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 하지원, 공감의 힘 [인터뷰]
2020. 10.05(월) 09:00
담보 하지원
담보 하지원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작품의 메시지와 캐릭터의 감정을 관객도 함께 느끼게 한다. 뻔한 장면이지만 기어코 웃고, 울게 만든다. 어느새 관객들을 깊이 몰입하게 만들어 공감하게 만드는, 배우 하지원의 힘이다.

지난 29일 개봉한 영화 '담보'(감독 강대규·제작 JK필름)는 인정사정없던 사채업자 두석(성동일)이 담보로 데려온 승이(박소이/하지원)를 만나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하지원은 극 중 '담보'에서 '보물'로 자란 어른 승이 역을 맡아 연기했다.

영화 '목숨 건 연애' 이후 4년 만에 '담보'로 국내 관객과 만난 하지원. 오랜만에 복귀하는 터라 작품 선택에 고심했을 하지원이 '담보'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단순했다.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느낀 감정을 관객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단다. 하지원은 "시나리오에 담긴 특별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고 했다.

'담보'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두석과 종배(김희원), 승이가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사이가 돼 가는 과정을 그리면서 가족의 형태가 아닌 이들이 나누는 특별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원은 이에 대해 "특별한 사람들이 가족이 돼가는 과정 속에서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들과 영화가 끝날 때 완성되는 이들의 사랑이 좋았다"고 했다.

하지원은 아역 배우 박소이와 2인 1역을 맡아 연기했다. 박소이가 연기한 어린 승이의 감정을 이어받아 자연스럽게 연결해 연기해야 했던 만큼 부담이 컸을 터. 이에 하지원은 "제가 되게 힘들었던 건 엄마를 만나러 가는 신이 저의 첫 촬영이었다. 그래서 마음이 무거웠다"고 했다. 그런 하지원의 부담감을 덜어준 건 성동일과 김윤진, 나문희 등 선배 배우들이었다. 하지원은 "선배들 덕분에 서로 빠르게 교감할 수 있어서 생각했던 건 만큼 현장에서 연기하는데 어렵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음악도 하지원이 감정을 잡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 하지원은 "감독님께서 각 장면의 호흡과 맞는 음악을 추천해주셨다. 그 음악들이 감정의 무드를 잡는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하지원은 박소이와의 2인 1역 연기에 대해서 "너무 다행이었던 건 박소이라는 친구가 갖고 있는 본래 캐릭터가 저와 비슷했다. 현장에서는 엄마를 안 찾고 스태프들하고 논다. 밝고. 저도 그렇다. 그래서 소이가 연기한 승이가 낯설지 않았다"면서 "소이가 촬영하는 걸 보면서 감정을 이어 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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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의 시작을 여는 하지원은 진정성 있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관객들이 영화 속 특별한 가족의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게 한다. 악연으로 얽힌 이들이 천륜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는 하지원의 섬세한 감정 연기와 만나 시너지를 낸다. 다소 신파적인 장면에서도 하지원의 눈물 연기는 끝내 관객이 공감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하지원이 울면 나도 울게 된다"는 말이 우스갯소리가 아닐 정도로, 하지원의 감정 연기는 깊은 울림을 만들어내는 힘이 있다. 이에 대해 하지원은 "대본에 적힌 대로 눈물을 흘려야 하기 때문에 우는 경우도 있지만, 감정 연기를 하다가 주체가 되지 않는 순간이 있다. 제가 그 세계로 빨려 들어간다는 느낌이다"면서 "제 세포들이나 이런 것들이 그 상황에 진짜 반응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계산적으로 눈물을 흘리고 대사를 하는 게 아니라 진심을 담아 연기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하지원의 연기에 울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흉내'가 아닌 진심으로 캐릭터에 이입해 감정을 펼쳐내니 관객이 느끼는 감정이 더욱 진해질 수밖에.

하지원이 승이에 진심으로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성동일과 김희원의 몫이 컸다고. 하지원은 "성동일 선배님이 가지고 계신 자연스러움들이 제가 옆에 서기만 해도 아빠와 딸이 되게 했다. 김희원 선배님 하고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 과정을 통해서 시나리오에서 부족한 부분들이나 상황들을 조금 더 디테일하게 만들어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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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를 통해 가족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는 하지원. 그는 "누구보다 나를 믿어주고 지켜주는 사람이 가족이지 않을까 싶다. 제 소중한 친구들이나 함께 일을 하는 친구들이 진짜 가족처럼 느끼는 순간들이 있다. 제 팬들은 가족보다 저를 엄청 보호한다"고 했다.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담보'를 본 관객들이 가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영화의 감정과 메시지를 함께 느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싶다"는 하지원은 영화 '비광' 등 새로운 이야기로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원이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줄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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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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