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니어스3' 남휘종 "데스매치, 왜 하연주 아닌 김정훈이었냐고?"[인터뷰]
2014. 11.14(금) 10:34
더지니어스 남휘종
더지니어스 남휘종
[티브이데일리 여경진 기자] 수학강사 남휘종이 ‘더 지니어스’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단 하나, 재밌어서다. 그에게 ‘더 지니어스’는 두뇌싸움, 사회의 축소판이라기 보다는 놀이터에 가깝다.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과 단기간 친밀해지고, 재밌는 게임도 하고, 돈도 벌 수 있어 좋다는 남휘종은 아마도 ‘더 지니어스’에 대한 미련을 한동안 못 버릴 듯 하다.

남회종은 케이블TV tvN ‘더 지니어스 : 블랙가넷’(이하 ‘더 지니어스3’) 4회 탈락자이자 시즌2의 1회 탈락자다. 비록 초반에 탈락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를 응원하는 목소리는 누구보다 높았다.

일주일 중 단 하루, 강의가 없는 날 남휘종을 만났다. 남휘종은 “여기저기서 인터뷰 하자고 하니까 신기하고 재밌다”며 첫 마디를 꺼냈다.

◆ “4회 탈락 예상 못해, 더 오래 남아있고 싶었다”

매번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남휘종은 초반 탈락자다. 시즌1 출연자인 이상민이 시즌2에서 우승을 했기에 이번 시즌, 유일한 전 시즌 출연자인 남휘종은 많은 참가자들에게 우승 후보이자 견제 대상으로 꼽혔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물론 나도 오래 살고 싶었다.(웃음) 그런데 치명적 실수를 많이 했다. 나는 뭐에 뽑히면 안되는 것 같다. 정말정말 아쉽다. 방송 보면서는 더 아쉬웠다. 나는 떨어진 걸 알고 보지 않나, 상대방의 상황을 보니 내 선택에 후회가 남더라.”

남휘종은 4회 메인매치 ‘검과 방패’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했고, 탈락후보로 선정됐다. 그리고 김정훈과 데스매치 끝에 최종 탈락자가 됐다. 데스매치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경험하지 못한 남휘종은 “데스매치에 약하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흑과 백 같은 게임이 나왔다면 확률적으로 게산이라도 했을텐데 나는 베팅을 못한다. 심리적으로도 멘탈을 유지하는 게 약하다. 최연승 같은 경우는 그 어떤 상황에도 멘탈이 강한데 나는 아니다. 베팅도 일종의 기술이다. 그런데 나는 학교 다닐 때도 친구들이 어디가서 포커 치지말라고 할 정도로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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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매치, 왜 하연주 아니라 김정훈 지목했냐고?”

사실 4회 데스매치에는 이런 저런 비하인드가 있었다. 당초 남휘종은 같은 연합이었던 장동민을 데스매치 상대자로 지목하겠다고 했지만, 그 시나리오를 바꿨다. 이에 김정훈이 데스매치에 진출했고, 하연주가 아닌 김정훈을 지목한 것에 대한 의문이 속속 제기됐다.

“그 질문을 많이 받았다. 연주가 울 것 같았다. 연주를 지목하면 연주가 정신적으로 많이 밀릴 것 같더라. 정훈형과 데스매치를 하면 승부같은 승부를 할 수 있지만, 여자애가 앞에서 울고 있으면 미안하지 않나. 물론 그런 점을 고려해서 선택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 역시도 거꾸로 묻고싶다. 펑펑 울고 있는 여자한테 죽자사자 붙자고 할 사람은 많지 않을거다.”

그리고 이어진 김정훈과의 데스매치. 여기서는 이번 시즌 처음 도입된 제도인 블랙미션이 진행됐다. 김정훈은 남휘종과의 데스매치가 치러지기 전, 도전자들에게서 모은 블랙가넷으로 블랙미션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실패로 끝났다.

“당황했다. 예상 못했다. 그런 방법이 있었다면 내가 수리미션으로 살아남지 않았을까.(웃음) 아차 싶더라. 하지만 누구도 내게 블랙가넷을 주지 않았을 거다. 정훈 형 보다는 (장)동민 형을 떨어트리고 싶었으니까.”

또 남휘종은 자신이 지목한 김정훈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형은 우리 팀에 따라온 것밖에 없는데, 동민 형은 살려주고 (유)수진 누나는 생명의 징표를 얻었다”면서 “걱정도 됐다. 팬덤이 있는 분 아니냐. 끝나고도 악감정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내가 졌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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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민 ‘더 지니어스’에 특화된 사람, 웃기러 온 것 아니다”

‘더 지니어스’의 두 시즌 참가자이기도 하면서 누구보다 큰 애정을 갖고있는 남휘종에게 우승후보를 물었다. 그는 장동민과 최연승을 언급했다.

“동민이 형이 확실히 잘한다. 누가 동민이 형이 그렇게 똑똑할 거라 예상 했겠나.(웃음) 나도 장동민이라고 하면 ‘개그맨, 웃기겠지? 예능 담당으로 나왔나보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1회에서 같은 편이었는데 느낌이 확 다른거다. 그 때부터 ‘이 사람 뒤에 서야겠다’고 생각했다. 게임도 잘하고 상당히 똑똑하다. ‘더 지니어스’에 똑똑하지 않은 사람은 없지만, 유독 똑똑하다. 또 의리도 있다. 장동민은 ‘더 지니어스’에 특화된 사람이 맞다. 웃기러 온 게 아니다. 게임하러 온 사람이다.”

최연승은 이번 시즌 처음 도입된 일반인 참가자 4명 중 한 사람이다. 김유현 오현민 김경훈 최연승 중 지금까지 김경훈이 탈락했고, 나머지 3명은 여전히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연승은 데스매치를 두 번이나 진출했지만 살아남았다.

“데스매치 상대자를 지목하는 순간, 내가 고개 숙이고 있는 게 보이지 않나. 절로 그렇게 된다. 정말 서늘하다. 특히 떨어져본 입장에서는 ‘정말 죽는구나’를 알기 때문에 더 그렇다. 그런데 연승이는 ‘한번 갔다 오니까 이기면 된다는 생각 때문에 괜찮았다’고 하더라. 연승이는 멘탈이 정말 강하다. 그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러면서 남휘종은 게임 시작 전, 자신이 예측했던 강자가 모두 맞아 떨어진다고 했다. 그는 “만나는 순간 느껴지는 기라는 게 있다. 어느 정도 맞는다. 다만 강용석 형이 떨어진 건 아쉽다”고 말했다. 또 일반인 참가자 4명을 골라낸 제작진의 탁월함도 언급했다.

“제작진이 정말 잘 뽑았다. 유현이와 현민이는 게임을 잘 한다. 연승이는 멘탈이 좋고, 차분하다. 또 경훈이는 톡톡 튀는 맛이 있지 않나. 그 4명을 어쩜 그렇게 잘 뽑았나 싶다. 사실 잔인하리만큼 ‘더 지니어스’ 게임을 잘 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 같다. 악마 같은 사람 있지 않나. 하지만 그런 사람이 게임을 독식하면 그것도 재미없을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밸런스를 잘 맞추면서도 캐릭터도 있고 비주얼도 좋은 사람들을 뽑은거다.”

◆ “‘더 지니어스’에 애착 큰 이유?”

남휘종은 ‘더 지니어스’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이유를 물으니 간단명료한 답이 돌아왔다. 그는 게임 자체가 재밌기 때문이라고 했다.

“재밌는 게임을 하면서, 즐겁게 놀 수 있다. 사실 생각해보면 그럴 기회가 누구에게도 쉽게 오는 게 아니다. 어마어마한 기회인 거다. 다양한 사람들을 제한된 시간과 공간에서 밀접하게 친해질 수 있는 기회. 거기다 어마어마한 상금도 준다. 물론 욕먹을 수 있다는 것은 감안해야하는 요소다.(웃음)”

어쩌면 마지막이었을지 모르는 ‘더 지니어스’ 탈락이 못내 아쉬운 남휘종은 블랙미션 속 수리미션이 꼭 하고 싶었다. 수학강사로서의 자부심이기도 했고, 수강생들에게 선생님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꼭 하고 싶었다. 사실 내가 똑똑한 모습 보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리미션 아니냐. 자신도 있었다. 주위에선 ‘인생을 걸고 해야한다’고 말했지만, ‘더 지니어스’가 아무리 어렵게 문제를 낸다 한들 내가 못 풀 정도의 수리미션이면 너무한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기회가 없었다. 한번 해보고 싶다.”

이에 다음 시즌 이야기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시즌4는 생각해봐야 될 것 같다. 내게 제의가 올지는 모르겠지만”이라며 “다음에 가면 꼭 우승하고 싶다. 물론 또 1회전에서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 귀띔했다.

“이미 촬영은 다 끝났고, 승자도 정해졌다. 시즌3에는 배신과 참가자들의 악랄함이 없어 아쉽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건 두고 보면 된다. 어떻게 배신이 없겠나. 시즌2의 참가자들이 욕을 많이 먹다보니 다들 자신의 선택에 명분을 찾고 있지만 곧 사라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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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여경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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