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김남길, '열혈사제'로 증명한 진가 [종영기획②]
2019. 04.21(일) 09:05
열혈사제 김남길
열혈사제 김남길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명불허전이다. 배우 김남길이 '열혈사제'로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김남길은 20일 밤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극본 박재범·연출 이명우)에서 분노조절장애와 불의에 폭력과 분노로 맞서는 신부 김해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여타 작품에서 깊은 내공의 연기력을 보여온 김남길은 이번 작품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 그동안 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사제 캐릭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김해일 캐릭터를 완성한 것.

김해일은 불의의 사고로 국정원 대테러 특수팀을 그만두고 방황하던 중 이영준(정동환) 신부를 만나 사제의 길을 걷게 되는 인물이다. 사제복을 입었지만, 거친 독설과 불의엔 분노로 맞서는 등 뭐 하나 사제스럽지 않은 사제다. 과거 트라우마로 인해 시시때때로 괴로워하지만, 신앙심으로 극복하기도 한다.

이렇듯 김남길은 복잡다단한 김해일의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극에 녹여냈다. 이는 극 초반 범상치 않은 김해일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납득시키면서, 극적 몰입도를 높이는데 한 몫했다.

또한 김남길은 능수능란한 코믹 연기로 '열혈사제'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한신부(전성우)의 아역 시절 연기 재현에 눈물을 쏟거나, 쏭삭(안창환)이 태국 왕실 경호원 경력을 살려 악당들을 물리치는 모습을 보고 쾌감에 소리를 지르고, 구담구 카르텔 자금 갈취 계획을 세우고 혼자 뿌듯해 "렛츠 기릿"이라고 외치는 모습 등 김해일의 코믹한 면을 적정한 코믹 연기 톤으로 그려내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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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후반부에서는 김남길의 '흑화'가 눈길을 끌었다. 국정원 대테러 특수팀 시절부터 악연으로 얽힌 이중권(김민재)과의 재회로 김해일의 과거 트라우마의 트리거가 당겨졌다. 자신 때문에 큰 부상을 입은 한신부(전성우)로 인해 자신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위험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제복을 벗고 직접 이중권을 처단하기에 이른다. 이에 김남길은 코믹함을 싹 지운채,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로 '흑화'한 김해일을 연기해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김해일을 소화한 김남길은 '열혈사제'의 무게중심을 잡아주며, 작품의 흥행을 견인했다. 이에 '열혈사제'는 시청률 20%를 넘어서며 흥행에 성공했다. 여기엔 주연인 김남길의 몫이 크다는 걸 부인하는 시청자는 없을 터다.

이처럼 김남길은 '열혈사제'로 자신의 이름값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믿고 보는 배우' 김남길의 다음 선택은 무엇일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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