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하니' 폭행·성희롱 논란에 중단, "리스테린 소독" 유흥업소 용어 '파문'
2019. 12.12(목) 18:52
보니하니 폭행 성희롱 리스테린 소독
보니하니 폭행 성희롱 리스테린 소독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가 폭행·성희롱 논란에 휩싸이며 방송 중단을 결정했다.

'보니하니'는 2003년부터 지금까지 계속된 어린이 장수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지난 10일 유튜브 실시간 생방송 도중, 폭행 논란이 불거지며 결국 방송이 중단되는 사태에 이르렀다.

'보니하니'의 하니로 출연 중인 만 15세의 미성년자 채연은 생방송 도중 당당맨으로 출연하는 최영수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영상을 보면 채연이 최영수를 잡자 최영수가 화난 듯이 뿌리치고는 주먹을 휘두르는 동작을 한다. 물론 개그맨 김주철의 모습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지만, 최영수가 나간 이후 채연이 계속 팔을 잡고 있는 게 눈에 띈다.

이 장면이 나간 후 EBS 게시판은 항의 글로 도배됐다. 이에 대해 EBS 측은 "수많은 사람이 함께 일하는 생방송 현장에서 폭력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뿐만이 아니다. 먹니로 출연하는 개그만 박동근의 폭언도 논란이 된 바. 또 다른 영상에서 박동근은 채연에게 "리스테린 소독한 X"이라고 말했고, 채연이 항의하자 연거푸 "독한 X"라고 말했다. 특히 "리스테린 소독"이 성희롱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논란까지 일면서 EBS는 비상대책회의를 열고는 공식 사과문을 냈다.

"리스테린 소독한 X"이라는 말은 성매매 업소에서 구강청결제를 사용한다는 의미로, 성매매 여성을 가리키는 은어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BS 측은 "이번 사고는 출연자 개인의 문제이기에 앞서 EBS 프로그램 관리 책임이 크다. EBS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데 충격과 함께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 EBS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모든 프로그램의 출연자 선정 과정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EBS은 12일 '보니하니'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김명중 사장은 책임자들을 보직 해임하고 제작진을 전면 교체했다. 그리고 프로그램 관계자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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