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표, "SNL하면서 정치 공부… 울분 터지더라"
2012. 07.03(화)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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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윤효정 기자] 배우 고경표(23)에게 인터뷰에서 "철이 든 것 같다"고 두 번이나 질문을 했었다. 이 배우는 '무한도전'이나, '스탠바이'를 말할 때는 세상 모르고 미소를 짓고 행복해했지만, 인생철학과 가치관을 말할 때는 언제그랬냐는 듯이 생각에 잠겼고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SNL코리아'같은 경우에는 장진 감독님이 하시니까 자연스럽게 저도 하게됐는데, 저의 스펙트럼을 넓혀주는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망가지는 것 두렵지 않아요. 오히려 거기서 제가 멋있고 싶어서 몸을 사리는게 싫어요. 제가 그러면 쇼가 재미없어지거든요."

'SNL코리아'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왔다. 정치풍자 코미디를 하면서 때로는 벽에 부딪히는 일은 없었을까. "정치에 대해서 몰랐을 때가 정말 제가 무지하다고 느꼈을 때였어요. 정치코미디잖아요. 내가 이것을 관객과 시청자에게 제대로 전달하려면 기본적인 지식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공부를 했고 일간지와 시사잡지를 보고 주변 선배들에게도 물어봤는데 하면 할수록 정말 울분이 터지는거에요. '내가 이렇게 사회를 몰랐었나', '이렇게 무지할 수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가 공부했던 매체들은 상대적으로 '진보'성향을 띄고 있다는 언론이었다. 고경표는 "저는 보수매체는 가급적 보지 않는 편이에요. 주관적이지 않겠냐고요? 정치적인 생각이 객관적일 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정치적 의견 자체가 주관적인 생각이죠. 진보세력이 정권을 잡으면 그게 보수가 되는거고요. 언제든지 바뀔수가 있잖아요. 색깔을 운운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인 '주관'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라고 당차게 답한다.

"제 나이또래 때 이런 생각을 해야되지 않나싶어요. 민주화운동할 때도 제 나이 또래의 사람들이 하셨던 거잖아요. 지금 청소년들이나 친구들이 조금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런것들에 대해서."

고경표가 정치를 전공한 것도, 역사에 정통한 것도 아니다. 다만 그는 지금 이시대를 살아가면서 배우로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조금 더 책임감있게 전달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사회초년생 고경표가 사회초년생들에게 전하는 말이라고 말하면 어떨까요. 하하. 어려워도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생각해봐야 하는 하는 것들이잖아요."

[티브이데일리 윤효정 기자 news@tvdaily.co.kr/사진=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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