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로우 친구' 싸이, 성접대 의혹 의문점 3가지 [이슈&톡]
2019. 06.25(화)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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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조 로우와 친구 사이일 뿐입니다. 전 식사를 하다 먼저 빠져나왔기 때문에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모르쇠’ 해명이 거짓 논란을 낳았다. 친구인 조 로우와 밥 한 번 먹었을 뿐이라는 가수 싸이가 그 일행들과 함께 정 마담이 운영하는 술집을 찾았다는 정황이 공개됐다. 목격자 A씨의 증언이 꽤 구체적이다. 싸이는 황하나와 나란히 자리에 앉았고, 친구라는 조 로우와는 대화를 거의 나누지 않았다. 자리에는 정마담이 동원한 화류계 여성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의문 1, 정마담 찾은 싸이, 성접대는 몰랐다?

MBC ‘스트레이트’ 제작진은 지난 24일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전 대표와 싸이가 조 로우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재력가들에게 접대를 한 정황을 보도했다. 제작진은 "조 로우와 한 차례만 만났다"는 두 사람의 해명을 전면 반박하는 내용을 보도했다.

앞서 싸이는 논란이 불거지자 조 로우 일행이 입국(2014년 7월)한 이튿날 한 번만 만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는 양현석에게 조 로우를 소개하기 위한 자리일 뿐 화류계 여성이 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조 로우와의 만남은 인정했지만, 핵심 논란인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은 것이다.

결국 이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조 로우가 입국한 당일, 양현석과 그를 동반 맞이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날 싸이가 일행들과 방문한 곳은 정 마담이 운영하는 술집. 목격자의 제보에 따르면 조 로우 일행 중 6명은 자리가 끝난 후 여성들과 호텔에 묶었고, 이 호텔은 YG 직원인 김 모씨가 마련해줬다.

싸이가 조 로우 일행의 직접 성매매 여부에 대해서는 몰랐더라도, 이들과 화류계 여성들이 있는 업소를 찾은 것은 엄연히 접대, 그 중에서도 성접대에 포함된다. 2차 성매매 여부에 대한 인지는 차치하더라도, 성접대 여부 조차 몰랐다는 싸이의 말은 신빙성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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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 2. 싸이, 왜 YG 투자에 발 벗고 나섰나

보도에 따르면 양현석이 조 로우 일행에게 접대를 시도한 것은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한 포석이었다. 빅뱅의 군입대로 수익 하락을 고민하던 양현석은 그 돌파구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눈을 돌렸고, 현지 자본 시장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류층에게 접대를 시작했다. 조 로우를 비롯해 태국의 재력가인 밥에게 화류계 여성들을 소개한 것은 그 일환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 접대 자리에 왜 굳이 싸이가 있었느냐다. 단순히 YG의 투자를 돕기 위해 동석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당시 싸이는 ‘강남스타일’을 이을 후속곡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때다. 월드스타 대접을 받으며 바쁜 일정을 보내던 그가 모든 스케줄을 정리하고 일행을 직접 맞은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양현석에게 조 로우를 소개했다는 싸이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 배경에는 자신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내용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있다.

의문 3. 왜 피의자 아닌 참고인 신분일까

이번 사건에서 싸이가 양현석과 함께 조 로우 일행을 직접 맞았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싸이 역시 이 접대의 주체자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튿 날, 딱 한 차례 만났을 뿐이라는 싸이의 공식입장은 거짓으로 밝혀졌다. 그 보다 하루 전 조 로우와 싸이가 만남을 가졌고, 그 장소가 화류계 여성이 대거 동원된 정마담의 술집이라는 사실 또한 중요한 핵심이다.

싸이는 성접대를 미리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경찰이 왜 그를 피의자 신분이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만 소환했는지 의문이다. 이번 수사의 핵심은 화류계 여성들이 누구이며, 누가 접대를 받았느냐가 아니다. 성접대라는 불법, 편법으로 한류의 주역인 K팝이라는 신성한 영역에 흠집을 낸 이들을 가려내고, 이들이 어떤 범법 행위를 했는지 철저히 밝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YG가 접대한 투자자 중 태국인 밥은 승리가 운영했던 클럽 버닝썬에서 한국 여성을 상대로 물뽕 성폭행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인물이다. 이는 이번 사건이 단순히 한 매니지먼트사와 일부 가수들의 도덕적 해이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보안을 위협하는 문제로도 볼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대중이 YG에 분개하고 싸이에게 실망하는 이유다.

이번 경찰조사에서 싸이는 “(성 접대 여부에 대해) 모른다”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참고인으로 소환된 정마담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고, 대중의 의심도 비례하고 있다.

논란에도 ‘싸이 흠뻑쇼’는 매진 행렬이다. 그런데 이 성공이 전처럼 비춰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강남스타일’로 국민 영웅이 된 싸이와 조 로우의 친구 싸이, 정마담의 술집을 찾은 싸이는 같은 인물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미지가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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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DB,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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