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이방원과 하륜의 만남, 왕자의 난 피바람의 서막 알리다
2014. 06.02(월) 07:32
정도전 42회
정도전 42회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정도전'에 왕자의 난이 가까워오고 있다.

1일 밤 방송된 KBS1 대하드라마 '정도전'(극본 정현민, 연출 강병택 이재훈) 42회에서 왕위에 오른 태조 이성계(유동근)는 세자 자리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다 의안군 방석을 세자로 책봉했다.

이성계는 정몽주(임호)를 죽인 일로 소원했던 정안군 방원(안재모)을 불러 "동북면으로 가라. 가서 조상들에게 내 왕에 올랐다고 고하고 와라"라고 말했다. 방과를 세자로 생각했던 방원은 방석이 세자가 된다는 말에 "소자가 아버님과 대업을 위해 목숨을 바쳐 싸워왔습니다"라며 자신의 공을 설명했다.

이성계는 "너는 임금감이 아니다"라며 "전쟁터에서 적을 이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싸우기도 전에 적이 제 풀에 항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건 칼로 하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이지. 내 임금되는 공부는 안 했어도 이것만큼은 확실히 안다. 임금은 칼이 아니다 마음이다. 근데 너한테는 그 마음이 없다. 해서 너는 임금감이 아니란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방원은 또한 중전마마인 경처 강씨(이일화)에게 "아바마마께서는 너와 영안군, 모두 내키는 눈치가 아니시더구나. 해서 내 다른 왕자도 있음을 상기시켜 드린 것이다"라는 말을 듣자 "도와달라 하였습니다. 도와주시리라 믿었습니다. 철썩같이 말이옵니다. 헌데 소자의 그런 믿음을 헌신짝처럼 내던질 수 있사옵니까? 이건 소자에 대한 배신이옵니다"라며 치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이방원은 정도전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방원은 "의안군은 허수아비가 될 것입니다. 방우 형님을 빼더라도 의안군 위로 이복형제만 다섯이나 됩니다. 하나같이 만만찮은 권력에 수많은 사병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의안군 능력으로는 형제들은 물론, 그들을 따르는 가신들도 장악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되면 결과는 파국일 것입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방원은 자신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좋은 사람과도 뜻이 안 맞으면 적이 되는 것이고 싫은 사람도 뜻만 맞으면 언제든 동지가 되는 것, 그것이 정치가 아닙니까"라면서 "그 옛날 숙부님의 생가에서 함께 민본의 대업을 결의했습니다. 민본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목표가 같으니 결국엔 어디에선가 다시 만날 것입니다. 대업을 위해 숙부님의 뒤를 받쳐줄 강력한 왕권이 필요하고 대안은 소생입니다"라고 무릎까지 꿇고 빌었다.

그러나 이성계는 완고했다. 결국 의안군이 세자에 책봉됐고 이방원은 정도전에 분노를 표했다. 정도전은 "소신은 소신의 뜻에 맞는 분을 선택했을 뿐입니다"라며 "이건 어디까지나 정치니까요"라고 응수했다.

그렇게 일선에서 물러나 동북면에서 조용하게 생활하던 이방원에게 사람이 찾아왔다. 그는 바로 하륜(이광기). 하륜은 이방원에게 "대감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드리고자 염치 불구하고 찾아왔습니다"라고 했고 이방원은 "이 사람은 아바마마의 눈밖에 나서 조상님들 묘소나 손질하고 사는 신세입니다. 아무래도 사람을 잘못 찾아온듯 싶습니다만"이라고 의아해했다.

하지만 하륜은 "훗날을 기약하며 와신상담, 절치부심하고 계시질 않사옵니까"라면서 "보위. 군왕말이옵니다"라고 잠들었던 이방원의 왕위에 대한 야심을 다시 깨웠다. 하륜은 이방원을 왕위에 올리기로 마음 먹었던 것.

역사에 따르면 벼랑 끝에 몰려 있던 이방원은 결국 제 1차 왕자의 난을 이르키게 된다. 그 결과 정도전, 남은, 세자빈의 아버지인 심효생, 장지화 등의 개국공신들이 다수 목숨을 잃었으며 궁의 치안을 담당하던 박위 역시 살해되고 세자 이방석과 그의 형인 이방번, 경순공주의 남편, 그러니까 이방석의 매형이자 태조의 사위인 이제도 죽음을 맞이한다.

이방원과 하륜의 만남, 이는 곧 불어닥칠 피바람의 서막을 알린 것이다.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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