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박성훈 '출사표' 첫방, 정치 편향은 없었다 [TV공감]
2020. 07.02(목) 15:00
KBS2 출사표
KBS2 출사표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출사표'가 베일을 벗었다. 첫 방송 전부터 논란을 야기했던 정치 편향과 관련한 내용은 두드러지게 드러나지 않았다.

1일 밤 KBS2 새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극본 문현경·연출 황승기, 이하 '출사표')가 첫 방송됐다.

'출사표'는 취업 대신 출마를 선택한 민원왕 구세라(나나)가 좌천당한 엘리트 사무관 서공명(박성훈)과 함께 불량 정치인들을 응징하는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다.

첫 방송에서는 원칙주의자 5급 공무원 서공명이 마원구청 민원실로 좌천된 후, 아이디 '불나방'의 무수한 홈페이지 민원을 담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불나방'은 바로 구세라. 디자인 회사에 다니고 있는 구세라는 삐그덕대는 삶을 살고 있었다. 공천을 노리며 국회의원 조맹덕(안내상) 밑에서 일하고 있는 남자친구 김민재(한준우)와 9년째 열애 중이었지만 그는 기념일에도 구세라에게 무심하게 대했고, 어머니는 5000만원의 빚을 져 돈을 요구했다.

결국 구세라는 자신의 스쿠터를 팔아 어머니의 빚을 충당하려 했다. 하지만 지나가던 차가 그의 스쿠터 안장 위로 담배꽁초를 던졌고, 분노한 구세라는 차량을 쫓아 질주했다. 알고 보니 차량 주인은 마원구 의원. 그는 불 꺼진 키즈카페에서 불법 도박을 하다가 구세라, 그의 불법 주차 신고를 받고 직접 현장을 찾은 서공명, 경찰들의 추격을 받아 현장에서 붙잡혔다. 구세라는 이 일을 계기로 표창장을 받았지만, 회사에서는 잘리며 위기를 맞았다.

구세라는 마원구청 직원 계약직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했고, 서공명은 그가 '불나방'이라는 사실을 알고 민원 수를 줄이기 위해 채용했다. 하지만 구세라는 곧 다시 민원을 올리며 서공명과 대치 관계에 놓였다. 이후 구세라는 의원들의 회의에 속기사 자격으로 참석했다가 첨언을 하게 됐고, 그 일 때문에 해고를 당했다. 남자친구 역시 "공천을 앞에 두고 사고 치지 말라"는 말만 했고, 결국 이별을 하게 됐다. 계속되는 좌절 끝에 구세라는 마원구의회 의원 보궐선거 입후보 공고 포스터를 봤고, "1년에 90일만 일하고 연봉 5000만원 받는 꿀보직"이라는 서공명의 말을 기억해 냈다. 이에 구세라는 벼락치기로 후보자 추천장을 채워 넣어 입후보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출사표'는 이처럼 원칙주의자 서공명과 프로 민원러 구세라가 만나는 과정을 독특하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의 이목을 끌었다. 구세라가 직장에서 두 번이나 잘리고 일련의 과정을 거쳐 구의원 후보에 도전하는 과정이 빠른 속도로 그려져 흥미를 자아냈다. 여기에 자칫 고루할 수 있는 정치 이야기를 밝은 톤으로 섞어내 이해를 도왔다. 또한 나나, 박성훈의 안정적인 생활 연기가 재미를 더했다.

특히 첫 방송 전 불거졌던 정치 편향 문제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구세라가 잡아낸 의원은 불법 도박을 한 악인 즉 부패한 정치인으로 그려졌으며, 구세라가 입후보를 하는 이유도 정치적 견해 때문이 아닌 생존을 위한 것이며, 나아가 불의에 맞서기 위함이 충분히 설명됐기 때문.

비록 이날 방송은 3.5%라는 다소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전작인 '영혼수선공'이 2%대 시청률을 기록해 반사 효과를 받지 못했다는 것을 따져보면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과연 '출사표'가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황서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tvdaily 홈페이지(http://tvdaily.mk.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info@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