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애니 같지 않은 ‘레드슈즈’, 재미와 교훈 갖췄다 [씨네뷰]
2019. 07.12(금) 15:21
레드슈즈
레드슈즈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국산 애니메이션의 한줄기 빛 같은 작품이 등장했다. 바로 애니메이션 ‘레드슈즈’다.

‘레드슈즈’(감독 홍성호 배급 NEW)는 빨간 구두를 신고 180도 변해버린 레드슈즈와 세상 억울한 저주에 걸려 초록 난쟁이가 되어버린 ‘꽃보다 일곱 왕자’를 주인공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동화 왕국을 구하기 위한 신나는 모험을 담은 영화다.

‘레드슈즈’는 그림 형제의 동화 ‘백설공주’를 바탕으로 ‘개구리 왕자’ ‘잭과 콩나무’ ‘아서 왕의 전설’ 등 다양한 동화를 섞어 새로운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기존의 ‘백설공주’의 일곱 난쟁이는 저주에 걸린 왕자라는 설정으로 비틀었다. 일곱 왕자 중 멀린, 아더와 같이 ‘아서 왕의 전설’을 녹여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알고 있던 동화가 어떤 식으로 ‘레드슈즈’에 재해석됐는지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또한 동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명확한 주제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극 중 주인공인 스노우 화이트는 전통적인 동화 속 공주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이를 통해 ‘레드슈즈’는 스노우 화이트를 통해서 외모지상주의에 대해 꼬집는다. 여기에 왕자가 저주에 걸린 이유와 타인의 시선이 닿을 때마다 난쟁이가 되는 모습 등을 통해 애니메이션이 가진 주제를 더욱 명확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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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명확한 주제가 아니더라도 애니메이션 자체가 주는 재미가 크다. 저주 때문에 본연의 모습과 난쟁이를 오가며 변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유쾌한 사건 등 홍성호 감독의 재치가 돋보이는 장면이 가득해 관객들을 웃음짓게 한다. 이로 인해 부모가 아이를 보여주러 왔다가 오히려 부모가 더 빠져든다.

애니메이션의 외피만 놓고 보면 국산 애니메이션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사전 지식이 없이 애니메이션을 본 관객이라면 마지막 크래딧에 한글 이름이 등장할 때 놀라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캐릭터를 디자인한 사람이 ‘겨울왕국’ ‘모아나’ ‘라푼젤’ 등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던 김상진 애니메이션 감독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할리우드 배우 클로이 모레츠, 샘 클래플린 등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레드슈즈’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영화 ‘레드슈즈’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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