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크로스' 속 먹이사슬, '늑대' 정보석 vs '식인 상어' 엄기준 [TV톡톡]
2014. 04.25(금) 07:02
골든 크로스 4회
골든 크로스 4회
[티브이데일리 성선해 기자] 생태계에는 먹이사슬이 있다. 육식동물은 초식동물을 잡아먹는다. 그런데 초식동물에게는 공포의 대상인 육식동물 사이에도 나름의 위계질서가 있다.

24일 밤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골든 크로스'(연출 홍석구, 극본 유현미) 4회에서는 한민은행 매각 가격을 두고 힘 겨루기를 하는 마이클 장(엄기준)과 서동하(정보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동하는 경제기획부 금융정책 국장으로, 존경받는 관료다. 겉으로 보이는 그의 생활은 완벽하다. 국무총리, 대법관, 여당 총재 등을 배출한 한국 최고의 명문가 출신인 김세령(이아현)을 아내로 두고 있다. 딸 서이레(이시영)는 검사다. 하지만 그는 뒤에서는 딸뻘인 강하윤(서민지)과 스폰서 놀이를 하며 놀아난다. 우발적으로 살인까지 저질렀다. 죄는 더 큰 죄를 불러왔다. 서동하는 자신의 죄를 무마하기 위해 강주완(이대연)을 비롯한 강도윤(김강우)의 가족을 철저히 짓밟기 시작했다. 이쯤되면 겉과 속이 다른 악마다.

그런 서동하마저도 누군가에게는 고개를 숙여야할때가 있다. 특히 장인 김재갑(이호재)과 팍스 코리아의 대표 마이클 장(엄기준)이 그렇다. 김재갑은 서동하를 상류사회로 이끌어준 존재이자 기득권을 유지하게 해주는 안전장치다. 그렇기에 그는 아내가 난잡한 성생활로 가장의 얼굴에 먹칠을 할때도 참아야 한다.

하지만 마이클 장의 경우는 다르다. 그는 서동하가 과외 선생님 자격으로 가르쳤던 제자다. 그가 서동하를 말끝마다 '쌤'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이쯤되면 의례적으로라도 예의를 차릴 법 하지만, '식인 상어'라는 별명을 가진 마이클 장의 눈에 서동하는 만만한 사냥감일뿐이다. 서동하가 자신이 원하는 가격대로 한민은행을 매각하려 하지 않자, 마이클 장은 바로 그의 '금지옥엽' 서이레를 빌미로 목을 조여오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서동하는 마이클 장을 찾아갔다. 여기서 서동하는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금융정책 국장임에도 마이클 장이 프라모델 조립을 마칠 때까지 기다리는 수모를 당했다. 마이클 장은 "나를 막고 싶다면 내가 원하는 걸 달라"며 서동하를 자유자재로 조종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서동하는 자신의 친구인 박희서(김규철)과 짜고 강도윤의 가족을 벼랑 끝으로 내몬 악인이다. 서동하가 늑대라면 박희서는 늑대와 함께 사냥감을 잡아들이는 하이에나쯤 될 것이다. 늑대와 하이에나 위에는 마이클 장이라는 '식인 상어'가 있다.

'골든 크로스'가 공분을 이끌어내는 이유가 바로 이때문이다. 돈없고 힘없다는 이유로 기득권층에게 희생을 강요당하는 약자는 감정이입의 이유가 된다. 여기에 악인들 사이에도 나타나는 물고 물리는 먹이사슬은 우리가 매일 뉴스의 정치-사회면을 통해 접하는 이야기들을 그대로 재현했다는 착각이 들 정도다.

[티브이데일리 성선해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성선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골든 크로스 4회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