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다큐 "사라진 동대문운동장 섭섭해, 말레이시아전 가장 기억 남아"
2014. 06.10(화) 10:08
차범근 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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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차범근 다큐멘터리가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일요다큐프로그램 '브라질 2014 특집다큐-두리아빠 축구바고 그리고 전설, 차범근'편에는 1972년 20살 국가대표로 선발돼 121경기 출장, 55골 기록, 한국 국외진출 선수 1호로서 한국 축구의 전설로 자리한 차범근 해설위원과 그의 부인, 아들 차두리 등이 출연했고 내래이션은 배성재 아나운서가 맡았다.

이날 방송에서 차범근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로 변해버린 구 동대문운동장을 보며 감상에 젖었다. 그는 동대문운동장이 사라진 것에 대해 "섭섭하다. 한국 축구의 역사뿐 아니라 차범근의 개인적 역사도 여기서 시작됐었다"며 "동대문운동장을 떠올리면 감격스럽고 옛날의 모습을 자꾸 생각하게 하는 장소"라고 말했다.

가난하고 초라했던 우리의 지난 1970년대, 차범근이 현역 축구선수로 뛰던 시절 그는 우리 모두의 영웅이었고 선망의 나라를 넘나들며 폭격기처럼 그라운드를 누비던 그의 지난 과거가 고스란히 녹아있던 운동장은 이제 옛날의 흔적조차 찾기 힘들만큼 모든 것이 변해버렸다.

차범근은 이를 보며 쓸쓸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곳에서의 추억을 회상하며 "5분간의 3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지난 1976년 말레이시와의 경기에서 4-1로 뒤지고 있던 한국이었다. 그때 5분만에 3골이 들어갔다. 차범근은 "관객 반 정도 나갔는데 방석 날리며 야유하고 그러다 '어? 어!'하더니 다시 다 들어왔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이어 "그때 꼬마들이 달려와서 '차범근 도사다'라고 외치며 안겨드는데 잊혀지지가 않는다"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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