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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연기대상 안재욱 무관 이유는 연말의 체감온도계 탓
2012. 12.31(월) 13:56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조현민 기자] 2012 MBC 연기대상이 안재욱만 무시한 채 상 나눠주기 식 행사로 ‘가족행사’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난의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30일 열린 2012 MBC 연기대상 시상식은 대상 조승우, 남자최우수상 김수현, 여자최우수상 한가인, 남자우수상 박유천, 여자우수상 이윤지, 올해의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등을 발표하며 우수상 최우수상 등에서 12명에게 골고루 상을 나눠주며 퍼주기식 관행의 틀을 깨지 못했다. 연속극 특별기획 미니시리즈 세 분야로 나눠 일일이 시상한 것.

지난해말부터 지난 7월까지 장기방송되며 드라마왕국 MBC의 체통을 지킨 ‘빛과 그림자’의 빛나는 히어로 안재욱은 특별기획 부문 남자 최우수상 후보에 올랐으나 조승우에게 트로피를 내줬다. 또한 최우수상 수상자가 대상 후보에 오르는 규칙에 따라 안재욱은 대상 후보에서도 탈락해 결국 무관에 그쳤다. 그는 뮤지컬 스케줄을 끝마치자마자 숨돌릴 틈도 없이 달려왔지만 소득은 없었다.

이를 놓고 언론은 일제히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빛과 그림자’가 오랫동안 안방극장에서 사랑받으며 복고열풍의 중심에 서있었다는 점, 18%의 높은 시청률을 올린 점, 그 주역이 안재욱이라는 점 등에서 안재욱은 어떤 상이든 수상이 유력했지만 무관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번 시상식의 나눠먹기식 형태로 봐서도 안재욱은 불이익을 당했다는 평가다.

이에 여론도 안재욱 동정과 옹호론 쪽으로 흐르고 있다. 각종 포털사이트 상위권에는 안재욱의 이름이 올라있을 정도다.

KBS MBC SBS는 매년말 자체적으로 연예대상과 연기대상 시상식의 대축제로 한해를 마무리 짓는다. 여기서 우리는 이 시상식이 연예계 전체를 아우르는 한국을 대표하는 행사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이 행사는 분명히 각 방송사 자체의 집안잔치다. 따라서 객관적인 요소보다는 주관적인 관행이 앞서기 마련이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이제 갑의 위치로 올라선 연예인 눈치보기가 절대적일 것이고 나름대로 입김이 커진 기획사와 제작사도 곁눈질해야 한다.

시청률에 따른 광고수입을 생존의 절대이유로 가치관을 세운 방송사 입장에서는 논공행상이 절대적이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나눠주기식 관행을 뿌리내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고 시청자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현시점에서의 화제성과 인기도를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연말이라는 현시점에서의 체감온도계가 주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다. ‘빛과 그림자’가 아무리 화제성이 높았다고 하지만 이미 시청자의 뇌리에서 저만치 멀어진 드라마다. 시청자들은 ‘마의’나 ‘보고 싶다’가 ‘빛과 그림자’보다 훨씬 더 가깝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마의’는 MBC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빛과 그림자’ 이후 주춤했던 월화드라마 자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작품이고 창사 51주년 특별기획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내걸 만큼 기대작이다.

게다가 MBC가 흥행의 보증수표 사극이라고 자랑하는 이병훈 연출이다.

여기에 영화배우로 데뷔한지 13년동안 오로지 스크린만 주구장창 달려온 조승우를 모셔온 첫 드라마다. 이쯤 되면 MBC는 내부적으로 의미를 가질 만하고 상을 내줄 만하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지상파 방송사가 매년말 10대가수상 가수왕 등의 가요경쟁 시상식을 가진 바 있었는데 이때도 매번 말이 많았다. 전반기 활약한 가수에 비해 후반기 활발한 활동을 벌인 가수에게 상을 주는 사례가 압도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시상식이 열리는 시점의 체감온도계 때문이다. 따라서 ‘빛과 그림자’와 ‘마의’를 동일선상에 놓고 봤을 때 아무래도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것은 현재 깊은 인상을 주는 ‘마의’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도 아쉽기는 하다. 안재욱은 그동안 주로 MBC에서 활약하고 MBC에 공헌해온 배우다. 게다가 뮤지컬 스케줄이 있음에도, 무관에도 불구하고 시상식에 달려와주는 성실함을 보였다. 이는 선배 배우로서 후배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진정한 프로의 자세가 뭔지 그는 보여줬다. 그게 무관이지만 수상 못지 않게 ‘빛’나는 그의 선배로서의 길고 여운있는 ‘그림자’다.

[티브이데일리 조현민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티브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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