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 향해 달리는 '검법남녀2', 韓 시즌제 드라마 교본 될까 [종합]
2019. 07.08(월) 17:40
MBC 검법남녀2, 정재영 정유미
MBC 검법남녀2, 정재영 정유미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검법남녀2'가 한국형 시즌제 드라마의 새로운 역사를 쓰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8일 오후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극본 민지은·연출 노도철, 이하 '검법남녀2') 기자간담회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2층 M라운지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노도철 PD와 배우 정재영 정유미 오만석 노민우 강승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검법남녀2'는 미워할 수 없는 괴짜 천재 법의학자 백범(정재영)과 신참에서 한층 성장한 검사 은솔(정유미), 그리고 베테랑 검사 도지한(오만석) 검사의 특별한 공조수사를 다룬 장르물이다. MBC의 첫 시즌제 드라마로, 시의성 있는 범죄 사건을 다룬 에피소드와 캐릭터 간의 끈끈한 케미스트리, 높은 연출 완성도 등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에 이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반환점을 돌며 순항 중인 '검법남녀2' 팀의 소감과 남은 촬영에 임하는 각오를 들을 수 있었다.

노도철 PD는 "사실 이렇게까지 사랑 받을 줄 몰랐다. 어떻게 하다보니 지상파 3사 통틀어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대박 날 장르는 아니라고 생각했고 그저 마니아 층이 조금 더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제작발표회 때 드렸었다. 어느 순간 시청자들이 늘어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회를 전했다.

'검법남녀2'는 지난 시즌에 이어 사회에 화두를 던진 실제 사건들과 유사한 에피소드를 다루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최근 에피소드에서 등장한 조현병 사건 에피소드는 큰 화제를 모으며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노 PD는 "우리는 한국적인 수사물을 지향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 한국사회가 고민하고 있는 이슈를 다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감한 사건이라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스포일러라서 모든 걸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자문을 통해 사건을 균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섣불리 결론을 내지 않으려 하고 있다"며 "섣부른 판단, 선정적인 연출을 지양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릭터들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노 PD는 "특히 이번 시즌에는 닥터K(노민우)처럼 한국 드라마에서는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설정의 캐릭터가 있었다. 배우의 노력과 많은 분들의 사랑이 더해져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우스워 보이지는 않을까 걱정했고, '검법남녀' 특유의 리얼한 분위기와 충돌하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좋은 성과를 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PD의 말처럼, 노민우는 닥터K, 장철이라는 이중인격을 연기하며 이번 시즌의 히든 카드로 떠올랐다. 노민우는 "어제 길을 걸어가는데 어떤 분이 '닥터K 죽지 마요. 응원할게요'라고 말씀해주셔서 정말 드라마를 많이 봐주시는구나 생각했다. 놀라웠다"며 말문을 열었다.

노민우는 "부담이 컸다.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이중인격과 내가 생각하는 이중인격의 중간선을 찾으려 노력했다"며 "작품에 임하기 전 정말 많은 살인마, 사이코패스 영화를 봤다. 하루 3~4편을 꾸준히 보고 나니 나중에는 피가 흐르는 잔인한 장면을 봐도 무감해지더라"고 말했다. 이어 "특수한 장치를 가지고 있는 역이라 어떻게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지 고민했다. 막상 방송을 하니 재미있게 봐주시는 것 같아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고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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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정재영은 "드라마에 참여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너무 감사하다. 시청률을 떠나 좋은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희 집에서 IPTV를 시청하고 있는데, '검법남녀 시즌1'이 이번 시즌 방영 도중 무료에서 유료로 바뀐 거 같더라. 돈이 된다는 거 이야기인 것 같아 기뻤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정재영은 "처음부터 일회성으로 끝나기에는 너무 아쉬운 포맷이었다. 실존하는 국과수와 검찰이 공조해 사건을 밝히는 것도 흥미로은데, 한 번 생각해 볼만한 권선징악이라는 사회적 메시지도 있고 굉장히 할게 많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행히 시즌2도 시청자분들께 잘 사랑 받고 있는 것 같다. 다행히도 감독님이 시즌1이나 잘하고 이야기하세요 농담했는데 바람대로 2도 시청자분들께 잘 사랑 받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은 만큼 자연스레 시즌3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노 PD는 "아직 우리나라가 시즌제 촬영을 할 수 있는 드라마 환경이 아니다. 열악한 상황이다. 그 열악함을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힘으로 버티고 있다. 세트를 유지하는 문제도 있다. 시즌2 촬영이 끝나면 세트를 부술 예정이고, 아무 것도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정재영은 "MBC에서 결정을 빨리 해주셔야 한다. 사장님 듣고 계시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노 PD는 "정해진 바는 없지만 시즌3를 위해 어느 선에서 이야기를 마무리 지어야 할지 고민 중이다. 재밌는 곳에서 이야기를 끊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시즌제를 배워나가며 경험과 노하우가 쌓이는 게 장점인 것 같다. 계란으로 바위치기 하며 나아가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배우 오만석은 "한국형 시즌제의 좋은 본보기가 되도록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있다. 시즌3 이상 갈 수 있도록 시청자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검법남녀2'는 매주 월, 화요일 저녁 8시 55분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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