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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은 "데뷔 8년 만에 첫 주연, 어깨 무거웠어요" [인터뷰]
2011. 11.09(수)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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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큰 눈망울은 금방 눈물이라도 왈칵 쏟을 것 처럼 순수하고, 환한 웃음은 소녀적이다. 귀여운 외모에서 풍기는 착함이 드라마 속 오신영이 그대로 튀어나온 느낌이다.

SBS 일일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이하 '당잠사')의 종영을 앞둔 배우 이영은(29)을 만났다. 9일 저녁 마지막회가 방송되는 '당잠사'는 지난회 신영(이영은)과 혁진(이창훈)이 안타깝게 이별하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방송은 9일 끝을 맺지만 이영은은 마지막 방송 2주 전 모든 촬영을 마치고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는 중이다. 무려 7개월의 시간 동안 드라마에만 집중해 온 이영은은 아직 신영을 보내야하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 눈치다.

"'당잠사'는 제게 남다른 작품이에요. 매 회마다 힘든 감정신이 나와서 진이 다 빠져버렸다고 할까요. 제 감정을 추스르고 유지하는 것이 정말 힘들더라구요. 배우는 감정을 자유자재로 컨트롤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어요"

이영은은 극 중 남편을 빼앗은 현성(오윤아)과 치열한 감정싸움을 벌인다. 실제로도 괜히 미운 감정이 들지 않았을까. "실제로 밉지는 않았어요. 하하. 그냥 이제 서로 그만하자고 농담을 주고 받았어요. 윤아 언니한테 '저 좀 그만 괴롭히세요'라고 말했어요. 하하"

이영은은 한 때 제기됐던 막장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여러가지 시선이 있으니까 존중해요. 하지만 저희는 나름대로의 진심이 있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쓰지 않았어요. 과한 설정도 있지만 드라마이기 때문에 인정할 수 있는 부분들이라고 생각해요"

"시청률이 처음으로 신경쓰였어요"

지난 2003년 드라마 '요조숙녀'로 데뷔한 이영은은 '당잠사'를 통해 처음으로 주연 배우로 부상했다. "첫 주연작이기 때문에 어깨가 무거웠어요. 원래는 시청률에 관심이 없는데, 신경도 쓰이고 그러더라구요(웃음). 종영 시청률이 높았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만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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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은은 '당잠사' 출연 후 할머니들이 많이 알아봐 주신다며 신기해했다. "촬영이 끝나도 많이 돌아다니지 않아서 아직 반응은 잘 모르겠어요. 일일극을 하고 나면 식당에서 반찬이 달라진다던데 아직은 실감이 안나요"

'당잠사'에서 신영은 자신을 배신한 남편을 위해 간이식 수술을 결심한다. 신영은 너무 착해 안쓰러운 인물이다. "왜 그런 남편에게 간을 떼어주냐고 하시지만 신영이라면 충분히 그럴 것 같아요. 한 때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가는데 그 정도야 해 줄 수 있지 않나요? 실제의 저라도 그랬을 거에요"

'당잠사'는 사고로 의식을 잃고, 식물 인간이 된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만일 잠든 사이에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진다면 이영은은 어떤 행동을 취할까. 주인공 신영처럼 적극적으로 삶을 개척해나갈 수 있을까.

"잠든 사이에 운명이 바뀐다구요? 상상도 싫어요"

"잠든 사이에 운명이 바뀐다고요? 아휴, (손사래를 치며) 상상도 하기 싫어요. 신영과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면 끔찍하죠. 물론 자고 있는 사이 로또에 당첨됐다면 얘기는 달라지겠죠. 딱 한번 로또를 사보긴했어요. 당첨은 안됐지만. 호호"

일일극은 여러모로 배우에게 지칠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가녀린 체구의 이영은은 7개월의 시간을 어떻게 벼텨온 것일까. "일주일에 하루는 쉴 수 있었지만 사실 쉴 수 없었어요. 다음날 40,50신을 찍어야 하는데 대사도 외워야하고 휴식이 없더라구요. 정말 벅찼어요"

하지만 책임감으로 하루도 쉬지 않고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최대한 집중하려고 노력했어요. '당잠사'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집중력인 것 같아요. 그것 만큼은 확실히 성장했거든요. 그래서 뿌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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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은은 천천히 가는 배우다. 스타가 되는 것을 서두르지 않고 한 계단 한 계단 실력을 갖추며 성장하고 있다. 이영은은 얼굴과 이름을 대중에게 알릴 수 있었던 시트콤 '논스톱4' 후의 행보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스타가 되는 길은 쉽지 않았다.

"시트콤을 마치고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 1년 반 정도 쉬게 됐어요. 제 생애 가장 힘든 시간이었어요. 저와 함께 데뷔했던 친구들과 또래들은 스타가 되거나,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저만 뒤쳐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불안감 때문에 힘들었죠. 겨우 극복했어요"

하지만 이제 여유가 생겼다. 일일극 주연을 할 수 있는 배우가 됐기 때문은 아니다.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데뷔 8년 차인데 왜 여유가 없겠어요. 서두르지 않을 거에요. 천천히 가면 그 만큼 더 둘러볼 수 있잖아요. 갈 길이 멀지만 즐길거에요"

사랑스럽고 귀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이영은은 털털한 성격이다. 애교가 많을 것 같은 예상과 달리 보이쉬한 느낌을 준다. "제가 애교가 없고 무뚝뚝하거든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오해가 바로 애교에요. 근데 실제의 전 여성스러운 성격이 아니에요"

하지만 이미지와 다른 털털한 성격이 오히려 호감을 줬다. 사랑스러운 얼굴과 털털한 말투에서 오는 불일치가 묘한 매력이다. "남자들한테 사랑스럽게 보이려면 애교를 늘려야할텐데, 타고나길 워낙 털털해서요. 이런 절 매력적으로 봐주시니 감사해요"

이영은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 후 차기작을 고를 예정이다. "차기작은 통통 튀는 발랄한 역을 하고 싶어요. 제가 봐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그런 캐릭터가 어울린다고 얘기하시더라구요. 사랑스러운 이영은의 모습 꼭 기대해주세요"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방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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