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불시착' 현빈♥손예진 명품 케미, 개연성도 찾아줄까 [첫방기획]
2019. 12.15(일) 11:00
tvN 사랑의 불시착, 현빈 손예진
tvN 사랑의 불시착, 현빈 손예진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실제 열애설이 날 정도의 케미가 제대로 통했다. 현빈 손예진의 로맨틱 코미디 '사랑의 불시착'이 두 주연의 활약에 힘입어 첫 방송부터 순조롭게 이륙했다.

14일 밤 tvN 새 주말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연출 이정효) 1회가 방송됐다.

'사랑의 불시착'은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와 그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의 절대 극비 러브스토리다.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푸른 바다의 전설' 박지은 작가, '굿 와이프' '라이프 온 마스'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정효 PD가 만났고 영화 '협상'에서 연기 호흡을 맞췄던 현빈 손예진이 재회했다.

이날 방송은 비무장지대에 떨어진 윤세리가 숲을 헤매다 북한 민가에 들어서는 과정을 그렸다. 윤세리를 체포하려다가 지뢰를 밟는 바람에 놓치게 된 리정혁과 그의 부대원들은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채 은밀히 윤세리를 찾기 위한 수색을 펼쳤다. 민가에 들어선 윤세리가 다른 북한 군인에게 발각되기 직전, 리정혁이 그를 안전하게 숨기며 두 사람이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 검증된 '케미 맛집', 현빈♥손예진

현빈과 손예진은 만남 만으로도 시청자들이 설렐 만한 매력을 발산했다. 현빈은 영화 '공조'에 이어 또 한 번 북한 군인 역을 맡아 안정적인 발성과 북한 사투리로 군인 리정혁을 그려냈다. 손예진이 연기하는 허당기 넘치는 재벌 회장은 다소 이질적인 모습이었지만, 코믹한 장면마다 활약하며 로코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한몫 했다. 또한 에필로그 영상에서는 귀여움으로 무장,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그려내며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케 했다.

무엇보다도 두 사람이 극적으로 재회하는 엔딩 장면은 두 사람이 펼칠 로맨스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현빈의 진중한 눈빛 연기와 미소, 손예진의 미모가 어우러지며 '케미 맛집'이라는 수식어를 절로 떠오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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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거운 소재-가벼운 연출, 설렘으로 극복할까

배우들의 케미는 활약했지만 상대적으로 아쉬운 지점들도 엿보였다.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이정효 PD는 "북한이라는 소재 자체가 거부감이 들 수 있다. 북한이라는 나라가 실제로 존재하기는 하지만, 작품 안에서는 주인공들이 로맨스를 펼칠 수 있는 단절된 공간이자 상황으로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이 판타지 적인 요소가 극의 매력임과 동시에 몰입을 깨는 요인이 됐다.

그의 설명대로 극 중 윤세리가 비무장지대로 넘어간 이후에는 다소 만화적인 연출이 이어졌다. 특히 윤세리가 북한의 민가를 발견하고 충격 받는 장면에서는 새벽부터 단체 체조를 하는 마을 주민들, 열맞춰 등교하는 아이들, 배급용 물품을 소 수레에 실어 등장한 주민 등 다소 황당한 설정의 인물들이 등장했다. 마치 윤세리가 북한 마을을 전시한 모형을 지켜보는 듯 연출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느낌을 줬다.

이처럼 초반부터 판타지를 표방했음에도 윤세리가 돌풍에 휘말려 비무장지대에 떨어진다는 설정에서는 개연성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여주인공이 월북을 한다는 다소 무거운 상황 설정에 비해 진지함이나 긴장감 없이 흘러가는 스토리가 몰입을 깨는 요소가 됐다.

하지만 설렘을 자아내는 박지은 작가 특유의 코믹한 상황과 로맨틱한 대사는 주효했다. 비현실적이고 개연성이 떨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두 주인공이 착실하게 서사와 케미를 쌓아가며 첫 회부터 진한 로맨스의 기운을 물씬 풍긴 것. 박지은 작가 표 로코가 판타지와 현실 사이를 줄타기 하며 또 한 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사랑의 불시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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