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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결산 ③] 여전히 여배우는 설 자리가 없다
2014. 12.08(월) 08:17
2014영화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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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최근 영화계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여배우가 설 자리가 없다.’ 작년에 이어 올해 영화계도 거세 남풍과 달리 여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영화들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렇기에 충무로 여배우들의 한숨 소리가 커질 수 밖에 없다.

지난해 ‘더 테러 라이브’ ‘관상’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 영화계는 남풍 현상이 두드러졌다. 올해라도 다르지 않다. ‘군도: 민란의 시대’ ‘명량’ ‘역린’ ‘제보자’ ‘해무’ ‘끝까지 간다’ 등 대중의 기억에 각인된 작품들 모두 하나같이 남자 배우 주위의 영화들이다.

그렇다 보니 여배우들이 맡을 수 있는 역할은 한정적일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역할들이 남자 캐릭터들을 받쳐주는 성격의 여자 캐릭터들이다. 여자 배우들 입장에서는 조연이나 다름 없는 주연일 뿐이다.

올해 여자 배우를 기용하는 영화들의 특징은 ‘녀녀녀’ ‘관능의 법칙’ 등처럼 성적인 묘사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이에 여배우의 설 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신인급 배우들이 마치 노출 연기를 당연히 해야만 하는 분위기가 생겨났다. ‘인간중독’의 임지연, ‘마담뺑덕’의 이솜, ‘황제를 위하여’의 이태임 등은 하나 같이 강렬한 노출 연기를 했다.

일각에서는 여배우들이 출연할 수 있는 장르가 한정되어 있는 현실을 문제 삼고 있다. 즉, 제작자들의 시야가 넓어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 영화에서 여성 캐리터는 청순가련형이거나 팜므파탈 뿐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하게 그려지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여배우들이 출연할 수 잇는 작품의 장르가 한정되어 있는 현실을 문제로 삼고 있다. 현재 한국 영화에서 극중 여성 캐릭터는 청순가련형이거나 팜므파탈 정도로 다양화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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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문소리는 ‘관능의 법칙’ 제작보고회 당시 이러한 점을 강하게 꼬집었다. 그는 “남자는 깡패여도 다양한 깡패가 있지만 여자는 술집 여자면 술집 여자 하나고 엄마면 엄마 하나일 뿐 다양한 엄마가 없다”라고 토로했다.

또한 ‘국제시장’에서 좋은 연기를 펼친 김윤진도 “여배우들이 정신 차려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제작진이 넓은 시야를 가지려는 시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여자 연기자들을 내세운 영화들이 제작 됐다. ‘조선미녀 삼총사’는 여배우 액션을 내세웠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다행인 것은 손예진이 주연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영화 역시 오롯이 손예진의 영화라고 할 수 없다. 김남길, 유해진, 오달수 등 연기 잘하기로 정평이 난 남자 배우들이 대거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수상한 그녀’가 심은경을 내세워 연기 잘하는 20대 여자 배우가 힘있게 극 전체를 이끌어 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가장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작품은 ‘카트’다.

‘카트’는 기존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여자 캐릭터의 다양한 군상을 보여준 의미 있는 시도를 한 작품이다. 문소리가 이야기한 것처럼 ‘카트’ 속 캐릭터들은 엄마이지만 다양한 엄마가 있다. 즉, 조금만 시각을 넓힌다면 다각화된 여자 캐릭터들을 만들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일반화된 시각으로 바라봤다면 ‘카트’ 속 여자 캐릭터들이 얼마든지 남자 캐릭터들로 바뀐 채 제작될 수도 있었다.

아직도 변화의 바람은 약하다. 2015년 라인업을 보더라도 여배우들의 설 자리는 여전히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여배우들이 주축인 영화는 가뭄에 콩이 나듯 관객들을 찾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 DB,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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