을 알고 더 좋은 리더이자 군주로 성장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권력을 탐하는 류승룡은 "능력있는 사람이 잘못된 신념을 가졌을 때 끼치는 영향과 두려움을 표현하는 인물"이라고 알렸다.

김성훈 감독은 두 사람의 캐스팅에 대해 "주지훈의 캐릭터는 외롭고 쓸쓸한 카리스마가 배우 본연에서 나오길 바랐고, 여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그였다"라고 설명했고 "류승룡이 맡은 조학주는 단선적으로 보여지면 안 되기에 가장 고민되는 인물이었다. 최고의 연기로 첫 촬영만에 고민을 모두 없애줬다"고 귀띔해 기대를 높였다.

류승룡은 "'킹덤'은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를 서양적으로 풀었고, 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칭했다. 주지훈은 "한국적인 색이 묻어난 작품"이라고 했다. 김은희 작가는 "'킹덤'은 갖아 땅끝 동네부터 한양까지 오게 되는 일종의 로드무비다. 각 계급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한양까지 도착할 때 어떤 변화를 맞게 될지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또한 해외 팬들에게 "'킹덤'은 조선이란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 시대가 지닌 유교적 개념, 시신 훼손이 안 된다거나 단발령 때는 이를 거부하고 목숨을 끊는 분들도 있지 않았나. 이런 개념을 미리 숙지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킹덤'은 2019년 1월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또한 이날 행사 말미 넷플릭스 CEO는 중대한 깜짝 발표를 했다. '킹덤'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는 것이다. 그는 "왜 '킹덤1'을 공개하기도 전에 시즌2를 확정했는지는 오늘 밤에 공개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날 저녁엔 각국 취재진을 상대로 '킹덤' 1, 2회 분량이 최초 공개된다. 넷플릭스의 자부심이 응축된 '킹덤'이 전세계 190개국 1억 명의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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