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키키2’ 신현수, 연기에 대한 사랑 지수 100% [인터뷰]
2019. 06.06(목)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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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좋은 사람이자 좋은 배우이고 싶다는 신현수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애정을 쏟고, 그 주위의 것들에 사랑의 지수를 매겨 인물의 행동과 감정을 이해한다. ‘어떻게 표현할까’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투영된 연기를 통해 제 삶까지 대중에 보일 거라 굳게 믿는다. 연기에 대한 열정과 신념을 잃지 않고 열정적으로 정진하는 신현수는 이미 좋은 배우이지 않을까.

신현수는 지난 2013년 영화 ‘백화점’으로 데뷔한 후 드라마 ‘청춘시대’ 시즌 1·2, ‘황금빛 내인생’, ‘열두밤’ 등에 출연했다. 최근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2’(극본 김기호·연출 이창민, 이하 ‘와이키키2’)를 촬영하면서 벌써 세 번이나 시즌제 작품을 마쳤다.

이번 ‘와이키키2’에서는 이준기 역의 이이경을 제외하면 주요 인물들이 모두 바뀌었다. 뚜렷한 비교대상이 있음에도 신현수는 이번에도 시즌제 작품을 택했다. 출연 인물들이 바뀌는 걸 벌써 세 번이나 겪었지만, 그 경험들은 오히려 ‘와이키키2’에 새롭게 합류하게 만든 이유가 됐다. 그는 “애청자 분들이 시즌1에 나온 인물에 대한 애착이 강하기 때문에 새 인물에 거리낌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도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새로 투입된 인물이 갖고 있는 에너지, 시즌1과 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신현수는 “기봉이는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상대방이 본인으로 인해 답답한 걸 웃음 포인트로 보여주는 인물이다. 철저히 받아주는 인물이라 그간 ‘와이키키’에 없던 다른 웃음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또 국기봉이 야구를 그만둔 후의 극복 과정, 차유리(김예원)와의 로맨스 등 즐거운 포인트들이 많다는 생각에 욕심이 났다고. 그렇게 신현수는 뇌도 마음도 순수한 남자 국기봉과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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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밤’ 당시 무용수 차현오가 되기 위해 안무 연습을 했던 신현수는 이번엔 ‘와이키키2’의 야구선수 국기봉이 되기 위해 야구 연습을 했다. 평소에도 야구를 좋아했다는 그가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가장 국기봉스러운 투구폼’이다. 그는 “국기봉이라는 인물이 야구를 할 때 힘차고 역동적일 것 같았다. 김광현 선수를 원래 좋아하기도 하는데 기봉이와 딱 들어맞았다. 김광현 선수 보면서 투구폼을 많이 참고했다”고 밝혔다.

내적으로도 국기봉이 되기 위해 공을 들였다. 서정적 분위기의 ‘열두밤’ 차현오로 살고 있을 때, 정반대인 ‘와이키키2’에 캐스팅되면서 혼란을 겪기도 했다. 두 인물을 함께 만나게 되면서 국기봉과 차현오 모두에게 미안한 감정까지 들었다는 그다. “리딩 할 때 기봉이를 겉핥기 식으로 오버하고 바보처럼 작위적으로 했다”는 신현수는 자신조차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했다.

그때부터 신현수는 ‘기봉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기 시작했다. 국기봉은 웃기기 위해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하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이상한 속담도 다 믿는 인물. 신현수는 국기봉이 바라보는 시선대로 순수하게 바라보고 이해하려 했다. 그는 “웃기려는 생각을 안 하고 더 진지하게 했다. 숫자를 표현할 때도 다 손으로 나타내면서 단순하게 하려 했다”고 국기봉 그 자체가 되기 위해 노력한 지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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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촬영 후반부엔 국기봉과 많이 닮아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역할을 맡을 때마다 인물을 많이 타 캐릭터에 대한 애착도 컸다. 그가 한 인물을 표현할 때, 캐릭터의 주가 되는 성격을 본인이 갖고 있는 성격 중 하나를 극대화시켜 보여주는 편이기 때문이라고. 인물에 몰입을 많이 하는 탓에 배우가 아닌 인간 신현수로서의 고민은 연기할 때보다 삶이 ‘덜’ 행복하다는 것이었다.

신현수는 “현장에 나가면 정말 행복하다. 계속 웃게 된다. 연기하는 순간순간이 정말 즐거워서, 제 삶으로 들어왔을 때가 덜 행복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고, 전시회를 보러 다니는 게 그가 가진 가장 큰 취미지만, 취미생활을 즐길 때조차 연기할 때만큼 행복하진 않다고 했다. 오히려 취미 활동을 하며 새롭게 느끼게 되는 감정, 표현방식들을 작품 속 인물에게 주기도 한다고. 그럼에도 신현수는 이에 대한 아쉬움 보단 “그래서 배우를 계속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강조했다.

배우로 살며 행복하고 싶은 신현수는 연기를 ‘사랑’이라 생각한다고. 그 사랑은 남녀 간의 사랑이 될 수도, 부자간의 사랑이 될 수도, 어떤 사물에 대한 것이 될 수도 있다. 그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모든 건 사랑 지수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다 사랑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움직일 수 있는 것 같다”며 “연기할 때도 이 시점에서 상대방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다음 시점에서 얼마나 사랑해야 하는지를 정하는 편이다”고 이야기했다. ‘와이키키2’ 속 국기봉에게는 글러브를 향한 사랑의 지수가 100%였다고 설명한 신현수는 인물, 사물 하나하나에 ‘사랑의 지수’를 두고 연기를 하는 편이라고 했다. 다음 작품에서 로맨틱코미디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신현수는 “저만의 방식으로 그것들을 표현하는 걸 보여드린 적이 없다”며 즐겁게 사랑을 표현해보고 싶다고 그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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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에 몰입하고, 애정을 쏟고, 캐릭터마다 누군가, 혹은 무언가에 가져야 할 사랑의 지수를 생각한다. 그런 신현수의 지향점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좋은 사람이 좋은 배우’라는 가르침이 제 안에 확립됐기 때문이다. 그는 “연기를 할 때 저의 삶이 그 안에 투영되는 것 같다. 그래서 좋은 사람이 좋은 배우라는 게 저한테 굉장히 명확한 틀이다. 그 틀 안에서 좋은 연기도 보여드리고. 좋은 사람으로서의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이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도 보일 거라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신현수는 현재 자신의 필모그래피도, 삶도, 국기봉을 떠나보내며 인터뷰를 하는 순간까지도 모든 게 만족스럽다고 했다. ‘주인공이 돼 인터뷰를 할 수 있을까’ 상상하던 학생의 막연한 꿈들이 이뤄진 것이라며 벅참을 드러낸 신현수는 “경험하고 있는 순간순간들이 저한텐 다 꿈이다. 이 순간들 항상 즐기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연기를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이 맡은 인물을 사랑하고, 그 인물이 사랑하는 것들까지 살펴본다. 굳게 믿는 신념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신현수를, 별다른 구설 없이 오래오래 작품에서 만날 수 있길 희망해본다.

“앞으로도 이 신념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연기하고, 항상 설레는 자세로 활동하다 보면 좋은 배우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는 좋은 사람이고 싶고 좋은 배우이고 싶어요.”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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