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남의 광장' 푸드 예능의 색다른 변주, 그래서 더 아쉬운 마지막 [TV공감]
2021. 09.10(금) 14:37
맛남의 광장
맛남의 광장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맛남의 광장'이 645일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기존 푸드 예능프로그램과 달리 지역 경제 발전 기여하는 등 착한 예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지만, 시청률 부진과 코로나19 확산세가 맞물리며 결국 막을 내렸다.

SBS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이 9일 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백종원은 원년멤버 김희철과 함께 제주도로 향했다. 오랜만에 해녀와 마주한 두 사람은 어가의 변화를 듣고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해녀들은 "방송 후에 개인 업자분들도 많이 사갔다. 더 팔 수 있었는데 금채기가 걸렸다"라고 전했다.

백종원은 유병재와 갈색 팽이버섯 농가도 방문했다. 이관우 연구원은 '맛남의 광장'에 고마움을 드러내며 "기존에 생산 중단하셨던 분들도 다시 시작하셨다. 한 달에 9톤 정도 나갔는데, 지금은 50톤 이상 나간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로 돌아온 백종원은 양세형, 최원영, 곽동연, 최예빈 등 연구원들과 함께 '맛남 랜선 요리 교실'을 진행했다. 이들은 방송을 통해 선보였던 제주도식 뿔소라 물회, 한돈 제육면, 마라 갈색 팽이버섯 떡 볶음을 만들었다.

요리를 마친 백종원은 "다녀보고 느낀 건 외로움이다. 누가 알아주지 않았던 거다. 알아주는 사람만 많아진다면 고마워할 것 같고 힘이 날 거다"라며 "보람 있는 여정을 해 감사하다. 기회 되면 다시 뭉치고 싶다"라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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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남의 광장

'맛남의 광장'은 지역의 특산품이나 로컬푸드를 이용해 신메뉴를 개발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9년 9월 추석 파일럿 특집으로 방송된 '맛남의 광장'은 휴게소, 철도역, 공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서 교통 이용객들에게 선보이는 콘셉트로 호평을 받으며, 정규 편성에 성공했다.

정규 방송에서는 백진희, 박재범이 스케줄상 하차하고 김희철, 김동준이 새 멤버로 합류했다. 이들은 뜨거운 요리 사랑과 남다른 공감 능력으로 친형제 같은 케미스트리를 자랑, 프로그램 재미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이후 '맛남의 광장'은 코로나19를 마주하면서 변화를 꾀했다. 이 과정에서 메인 PD 교체와 함께 새 멤버 유병재의 합류도 이어졌다.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느껴질 수 있었지만 다양한 게스트들의 출연, '라이브 쇼핑', '백야 식당' 등 이색적인 코너를 통해 대중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맛남의 광장'은 '제47회 한국방송대상' 예능 버라이어티 부문 작품상, 해양수산부장관 표창장, '2021 대한민국 퍼스트 브랜드 대상' 프로그램상을 받으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데 앞장서왔던 공로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비슷한 포맷의 반복은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졌고, 동시간대 방송되는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 - 사랑의 콜센타'에 크게 뒤처지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고천을 면치 못했다.

여름 시즌을 대비해 기존 멤버 김희철, 김동준, 유병재 대신 최원영, 곽동연, 최예빈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으나, 시청률이 오히려 떨어지는 역효과가 일어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촬영 과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결국 제작진은 종영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여러 상황이 겹치면서 비록 아쉬운 결말을 맞았지만, '맛남의 광장'은 새로운 콘셉트로 착한 소비라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등 푸드 예능에 역사적인 한 획을 그으며 마침표를 찍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맛남의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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