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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크리스 소송, 벌써 4번째 사태…SM 소속 연예인 관리 능력 '허점'
2014. 05.16(금) 17:23
크리스 소송, SM 전속계약 법적분쟁 사례
크리스 소송, SM 전속계약 법적분쟁 사례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가 소속 연예인과 잦은 계약분쟁 사태에 이르며 논란이 되고 있다.

SM이 배출한 네번째 대형 아이돌그룹 엑소(EXO)의 중국인 멤버 크리스는 15일 SM을 상대로 전속 계약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크리스 측은 SM이 공연, 행사 출연일정을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수익분배금 지급 시 구체적인 정산자료 등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세대 아이돌 H.O.T.를 시작으로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엑소에 이르기까지 SM과 소속 연예인의 계약 해지 소송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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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1년 H.O.T. 장우혁 이재원 토니안은 노예계약을 주장해 충격을 자아냈다. 당시 세 멤버는 SM에 '인기에 합당한 조건'을 요구하며 처음으로 SM과의 불화를 밝혔다. H.O.T.는 아이돌 문화를 창조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그룹으로 공식 팬클럽 수만 20여 만 명이었다. 그러나 세 멤버의 주장에 의하면 음반 1장 당 받는 인세는 1인당 20원으로, 다섯 멤버의 것을 합쳐도 100원에 불과했다.

이는 당시 웬만한 인기가수가 받는 인세의 10분의 1도 못 미치는 수치였다. 1996년 데뷔 이후 5년간 국내 최정상 아이돌그룹으로 팬덤 문화를 형성해내고 '10대들의 대통령'이라고 불릴만큼 새로운 아이돌 문화를 확립한 H.O.T.에 대한 처우로는 믿기지 않는 수준이었다.

또한 문희준 강타는 계약을 서둘러 연장할만큼 우대를 받았고 나머지 3명은 이에 걸맞는 대접을 받지 못한 것도 해체의 요인이었다. 이에 장우혁 토니안 이재원은 재계약의 조건으로 각각 3억원의 계약금과 H.O.T.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 절반을 멤버들에게 나눠줄 것을 요구했지만 SM측은 이마저도 거절, 결국 해체수순을 밟았다.

H.O.T.의 해체 이후 SM엔 이렇다할 보이그룹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3세대 아이돌 시대의 포문을 연 동방신기가 등장했다. 초반엔 5명의 멤버 구성원과 포지션까지 H.O.T.를 연상케하는 이미지로 '포스트 H.O.T.'로 인정받았던 동방신기는 꾸준히 활동하며 아카펠라 그룹을 표방한만큼 당시 아이돌답지 않은 노래 실력 등으로 차츰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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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009년 인기 절정을 달하고 있을 때 또다시 계약 법적 분쟁이 터졌다. 박유천 김재중 김준수 세 멤버는 부당한 전속 계약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했고 계속된 공방전 끝에 신청이 받아들여져 이들은 JYJ로 독자적 활동을 하게 됐다. 그러나 음악 프로그램 출연에 제약을 받는 등 SM과의 갈등은 지속됐다. 법원에서는 SM이 JYJ의 연예활동을 방해할 경우 1회당 2000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을 판결했지만 여전히 JYJ는 방송활동에 전혀 자유롭지 못하다.

예능국과 별개인 드라마에서는 세 멤버 모두 활발히 등장하고 있지만 정작 드라마 홍보를 위한 예능프로그램이나 새 음반을 발매했을 때도 음악방송은 전혀 출연하지 못하는 것은 SM의 압력이라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팬들에겐 의심을 사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계속해서 슈퍼주니어 중국인 멤버 한경 역시 전속 계약 무효 확인 소송을 냈고 결국 2011년 승소한 뒤 중국에서 독자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당시 한경을 변호했던 법무법인이 이번 엑소 크리스 사건을 맡았다는 점에서 한경의 승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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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SM이 배출해 낸 대형 보이그룹은 마치 수순처럼 전속계약에서 법적 분쟁을 일으켰다. 공정거래 위원회와 법원에서도 일부 불공정 계약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노예계약'이라는 단어는 분명 SM에서 활동하는 다른 소속연예인들에겐 불편하고 불쾌한 단어일 수 있다. 그러나 계속된 법적 분쟁은 '노예계약'의 인식을 씻을 수 없게 했다.

물론 초기 계약 작성 당시 소속사의 투자와 비례해 계약을 한다고 해도 십 수년의 기간동안 이를 지속할 순 없다. H.O.T.와 동방신기 사태만 봐도 수익률에 비해 배분율이 지나칠 정도로 적다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SM엔터테인먼트가 특유의 기획력으로 당대 대표 아이돌 그룹을 배출해내며 국내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우뚝 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속내는 불공정한 배분구조, 수익률 최우선의 활동 스케줄, 상식 이하의 계약기간 등이 문제가 되며 곪은 상처가 터지듯 주기적으로 매번 법적 분쟁에 휘말리고 있는 SM이다.

불공정계약 논란에 휩싸인 SM은 매번 분쟁이 있을 때마다 새로운 보이그룹이 배출돼 또다시 관심을 끌고 이어 또다시 법적분쟁의 반복이다. 이제 SM의 관리 능력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팬들은 SM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가 계속해서 되풀이 되는 것에 대해 "철저히 휴머니즘이 배제된 연예기획사"라는 비난을 하고 있다. 이는 사업 방식에는 뛰어난 SM이 소속 연예인의 대우와 관리 문제는 소홀한 태도를 보였기에 발생한 문제라는 인식이 강하게 박힌 탓이었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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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엑소크리스전속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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