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매력’ 민우혁 “서강준과 라이벌, 부담스럽지 않았냐고?” [인터뷰]
2018. 12.01(토) 13:00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배우 민우혁이 6년 만에 드라마에 재도전했다. 대중에 좀 더 익숙해져 돌아온 그는 ‘제3의 매력’과 그간의 경험을 통해 얻은 자신감으로 또 한 번의 비상을 꿈꾸고 있었다.

민우혁은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극본 박희권·연출 표민수)을 통해 6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6년 사이 민우혁은 각종 무대와 예능을 종횡무진하며 대중에 좀 더 익숙한 배우가 됐다. 이에 사람들의 기대치가 더 높아졌을 거라는 부담감도 뒤따랐다.

그는 초반엔 드라마 현장에 적응하느라 바빴던 데다 이로 인한 심적 부담도 컸다는 고충을 털어놨다. 이내 함께한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도움을 잊지 않고 언급한 그는 이를 통해 얻은 깨달음과 감사를 전했다.

특히 표민수 감독과 함께하는 작업 현장에 욕심이 컸다는 민우혁은 “같이 미팅, 리딩을 하면서 느낀 대로 함께 작업을 하면서 너무 행복했다. 배우로서 너무 값진 경험이었고, 이 경험 통해 굉장히 많은 것 얻었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제3의 매력’을 하면 할수록 드라마의 매력을 알게 됐다는 그는 다음 작품에선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까지 얻게 됐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작품을 통해 이런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그가 연기한 최호철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많은 지지를 얻지는 못했기 때문. 이미 온준영(서강준)이라는 연인이 있는 이영재(이솜)에게 다가가는 모습은 큰 공감을 얻지 못했다. 이에 민우혁도 최대한 캐릭터의 성격 자체를 이해하려 했다.

그는 “캐릭터의 성격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 저 여자를 뺏고 싶고, 갖고 싶어서가 아니라 진심을 다해 좋아했던 거다. 물불 안 가리고 그 사람의 마음을 얻고 싶은 것이었다”며 “ 호철이가 불쌍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야비하게 갔으면 더 욕을 먹었을 거다. 예쁜 두 사람 앞에 제가 나타나니 당연히 안 좋게 보일 수 있었을 거다. 최호철의 사랑 표현 방식은 이게 최선이었던 것”이라고 자신이 이해한 최호철에 대해 설명했다.

더욱이 최호철은 ‘완벽한 남자’라는 소개 문구를 갖고 있으며, ‘얼굴천재’라는 수식어가 있는 서강준과 라이벌 구도에 있는 캐릭터였다. “당연히 너무 부담스럽죠”라며 쿨하게 말한 민우혁은 “저보다 10살이 어리고. 너무 잘생겼다”며 서강준을 칭찬했다. 특히 민우혁은 “함께 연기를 하면서 진짜 좋은 사람, 배우구나를 느꼈다”며 먼저 다가와준 후배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의지할 수 있는 감독과 든든한 후배, 새로운 도전에 대한 자신감까지. ‘제3의 매력’은 민우혁에게 많은 것을 남겼다. 연기적 욕심도 더욱 커졌다. 뮤지컬 연기와 드라마 연기를 구분 짓던 이전과 달리 병행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민우혁은 “원래는 노래를 하는 사람이었고, 다음엔 연기와 노래를 했고, 최근엔 연기만 했다. 어찌됐든 텍스트를 표현하는 사람인 건 같더라. 이 대사를, 그리고 이 가사를 어떤 감정으로 얼마나 잘 표현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많은 경험을 통해 무언가를 채우고 싶다는 욕심을 갖게 됐다”며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데뷔한 지 16년이 됐지만 대중 매체를 통해 이름 석 자를 알린 건 몇 해 지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서도 민우혁은 “20대 때는 정말 원망만 했다. 빨리 잘 될 생각만 했다”며 본인 자신은 물론 주위 사람들에 대한 원망이 가득했던 시절이 있었다고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이제 민우혁은 과거의 그 시간들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 준 것 같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드라마, 예능, 콘서트, 공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은 그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줬다. 너무 바쁜 스케줄에 방향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지금의 민우혁은 다른 장르를 통해 자신에 관심 갖게 된 이들이 또 다른 장르에 도전하는 자신까지도 응원을 해준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면서 바빠진 스케줄은 오히려 그에게 기분 좋은 긴장감을 안겼다. 그는 “많은 장르를 하면서 제가 잘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들이 구분 지어지더라. 조금씩 성장해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른 것들을 도전할 준비도 됐다. 또 다른 장르를 맞이할 때, 이전보다 덜 두려워하고 잘 할 수 있겠다는 마음도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요즘 너무 행복하다”는 민우혁은 “제가 처음으로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직업이 ‘뮤지컬 배우’다. 직업에 대한 타이틀을 갖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옛날엔 백수라고 했다. 지금은 직업을 물어보면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며 이름 앞에 오는 수식어에 감격스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당히 직업을 말하고, 지나간 과거를 웃으며 털어버릴 수 있게 된 민우혁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목표를 세웠다. 그는 “뮤지컬 배우라는 직업을 갖게 됐을 때 사명감이 생겼다. 우리의 직업은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기도, 위로가 되기도 한다. 한 사람의 희로애락을 보여줄 수 있는 직업이지 않나”라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를 표현하고 싶다고 했다. 하고자 하는 일에 열정을 쏟고, 자신의 현재에 만족할 줄 알면서도 도전을 이어간다.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 배우 민우혁이 꿈”이라는 그가 지금처럼 멈추지 않는다면 꿈이 이뤄질 날 역시 머지 않은듯하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조혜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tvdaily 홈페이지(http://tvdaily.mk.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info@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