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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가 말하는 '성인식'vs'24시간이 모자라' 공통점&차이점[인터뷰]
2013. 08.20(화) 10:42
선미
선미
[티브이데일리 안경숙 기자] 원더걸스 활동 중단 이후 약 3년 7개월 만이다. 선미(22) 말이다. 당시 학업을 이유로 원더걸스를 떠난다는 소식을 전했을 때, 대중은 그의 결정을 쉬이 이해하지 못 했다. 국내와 미국을 오가며 걸 그룹 내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선미가 다시 한번 가요계 도전장을 내밀었다. 원더걸스가 아닌 오직 선미로서.

“생각했던 것보다 부담감이 훨씬 컸어요. 3년 7개월을 쉬는 동안 실력적인 부분이나 저라는 사람 자체로도 성장한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드려야 하기 때문이죠. 또 이번 콘셉트가 기존에 가졌던 제 이미지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이라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사실 걱정이에요.”

또래 친구들이 교복을 입고 학교로 향할 때 선미는 무대에 오르기 위해 연습실을 찾아야 했다. 스케줄이 없는 날 등교한 학교에서도 친구들에 둘러싸여 휴대전화 카메라 세례를 받아야 했고 그를 위한 공간은 없었다.

“어린 나이에 데뷔를 했기 때문에 중고등학교 때 친구를 사귈 시간이 없었어요. 학교를 가도 친구들은 사진 찍기 바빴고, 저 역시 다가갈 기회가 없었죠. 그래서 처음 대학교를 갔을 때 친구들이 나를 TV에서 본 이미지처럼 조신하고 대하기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제 실제 성격을 보고는 ‘너 정말 깬다’고 하더라고요(웃음). 다행히 저를 좋아해줘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어요.”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재학한 선미는 공백기 동안 일반 친구들 무리에 섞여 과제도 수행하고, 그토록 바라던 캠퍼스 거리도 걸었다.

특히 최근 공개된 데뷔곡 ‘24시간이 모자라’ 티저를 본 친구들은 ‘저게 어떻게 너냐’는 장난 섞인 말과 함께 진심 응원을 해준다고.
티브이데일리 포토

그렇다면 그와 함께 동고동락했던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우선 언니들은 진지한 조언을 많이 해줬어요. 혜림이나 소희는 동갑이다 보니까 장난식의 응원을 많이 해줬죠. 예은 언니와 유빈 언니는 이번 음반에 콘셉트적인 부분이나 안무 같은 부분에 많은 도움을 줬어요. 안무에 현대무용적인 요소들이 있는데, 언니들이 직접 고안해 낸 것을 박진영 피디님에게 전달했죠. 유빈 언니 같은 경우는 의상이나 뮤직비디오 콘티 아이디어도 많은 도움을 줬어요. 실제로도 반영이 됐고요.”

특히 걸 그룹 최초로 유부녀이자 한 아이의 엄마가 되는 원더걸스 리더 선예 역시 현재 캐나다에서 태교에 한창임에도 영원한 막둥이 선미를 향한 응원은 잊지 않았다.

“선예 언니가 한국에 있을 때는 멤버들이랑 다 같이 자주 봤어요. 지금은 캐나다에 있는데, 어느 날 “선미야. 언니가 지금은 캐나다에 있어서 첫 방송 보러 못 갈 것 같다. 미안하다”라고 문자를 보냈더라고요. 무대 밖에서도 리더의 그런 면들이 아직 남아 있어요. 무대에 미쳐서 하래요.(웃음)”

특히 선미는 원더걸스 초창기 멤버였고, 현재는 포미닛에서 활동 중인 현아와의 여전한 친분도 자랑했다.

“현아도 응원을 많이 해줬어요. 지금도 연락하고 자주 만나거든요. ‘넌 잘할 수 있어’ ‘네가 짱이야’라고 저를 치켜세워줘요. 아무래도 그룹을 하다가 혼자 나오면 기가 죽을 수밖에 없는데 현아가 ‘혼자 다녀도 당당하게 다니라고’ 했어요”
티브이데일리 포토

대중에게 선미는 아직 원더걸스의 수줍음 많은 막내로 각인돼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만난 그는 소녀에서 여인으로 몰라보게 성숙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24시간이 모자라’ 뮤직비디오 티저에도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뮤직비디오 촬영은 정말 어색했어요. 연기는 물론이고, 남자배우와의 감정신이 처음이었어요. 떨리지는 않았는데, 감독님이 요구하는 그 표정이 정말 어렵더라고요. 순수하고 맑아야 하는데 갈구하는 눈빛이랄까. 주문이 어려워서 많이 헤맸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이번 선미의 솔로 출격이 큰 화제를 낳는 이유는 가수 박지윤의 ‘성인식’ 이후 13년 만에 박진영이 올인한 여자 솔로 댄스 퍼포먼스 가수라는 점이다. 당시 ‘성인식’은 90년대 가요계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현재에도 많은 패러디들이 나올 만큼 박지윤이라는 인물을 각인시켜준 대표 곡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번 곡을 통해서 ‘섹시 여가수’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라는 인물이 대중에게 새롭게 각인될 것은 확신해요. 박지윤 선배의 '성인식'과 많이 비교가 되고 있는데, 안무나 의상 같은 외적으로 보이는 콘셉트는 다르지만 공통된 점이 있다면, 깊은 성숙함이 아닌 소녀에서 여자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나오는 ‘섹시함’을 표현한다는 거예요. 음..박지윤 선배처럼 잘되면 좋겠어요.(웃음)”

22일 케이블 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본격적인 컴백 무대를 앞둔 선미는 심적 부담이 커서일까 하루에 채 2시간도 못 잔다고. 또한 5년만의 인터뷰는 원더걸스 멤버들의 빈자리를 더욱 크게 만들었다.

“사실 인터뷰를 처음 시작하는 날 청심환을 먹고 했어요(웃음). 옛날 같으면 언니들에게 의지하는데..진짜 떨렸어요. 혼자 활동하는 만큼 책임감도 커졌고,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펼쳐나가야 하는 거니깐 열심히 하려고요.”

어느덧 데뷔 7년차에 접어든 선미는 컴백 활동과 동시에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짧지 않은 공백 기간을 가진 만큼 그 사이에 성장한 부분들을 지켜봐 줬으면 좋겠어요. ‘24시간이 모자라’로 나오기까지 믿고 기다려준 분들에게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 커요. 활동하면서 다 보상하겠습니다(웃음).”

[티브이데일리 안경숙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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