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남→게이→취준생, 이학주의 끝없는 변신 [스타공감]
2020. 07.08(수) 10:51
이학주, 부부의 세계, 야식남녀,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
이학주, 부부의 세계, 야식남녀,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이학주가 '부부의 세계'에서 심은우를 폭행하는 데이트 폭력남 박인규, '야식남녀'에서 성 정체성으로 고민하는 강태완에 이어 이번엔 취업준비생으로 변신한다. 끝없이 변신에 도전하는 이학주의 행보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학주(32)는 2012년 단편영화 '밥덩이'로 데뷔한 배우다. 이후 '독립 영화계의 설경구' '독립 영화계의 강동원'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난 널 알아' '12번째 보조사제' '폭력의 틈' '치욕일기' 등의 독립영화에 출연해왔다.

그런 이학주가 처음으로 이름을 날리게 된 계기는 단연 지난 5월 종영한 JTBC '부부의 세계'다. 이학주는 연인인 민현서(심은우)에 대한 집착과도 같은 감정으로 가학적인 언행을 반복하면서도 떠나보내지 못하는 박인규 역을 맡았다. 또한 박인규는 지선우(김희애)와 이태오(박해준)의 곁을 맴돌며 두 사람을 협박하고 돈을 뜯어내려는 인물이다.

협박부터 폭력까지 민감한 소재가 다 모여있기에 해당 인물을 연기하는 이학주로선 부담이 컸을 터, 그러나 이학주는 독립영화로 쌓아온 내공을 터트리며 박인규에 완벽히 빙의했다. 시청자로선 주인공의 계획을 방해하는 박인규라는 인물이 밉고 짜증 날 수도 있었지만, 어느새 이학주가 선보이는 소름 돋는 연기에 매료돼 그저 '부부의 세계'의 스토리에 집중하게 됐다.

더불어 이학주는 치정 드라마였던 '부부의 세계'의 장르를 단숨에 스릴러로 변모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부부의 세계' 10회에서 박인규는 자신을 떠나려는 민현서를 찾기 위해 기차역으로 달려온다. 이를 눈치챈 민현서는 박인규를 피하기 위해, 박인규는 민현서를 찾기 위해 추격전을 펼치고, 이내 민현서를 발견한 박인규는 살벌한 표정으로 민현서를 바라본다. 이 가운데 이학주의 내면 연기가 빛을 발하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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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점으로 이학주는 '부부의 세계'에서 퇴장하게 됐고, 차기작으로 JTBC '야식남녀'를 선택했다. 그리고 여기서도 이학주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이전작에서 데이트 폭력남이라는 파격적인 캐릭터를 선택한 데 이어, 이번엔 성소수자 강태완 역을 맡은 것.

강태완은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디자이너로서 박진성(정일우)의 곁에 머무는 인물이다. 특히 강태완은 고교 시절 동성 친구에게 고백했다가 큰 상처를 받은 과거가 있는바, "평생 이렇게 숨어서 살자"고 다짐한 인물이기도 하다.

아쉽게도 '야식남녀'는 최고 시청률 1.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라는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렸지만, 이학주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충분했다. 이학주는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강태완에게 고백할지 말지 고민하는 것부터, 사랑하는 이를 위해 자신의 마음을 접는 과정까지 세밀하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였고, 어떤 연기도 잘 할 수 있다는 걸 '야식남녀'를 통해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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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폭력남부터 게이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캐릭터만 맡아온 만큼, 이제는 평범하고 안정적인 캐릭터를 연기할 수도 있는 이학주이지만, 그의 새로운 선택은 또 특별하고 신선했다.

영화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 측은 8일 이학주, 신민재, 김범진, 김윤지 등의 모습이 담긴 스틸컷을 공개했다. 특히 쫄쫄이 복장으로 서핑을 하고 있는 이학주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학주는 몸에 딱 달라붙는 복장은 물론, 헬멧에 아웃도어 카메라를 장착한 채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다.

극중 이학주는 서핑 게스트하우스에서 숙식 알바를 시작한 대학교 5학년 취준생 준근 역을 맡는다.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에서 준근은 홧김에 양양 바다를 걸고 금수저 서퍼와 막무가내 서핑 배틀을 하게 된다. 이학주는 준근을 통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고민을 섬세하게 표현해낼 예정이다.

이처럼 이학주는 이미 여러 차례 파격 변신에 도전했음에도, 또 다른 변신으로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전작들을 통해 안정적이고 성숙한 연기를 보여준 이학주이기에, 그의 새로운 변신이 극장가에 또 어떤 신선함을 선사할지 기대가 높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부부의 세계' '야식남녀', 영화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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