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총사' 사극은 무겁다고? 가볍고 유쾌한 낭만활극이 왔다 [첫방기획①]
2014. 08.18(월) 08:31
삼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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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여경진 기자] ‘삼총사’가 많은 이들의 기대와 관심 속 베일을 벗었다.

17일 밤 첫 방송된 케이블TV tvN 일요드라마 ‘삼총사’(극본 송재정, 연출 김병수) 1회에서는 무과 시험을 보기 위해 한양으로 온 박달향(정용화)과 소현세자(이진욱), 허승포(양동근), 안민서(정해인)로 이뤄진 삼총사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 그려졌다.

‘삼총사’는 알렉상드르 뒤마 작가의 소설 ‘삼총사’를 모티브로 한 드라마로, 조선 인조시대 비극적 역사의 주인공 소현세자와 그의 호위무사 허승포 안민서, 그리고 강원도 무인이자 가난한 집안의 양반 출신인 박달향이 조선과 청나라에서 펼치는 활약상을 담는다.

‘삼총사’는 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던 ‘나인’의 송재정 작가와 김병수 감독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는 이유만으로 기획 당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소현세자 역의 이진욱은 ‘나인’ 제작진과 두 번째 호흡이기에 대중의 기대치는 배가 됐다.

그리고 베일을 벗은 ‘삼총사’는 결코 무겁지 않은 사극이었다. “‘나인’이 끝나고 극 자체가 어두워 모두가 허탈감에 시달렸다. 이번에는 무조건 밝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삼총사’는 유쾌한 활극이다. 즐거운 걸 해 보고 싶었다”고 말한 송재정 작가의 포부답게 ‘삼총사’는 가볍고 유쾌했다.

강원도 촌놈 박달향이 한양으로 올라와 사기를 당하는 순진한 모습부터 5년 간 키워온 첫사랑 순정이 끝났음을 알고 엉엉 우는 모습. 그리고 그런 박달향을 놀리는 소현세자의 유쾌한 모습은 비장하고 비극적일 줄 알았던 소현세자와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편견을 깨줬다. 이는 “알려진 대로 어두운 부분 뿐만 아니라 밝은 부분도 만지려 노력했다”는 제작진의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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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소개가 중심이 됐던 1회지만, 각 캐릭터들이 빛났던 배우들의 연기 역시 주목 할만 했다. 이진욱은 그동안 좀처럼 조명되지 않았던 소현세자를 자신만의 사극연기로 승화, 묵직하면서도 가벼운 캐릭터로 탄생시켰다. 강원도 촌놈 박달향 역을 맡은 정용화는 그동안 그가 갖고 있던 ‘다정한 선배’ 이미지를 탈피, 감정표현에 있어 순수하고 거침없는 모습으로 연기변신을 알렸다.

다소 어색하지 않을까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갖게 했던 양동근은 사극도 소화 가능함을 입증했고, 공개 오디션을 통해 안민서 역을 맡게 된 정해인은 자연스럽게 극에 스며들며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감을 더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의 기대 속 베일을 벗은 ‘삼총사’는 이제 1회를 마쳤다.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 두 작품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연출력을 인정받았던 송재정-김병수 콤비가 앞으로의 ‘삼총사’를 어떻게 그려나갈지 궁금증을 더한다. 특히 소설 ‘삼총사’의 낭만적 픽션과 소현세자를 둘러싼 비극적 역사가 어떻게 어우러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여경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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