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결산 ⑧] 숫자로 알아보는 외화의 모든 것
2014. 12.09(화)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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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2014년 개봉한 외화는 한국 영화보다 성적이 좋았다. 전체적인 성적으로 보면 한국 영화의 누적 관객수가 더 많지만 내실을 따지면 다양한 영화들이 성공하지 못했다. 이처럼 한국 영화는 일부 영화들이 성적이 두드러진다. 반면 외화들은 고른 성적을 거뒀다. 또한 내한, 국내 촬영 등 다양한 이벤트 등으로 알찬 한 해를 보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한 해 동안 편린처럼 흩어져 있는 다양한 외화의 이야기들을 숫자로 풀어봤다.

880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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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집계된 올해 1위부터 50위까지 외화들의 누적 관객수는 8800만명(2014년 12월 6일 기준, 이하 동일)이다. 한국 영화 1위부터 50위까지 누적 관객수는 9391만명이다.

1위를 차지한 영화는 ‘겨울왕국’이다. 1029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겨울왕국’은 올해 유일하게 천만을 넘은 외화다. 또한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겨울왕국’은 아이들뿐 아니라 성인 관객층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겨울왕국’의 OST가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겨울왕국’ OST 중 ‘렛잇고’는 음원 차트까지 점령하며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870만명 관객을 동원한 ‘인터스텔라’가 2위를 차지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는 IMAX관 티켓이 암표로 등장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세운 국내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이한 점은 미국과 한국, 중국의 온도 차다. ‘인터스텔라’는 미국에서 ‘덤 앤 더머 투’, ‘빅 히어로’ 등에게 밀려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반면 한국과 중국에서는 엄청난 돌풍을 일으켰다. ‘인터스텔라’는 극장가 비수기를 무색하게 하는 엄청난 관객 동원력을 보여줬다. 이는 국내에서 ‘인셉션’ ‘다크 나이트’ ‘다크 나이트 라이즈’ 등을 통해 형성된 마니아층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3위를 기록한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는 역대 시리즈 중 최하의 성적이다. 이전 시리즈는 평균 7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는 529만명이 그쳤다. 영화에 대한 전체적인 평도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영화에 대한 기대보다는 실망이 크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주목할만한 점은 10위 안에 든 영화들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5위, 431만명)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6위, 416만명)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7위, 400만명)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8위, 396만명) ‘드래곤 길들이기2’(10위 299만명) 등이 모두 전작이 있었다는 점이다. 또한 국내에서 인기 있는 영화들이 SF, 판타지 장르에 편중되어 있다.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은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469명으로 4위를 차지했다. 아트버스터 ‘비긴 어게인’(9위, 342만명)은 2009년부터 국내 다양성 영화 1위를 유지해왔던 ‘워낭소리’를 제치고 새로운 역대 다양성 영화 1위를 차지했다. 자극적이고 거친 영화들 사이에서 감성을 자극하는 소재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원스’을 연출한 존 카니 감독의 새로운 음악 영화라는 점이 국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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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스타, 혹은 감독이 내한을 한다고 해서 영화의 흥행이 보장되지 않는다. 올해 내한한 해외 스타의 숫자는 5명이다. 올해 ‘행복한 사전’을 위해 오다기리 죠가 국내를 찾았다. ‘루시’를 연출한 뤽 베송 감독이, ‘닌자터틀’의 메간 폭스, ‘퓨리’의 로건 레먼, 브래드 피트가 한국을 찾았다. ‘행복한 사전’은 1만명, ‘루시’는 197만명, ‘닌자터틀’은 40만명, ‘퓨리’는 121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퓨리’의 브래드 피트는 한국 방문만 ‘머니볼’ ‘월드워Z’에 이어 3번째다. 로건 레먼은 ‘삼총사3D’에 이어 2번째 방문이다. 두 사람은 남다른 팬 서비스로 주목을 받았다. 팬들과 만나는 자리인 레드카펫 행사는 당초 40분으로 예정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는 2시간 20여분간 행사를 진행했다. 두 사람은 공식 무대인사를 진행한 뒤 다시 돌아와 레드카펫 행사를 이어가며 한국 팬들을 만났다. 한 번의 이벤트로 ‘빵형’으로 불리는 브래드 피트는 한국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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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스튜디오는 최근 향후 5년간 즉, 2019년까지 라인업을 공개했다. 마블은 자신들이 구축한 세계관을 만화가 아닌 영화에 풀어내기 위해 제작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그렇기에 슈퍼 히어로 전성시대라고 해도 좋을 만큼 올해도 다양한 슈퍼 히어로가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올해는 ‘엑스맨’ 시리즈,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 총 4편이 개봉됐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엑스맨’ 시리즈의 이야기를 과거로 돌려 새로운 판로를 뚫으려는 의도가 다분했다. 하지만 이미 '엑스맨3'를 통해 시리즈의 종결을 알렸던 만큼 과거의 시점과 현재의 시점, 그리고 이야기의 개연성이 떨어지는 아쉬움을 남겼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는 본명을 되찾았다. 전작 ‘퍼스트 어벤져’의 원작은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다. 하지만 국내에 친숙하지 않고 ‘캡틴 아메리카’라는 이름에 대한 거부감을 우려해 ‘퍼스트 어벤져’로 국내 개봉됐다. 하지만 ‘어벤져스’를 통해 인지도를 얻어 본래의 이름으로 개봉을 하게 됐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코믹북 중 가장 쇼킹한 수간 1위를 차지한 장면인 ‘그웬 스테이시의 죽음’을 그대로 등장시켰다. 이로 인해 실제 연인이기도 한 엠마 스톤은 스파이더맨 앤드류 가필드의 품에서 목이 부러진 채 숨을 거뒀다. 이로 인해 다음 시리즈부터는 엠마 스톤을 볼 수 없게 됐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3’는 2018년 개봉할 예정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국내 개봉 시기로 인해 비운의 슈퍼 히어로가 됐다. 더구나 마블 히어로 중에서 가장 국내 인지도가 낮은 슈퍼 히어로다. 거기에 하필 1700만 관객을 돌파한 ‘명량’과 붙는 대진표 탓에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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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큰 이슈라면 ‘어벤져스2’의 국내 촬영이다. ‘어벤져스2’ 제작진은 한국에서 총 10일간 촬영을 진행했다. ‘어벤져스2’는 마포대교, 상암동 DMC, 청담대교 진입램프, 강남대로, 탄천주차장, 문래동 철강단지 등에서 10일간 촬영을 진행했다. 영화의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국내 팬들은 한국 촬영 분이 얼마나 등장했는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또한 ‘어벤져스2’에 출연한 한국 배우 수현의 분량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참고로 ‘어벤져스2’ 제작진에게는 한국 촬영이 잊지 못할 일이 됐다. ‘어벤져스2’ 제작진이 국내에 머무는 동안 북한 미사일 발사, 태안 5.1 지진이 발생했다. 또한 ‘어벤져스2’ 제작진이 마포대교에서 첫 촬영 중 시체가 발견되는 사건이 생겼다. 청담대교 촬영 시에는 차량화재로 촬영이 일시 중단되는 사고가 있었다. 강남대로 촬영 시에는 승용차가 임시 차단벽을 들이받는 교통사고가 발생해 관계자와 행인 등 2명이 다쳤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 DB, 영화 포스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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