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거나 미치거나' 오연서, 남장여자 신드롬 계보 잇나
2015. 02.04(수) 08:00
빛나거나 미치거나 6회 오연서 장혁
빛나거나 미치거나 6회 오연서 장혁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빛나거나 미치거나' 오연서가 드라마 속에서 '신율'과 '개봉'을 완벽하게 오가고 있다.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극본 권인찬, 연출 손형석)에서 오연서는 발해의 마지막 공주이자 청해상단의 부단주인 신율 역을 맡아 연기 중이다. 이와 동시에 신율의 업무용 변장 캐릭터 개봉 역도 소화하고 있다.

물론 신율과 개봉이 같은 인물이라는 것은 '빛나거나 미치거나'에 등장하는 대부분이 알는 사실이다. 3일 방송된 드라마 6회에서 개봉을 처음 본 왕욱(임주환)은 "똑같은데 못 알아보는 사람도 있냐"며 의아해 하기도 했다.

개봉이 남장을 한 신율이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는 이는 신율과 5년 전 하룻밤 결혼을 통해 인연을 맺은 왕소(장혁)다. 왕소는 신율이 준 징표를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개봉을 보고 신율의 존재를 알아채지는 못했다. 그저 예쁘장하게 생긴 남자로만 여겼다.

행동거지가 여성스러운 개봉을 수상하기 여기기도 했지만 백묘(김선경)의 묘책으로 경(정우식)의 나체를 개봉의 것으로 확신했고, 개봉과 의형제까지 맺으며 그가 남자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6회 방송 말미에서는 궁녀의 옷을 입고 상투를 틀었던 머리를 푼 개봉의 모습을 보고 말을 잇지 못하는 왕소의 모습이 그려졌다. 여느 여자보다 더욱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개봉에 왕소는 당황스럽다는 표정까지 지어 이어질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남장여자가 등장해 화제를 모은 드라마는 전부터 종종 있어 왔다. MBC '커피프린스 1호점'(2007)의 윤은혜가 고은찬 역을 연기하며 큰 인기를 끌었고, SBS '바람의 화원'(2008)의 문근영은 여성인 서윤에서 남성인 신윤복으로 살아야 하는 삶을 연기해 화제를 모았다.

SBS '미남이시네요'(2009)의 박신혜는 고미녀와 고미남 역을 수행했고, KBS2 '성균관 스캔들'(2010)의 박민영 역시 김윤희와 김윤식을 연기하며 쫄깃한 스토리를 완성해 갔다.

위 드라마에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들은 대부분 남장을 한 캐릭터들에 반해 성정체성의 고민을 느끼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왕소 역시도 피해갈 수 없는 부분으로 그가 남장여자 개봉을 향한 커밍아웃 고민을 시작하고, 이런 부분이 드라마의 소재로 등장할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신율과 개봉을 완벽히 오가고 있는 오연서가 드라마 속 남장여자 캐릭터의 계보를 잇고, 더욱 진화한 캐릭터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김지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