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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전국노래자랑’ 시작부터 눈물, 올해 목표 이뤄” [인터뷰]
2013. 05.10(금)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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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 얼굴만 봐도 기분이 좋아진다. 살가운 미소에는 봄기운이 완연하다. 그 어떤 말도 필요 없을 정도로 싱그럽기만 한 청춘(靑春). “신인배우 이초희입니다.”

이초희(24)는 지난 1일 개봉한 영화 ‘전국노래자랑(감독 이종필)’에서 직장 동료 동수(유연석 분)를 짝사랑하는 ‘순진녀’ 현자 역을 맡았다. 산딸기 엑기스 ‘여심’을 홍보하기 위해 등 떠밀려 전국노래자랑에 출전하게 됐지만, 결국엔 자신의 수줍은 마음을 노래로 고백하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여인이다.

이초희는 이런 현자를 모자라지도, 과하지도 않게 연기해 관객들의 눈길을 완벽히 사로잡았다. 그리고 실제로 인터뷰를 위해 만난 이초희는 현자를 뛰어넘는 엉뚱 매력으로 연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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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래자랑’이 첫 상업영화이기 때문에 처음 언론시사회에서 영화를 접했을 때 긴장을 너무 했다던 이초희는 “타이틀이 뜰 때부터 눈물이 그렁그렁했어요. 큰 영화관에서 제 영화가 나온다는 것에 감사했어요. 그러다 보니 제대로 보지도 못했어요”라며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그런 후에 감독님, 류현경 언니와 함께 영화를 다시 봤는데 그제야 이것저것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저는 회차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 보는 장면이 많았어요. 모든 캐릭터가 사랑스럽고, 살아있다는 생각에 굉장히 즐겁게 봤어요. 많이 울고 참 많이 웃었어요.”

처음이라는 의미. 그 떨리고 설레는 마음이 얼굴 위로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럼에도 이초희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 부족한 부분을 너무 잘 알고 있어 만족할 수 없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기 때문에 불만족할 수도 없다고 똑부러지게 말했다.

“감독님이 정말 잘 만들어주셨죠. 그 중에서 가장 뿌듯한 장면을 고르라고 한다면 ‘아버지 뭐하시니?’ ‘족발집이요. 배달전문점이요’라고 하는 장면이요. 제 실제 이야기라서 저를 아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다 그 장면에서 웃어요. 아마 엄마 아빠는 기분이 굉장히 남다르실 것 같아요.”

지금은 류현경과 같은 프레인TPC 소속이지만 ‘전국노래자랑’ 촬영을 할 때만해도 이초희에겐 소속사가 없었다. 게다가 신인이기 때문에 연기를 하기 위해서는 여러 오디션에 도전을 해야 했다. 그 중 인연이 닿은 작품이 바로 ‘전국노래자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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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 현자는 미애(류현경 분)와 같은 나이의 노처녀로 설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초희가 캐스팅되면서 나이가 낮아지게 되었다고 한다.

‘전국노래자랑’은 좀 특이한 케이스에요. 제가 오디션을 보고 싶어서 부탁을 했는데, 그 부탁이 전달되기 전에 그 쪽에서 먼저 연락이 왔어요. 제가 현자 캐릭터에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어떤 분이 오디션 추천을 하셨다더라고요. 현자는 신인이 맡기엔 큰 역할이잖아요. 그래서 무조건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초희를 만나 재탄생된 현자는 짝사랑하는 동수만 생각하고, 그 사랑에 울고 웃었다. 남들 앞에서는 절대 말 한마디 못할 것 같으면서도 사랑을 위해서는 창피함도 마다하지 않는다. 정말 “사랑밖엔 난 몰라”다. 어떻게 보면 바보 같을 수도 있는 현자 캐릭터는 이초희가 가진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청초한 매력을 만나 더욱 예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정작 이초희는 스스로에 대해 “전혀 여성스럽지 않다”며 현자와는 다른 연애스타일을 고백했다.

“현자는 동수에 대한 감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서 움직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연애를 하면서도 제가 최우선이 돼요. 제가 지금 연애를 안 하는 이유도 비슷한 맥락이에요. 지금은 제 앞가림 하는 것이 급하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애정이나 관심을 주는 것이 힘들어요. 무심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그냥 믿는 거죠. 집착이나 구속을 안 해요. 연락이 안 되면 그냥 ‘바쁜가보다’라고 생각해요. 일할 때는 방해 하지 않고 일이 끝나면 만나고 그러는 스타일이에요.”

그러면서 이초희는 동수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 유연석에 대해 “오빠는 워낙 연기를 잘하는 배우잖아요. 현자로서 동수를 대할 수 있게 몰입도를 굉장히 잘 조절해주는 배우였어요. 그래서 제가 수월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어요”라고 설명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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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는 내성적인 성격을 고치기 위해 연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남들에게 주목받는 것이 쉽지가 않다.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하는 것은 괜찮지만 제작발표회와 같은 공식석상에 나선다는 것이 아직은 어렵고 긴장된다.

“저는 현자만큼의 용기도 없는 것 같아요. 경품 달라고 손도 못 들어요. 남들에게 주목 받는 것이 많이 무서워서 발표도 잘 못해요. 현자보다 더 내성적인 것 같아요.”

이초희는 인터뷰 내내 조곤조곤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고, 때로는 엉뚱하게 자신을 소개했다. 날개 있는 것을 무서워하기 때문에 날지 못하는 펭귄을 정말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하고, 가끔 한강에 나가 연을 날리기도 한다고 했다. 또 영화 촬영하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를 말해달라고 청하자 “풀빵을 정말 좋아하는데, 미용실 앞에 그것을 파는 곳이 있었어요. 먹고 싶은 만큼 먹으라고 하셔서 몇 번 먹었는데 나중에 몇 백만 원 어치를 먹었다고 하셨어요. 저 진짜 조금 밖에 안 먹었거든요”라고 말해 큰 웃음을 전하기도 했다.

사물에도 생명력을 불어넣고 싶어서 이쑤시개 성대모사를 감행하는 이 엉뚱소녀, 이초희의 매력. 가히 상상초월이다. 마지막으로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는 한 마디를 물었다. 그러자 이초희는 진짜 오랫동안 고민하더니 “무슨 일이든 즐겁게 하는 사람”이라고 대답했다.

“저는 싫어하는 게 별로 없어요. 연기를 하고 나서의 모토는 ‘부모님이 봐도, 친구들이 봐도, 제가 봐도, 그 누군가가 봐도 똑같은 이초희였으면 좋겠다’거든요. 누가 봐도 이질감이 안 느껴지는 사람이 되는 것이 제 바람이에요. 제 올해의 목표가 부모님이나 제 주변 사람들에게 제 영화를 보여주는 것이었는데 이미 이뤘죠. 이제 새로운 목표를 생각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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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 news@tvdaily.co.kr/사진=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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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이초희 | 전국노래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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