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김재중, 이젠 배우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2015. 01.10(토) 07:30
스파이 김재중
스파이 김재중
[티브이데일리 오수정 기자] '스파이' 김재중이 배우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다양한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9일 밤 KBS2 새 금요드라마 '스파이'(극본 한상운·연출 박현석)가 첫 방송됐다. 이날 '스파이'는 밤 9시 30분부터 11시 10분까지 2회 연속 방송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드라마가 아닌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높은 몰입감과 즐거움을 줬다.

드라마 시작과 함께 등장한 의문의 교통사고 장면이나 지하철 폭파신, 적재적소에 배치된 액션장면은 물론이고, 매 작품마다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줬던 배종옥, 특유의 카리스마가 있는 유오성, 차분하면서도 상큼한 매력의 고성희, 개성넘치는 연기로 '신스틸러'라 불리는 조달환과 김민재의 연기는 자연스럽게 드라마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이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김재중의 연기였다. 김재중은 '스파이'에서 비상한 두뇌를 자랑하는 국정원 천재 에이스 요원 선우 역을 맡았다. 하지만 가족들은 선우 평범한 공무원인 줄로만 알고 있다. 이에 선우는 밖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국정원 현장요원으로, 집에서는 애교 많은 혜림(배종옥)의 아들로, 그리고 연인 윤진(고성희)에게는 다정다감한 남자친구로 여러가지 얼굴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이같은 선우 역을 연기하는 김재중은 시시때때로 변하는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배종옥 유오성 등 베테랑 배우들 사이에서도 자신만의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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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철(유오성)에 의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장면에서는 별다른 대사는 없었지만 눈빛만으로 감정을 표현했고, 그러다가 엄마 혜림 앞에서는 그저 여리디 여린 철부지 아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극과 극을 오가는 분위기였지만 김재중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거나 어색함없이 분위기에 맞는 연기와 캐릭터에 어울리는 말투로 선우 역에 녹아들었다.

김재중은 지난 2011년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로 가수에서 배우라는 이름으로 연기에 도전했다.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딛은 당시의 김재중은 가수로는 이미 정상의 위치에 있었지만 배우로서는 첫 술에 배부르지 못했었다. 물론 연기력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뿐, 김재중은 2012년 드라마 '닥터 진'을 통해 한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고, 김재중의 첫 주연작이자 가장 최근에 작업한 드라마 '트라이 앵글'을 통해 그는 가수가 아닌 배우로 대중에게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리 많은 작품을 한 것도, 그렇다고 오래 전부터 연기를 시작한 것도 아니지만 매 작품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김재중이기에 그에 대해 거는 기대가 크고, 김재중 또한 이번 '스파이'를 통해 또 한번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됐다. 시청자들 또한 드라마 시청 후 '스파이'에 대한 호평은 물론이고 김재중의 연기력에 대한 호평도 줄을이었다.

'스파이'를 통해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한 김재중이 앞으로 남은 7주동안 어떤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며 대중에게 '스파이'를 김재중의 또 다른 대표작으로 기억하게 만들지 기대를 가져본다.

한편 '스파이'는 영국 가디언지의 '2014년 당신이 놓쳐선 안 되는 세계 드라마'에 선정된 바 있는 이스라엘 드라마 '마이스(MICE)'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아들을 위해 목숨을 건 도박에 나선 어머니와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어머니의 숨겨진 과거를 알고 난 아들이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신개념 가족 첩보 드라마'다.

[티브이데일리 오수정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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