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 무대 위에서 진정으로 빛나는 스타 [이슈&톡]
2019. 06.02(일) 00:45
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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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현아는 스타다. 그 어떤 구설수도 호불호도 현아가 무대 위에서 뿜어내는 장악력에 압도되곤 하니까. 사실 외모가 예쁘고 퍼포먼스도 좋은 아이돌들은 많으나(요즘은 노래까지 잘 부른다), 자신의 주체할 수 없는 끼가 무대 위에서 폭발할 때 희열을 느끼고 그 순간을 사랑해 마지않는, 스타 중의 스타는 그리 많지 않다. 현아의 존재가 대체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니는 이유다.

혹자들은 현아를 성적인 매력 위주의 화제로만 언급하기도 한다. 그녀의 몸매, 의상, 춤에서 현실 속 연애까지, 그들에게 현아는 그저 ‘되바라진 여자애’일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현아의 무대를 제대로 감상한 적이 없다는 것. 설사 보았다 치더라도 그녀가 부르는 곡 전체의 흐름과 어우러지는 동작 및 표정연기가 아니라 본인도 모르게 순간순간의 자극적인 부분에만 집중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다 보니 현아에게 눈길이 가는 것은 그녀의 외모나 교태 가득한 몸짓 때문이라고만 생각하지, 실은 그녀가 무대 위에서 발산한 카리스마에 매료된 결과임을 인지하지 못한다. 물론 그녀에게도 일부분 책임은 있다. 넘치는 성적 매력을 지니는 바람에 가수로서, 스타로서 펼치는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온전히 감상하기 힘들게 만들지 않았는가. 하지만 조금만 선입견의 눈을 씻고 본다면 무대를 휘어잡는 스타로서의 강력한 힘을 지닌 가수 현아가 보일 터다.

요 근래, 대학교 축제 기간 중 일어난 두 가지의 사고는 이를 더욱 탄탄히 뒷받침하는 사례들이다. 하나는 착용한 무대 의상 중 상의의 끈이 풀리는 바람에 신체의 일부분이 노출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상당히 당황했을 상황임에도 현아는 상의를 여민 채 멈춤 없이, 공연을 마무리했다. 다른 하나는 비가 와 미끄러워진 상태의 무대에서 노래와 퍼포먼스를 선보이다 심하게 넘어지고 만 것으로, 바로 일어나 무대를 이었다. 것도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내는 관객들에게 괜찮다는 미소까지 보여 주며.

이 정도의 대처라니, 그간 현아가 쌓아온 무대 위 경력이 한 몫 한 것도 있고 무엇보다 자신을 향한, 무대에 선 스타라는 확고한 인식이 있기에 취할 수 있는 행동이라 하겠다. 즉, 무대에 선 자신을, 그곳에서 끼를 뿜어내는 스타로서의 행위를 즐기지 않았다면 하기 힘들었을 반응이라 할까. 그래서 현아의 무대를 한 번이라도 제대로 경험한 이들이라면 그녀를 단순히 ‘발랑 까진 여자애’, ‘성적 매력을 소비하는 연예인’으로만 볼 수도 없고 더이상 그렇게 보지도 못한다.

데뷔한 지 한참 되었는데도, 일거수일투족이 매순간 화제가 되는 꽤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유명인인 데도, 여전히 무대 위에 선 자신을 사랑하고 무대를 통한 관객과의 호흡을 즐긴다는 것은 상당히 놀라운 일이다. 자신의 독자적인 스타성이, 스타로서의 가치가 무대에서 비롯됨을, 무대를 기반으로 한 스타성은 웬만해선 사그라들지 않음을, 본능적으로든, 의지적으로든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오래, 대중의 곁에 남아 ‘무대에 선 스타’의 견본이 되길, 무대 위에서 진정으로 빛나는 스타 현아를 응원한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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