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영화제' 9월 개최 강행…영화계는 갑론을박 [이슈&톡]
2020. 05.28(목) 10:56
베니스 영화제, 칸 영화제, 코로나
베니스 영화제, 칸 영화제, 코로나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확산이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제76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이하 '베니스 영화제')가 9월 개최를 확정 지었다. 그러나 '베니스 영화제'가 열릴 이탈리아는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는 유럽 국가 중 하나이기에 많은 우려를 사고 있다.

'베를린 영화제'를 주최하는 비에날레 디 베네치아의 이사회 멤버이자 베네토의 주지사 루카 자이아는 최근 "'베니스 영화제'가 예정대로 9월 2일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루카 자이아 주지사는 "세계 곳곳에서 영화 제작이 중단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작년에 비해 출품되는 작품 수가 줄어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베니스 영화제'는 2일을 시작으로 12일까지 열린다.

최근 '칸 국제영화제' 등 대부분의 세계적인 영화 축제가 코로나19로 연기되거나 취소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만약 '베니스 영화제'가 예정대로 개최된다면 코로나19 이후 영화계 첫 주요 행사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 '칸 국제영화제'의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이 지난달 '베니스 영화제'와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한 바, 영화계 관계자들의 시선은 '베니스 영화제'에 집중되고 있다.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베니스 영화제'의 알베르토 바르벨라 예술감독과 협업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만약 '칸 국제영화제'가 취소된다면 함께 컬래버레이션 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려도 함께하고 있다. '베니스 영화제'가 열릴 이탈리아는 현재도 매일 600여 명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100명 이상이 날마다 사망하고 있기 때문. 27일 기준 이탈리아의 감염자는 약 23만 명에 달한다. 이는 영국, 스페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로, 독일의 18만 명, 프랑스의 14만 명보다 많다.

때문에 프랑스의 '칸 국제영화제'가 당초 5월 개최에서 7월로 한차례 미루고, 7월 개최도 취소한 상황에서 '베니스 영화제'를 개최하는 건 섣부르다는 의견도 대다수다.

코로나19로 영화 개봉이 밀리거나 촬영 일정이 중단되면서 세계 영화계 시장이 전체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9월 개최 강행을 선택한 '베니스 영화제'가 침체된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지, 혹은 많은 이들의 우려처럼 더 많은 희생자를 낳는 안일한 선택이 될지 전 세계 영화인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베니스 영화제' 초청작은 오는 7월 발표될 예정이며, 심사위원장은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맡는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베니스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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