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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걸 그룹 아이돌, 가수인가 쇼걸인가?
2010. 05.17(월) 13:56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이경호 기자] 수년간 지속되는 아이돌 열풍의 가요계에 노래 부르는 척 하는 퍼포머는 있지만, 뮤지션이 사라졌다.


걸 그룹 원더걸스의 복귀에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 16일 새 싱글 음반 ‘투 디퍼런스 티어스’(2 Different Tears, 이하 2DT)를 미국과 아시아 등지에서 동시 발매하며 2년여 만에 국내 복귀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음원이 공개되자 많은 팬들은 그동안 기다려왔다는 듯 관심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음반이 아시아와 미국에서 동시 발매돼 미국 진출의 성공에 대해서도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세련된 복고풍 스타일로 멤버들은 저마다의 매력을 뽐냈다.


미니스커트밑으로 드러난 다리, 가슴 골이 깊이 패인 옷 등 눈요깃거리만 강조했다. 아이돌 그룹이라 겉보기만 번지르르한 뽐내는 다양하고 화려한 의상들은 소녀와 성인의 이미지를 넘나들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복귀를 앞두고 시끌시끌하던 원더걸스의 음반은 이게 다다. 노래의 가사, 멜로디가 앞서 발표한 음반과는 다르지만 속내를 파고들면 '거기서 거기'다. 물론 향후 무대에서 보여줄 퍼포먼스는 어떻게 화려할지 한가지 기대감은 남아있다. 음악이 아니라 퍼포먼스다.


최근 가요계는 아이돌이 장악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가 않다. 걸 그룹은 물론 보이 그룹까지 온통 아이돌 그룹이다. 이중에는 좋은 곡을 쓰는 음악인들과 작업하는 그룹도 있지만 극히 소수다. 아이돌그룹에 심각한 음악은 미니스커트와 탱크탑 입고 족두리 쓴 모양새다.


현재 가요계에는 원더걸스 소녀시대 2NE1 카라 포미닛 브라운아이드걸스 티아라 애프터스쿨 시크릿 f(x) 등의 걸 그룹이 대세다. 남녀 불문하고 이들에게 환호하며 심지어 삼촌팬까지 생겨났다.


하지만 이들 중 과연 얼마나 진짜 가수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은 퀘스천마크다. 가요계의 황금기라고 불리던 90년대 가수들은 힙합, 발라드, 락, 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음악적 재능을 앞세워 대중 앞에 나섰다. 그 결과 당시 대중들에게 사랑받았던 곡들은 10년이 지난 지금에서도 많은 이들이 부르고 있다. 남의 곡을 받아 기획사의 마케팅대로 붕어 노릇을 한 댄스가수도 많았지만 자신만의 음악을 고집한 뮤지션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에 비해 최근 가수들은 자신의 곡이 아닌 남의 곡을 대신 불러주는 게 고작이다. 물론 무대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 등은 각자 그룹의 특색에 따라 개성있다고 할지 몰라도 결국 가수 혹은 뮤지션의 생명인 가창력이나 음악성은 오간 데 없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미덕'은 있다. 바로 노출. 걸 그룹의 노출에 이어 이제는 보이 그룹도 노출을 감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2PM이라고 할 수 있겠다. 탄탄한 근육과 섹시한 몸매는 뭇 여성들의 시선을 현혹하며 일명 ‘누나팬’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음악대신 성적인 요소를 앞세워 대중에게 환상을 심어준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이들이 부르는 노래와 음반은 일회용품이라고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반짝 인기를 얻은 곡은 이들이 활동을 접을 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잊혀지고 또 다른 아이돌 그룹의 곡으로 대체된다. 당연한 일이지만 안타깝다.


원더걸스의 복귀에 앞서 활동을 마무리한 소녀시대는 9명의 멤버가 한 무대에 똑같은 동작으로 비슷한 노출로 대중의 시선을 끈다. 이들의 노래도 당연히 한 시절 한 때다. 물론 시대의 유행을 따르고 대중이 원하는 무대를 보여주는 것은 가수로서 당연한 일이겠지만, 라이브 무대 한 번 펼치기 힘든 이들이 언젠가는 주요 부위만 가리고 무대에 서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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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의 황금기라고 했던 90년대에도 물론 아이돌은 있었다. 서태지와아이들을 비롯해 핑클, S.E.S, 듀스, H.O.T, 젝스키스 등 한 시절을 풍미했던 아이돌그룹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지금의 아이돌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기본적으로 가창력과 음악의 기본은 갖추고 나왔다. 게다가 이들중 상당수가 싱어 송라이터다.


이를 보면 분명 과거 아이돌은 그래도 어느 정도 음악적 지식은 가지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이들 중 몇몇은 자신이 만든 곡으로 음악활동을 하고 있으니, 지금 아이돌과의 차이는 크다고 할 수 있다.


국내 가요시장을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에 모든 걸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외국의 가수들에게 노래와 음악적 지식은 최소한 기본이다. 그렇지 않은 이들도 분명 있지만,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스타가수라고 하는 이들은 각자 음악 장르에 대한 공부와 지식함양으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음악을 만들어 내려한다.


아이돌 그룹의 가창력은 이미 예전부터 항상 논란거리가 되어왔다. 춤이나 퍼포먼스만 보여주려 한다면 ‘쇼걸’과 다를 바가 뭔가. 가요프로그램에서 아이돌을 보면 노래를 듣는 게 아니라 클럽에 온 느낌이다. 짙은 화장과 신체 일부분을 잔뜩 노출한 채로 춤은 열심히 춘다. 어쩌면 이들은 댄서인지 가수인지 분간을 하지 못하는 건 아닐까.


최근 노래 ‘매직’으로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시크릿은 복귀 전에 좋은 노래가 화제가 된 게 아니라 “멤버 중 누가 파격변신을 했다” “누가 지난 음반 활동보다 더한 노출을 한다”는 게 화제다. 이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가수가 노래가 아닌 외형 변신이 음반 활동의 주요 관심사라니. 시크릿 뿐만 아니라 2NE1 원더걸스 소녀시대 등 내로라하는 국내 걸그룹 아이돌 모두 마찬가지다.


이들에게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가 되라는 말은 아니다. 재능이 없다면 작사-작곡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지만 가수 활동을 하는 동안에는 가수의 기본기인 가창력만큼은 다듬어야 하지 않을까.


기계음에 의존하고 음반에 넣은 목소리 보정과 갖가지 노출, 퍼포먼스로 가수로 자랑스러워하지 않아야겠다. 라이브 한 번 하기 힘들어하면서 “가수입니다”라고 말하지는 말자. 가창력도 없고, 음악적 재능도 없이 무대에 올라 춤추고 섹시함을 보여준다면 ‘쇼걸’ 밖에 되지 않는다.


[티브이데일리=이경호 기자 sky@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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