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 지창욱, 이젠 '타환' '동해'라 부르는 사람 절대 없겠죠
2015. 02.11(수) 08:00
힐러 지창욱
힐러 지창욱
[티브이데일리 오수정 기자] '힐러'의 최대 수혜자는 배우 지창욱이 아닐까. 지창욱은 '힐러'를 통해 배우로서의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8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2 월화드라마 '힐러'(극본 송지나·연출 이정섭)가 10일 밤 20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힐러'는 역대 드라마 시청률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모래시계'의 송지나 작가가 집필을, '제빵왕 김탁구'의 이정섭 PD가 연출을 맡았다는 것만으로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MBC '기황후'에서 타환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지창욱과 이미 많은 작품들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유지태 도지원 박상원 우희진 박민영 박상면 등이 출연해 '믿고 보는 드라마'로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힐러'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SBS '펀치'와 장혁과 떠오르는 대세 여배우 오연서의 로맨틱 사극 '빛나거나 미치거나'에 이리저리 치였다. 시청률 1위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주춤하면서 시청률 꼴찌를 연달아 기록,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그렇지만 배우들의 연기력만큼은 절대 아쉽지 않았다. 특히 가장 주목해야 할 이는 밤 심부름꾼 힐러 서정후 역을 소화한 배우 지창욱이다. 지창욱은 지난 2010년 KBS1 일일드라마 '웃어라 동해야'에 동해 역으로 출연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수년간 '지창욱'이라는 이름 대신 '동해'로 불려야 했다. 그러다 2013년 '기황후'에서 타환 역을 맡으며 대중에게 '지창욱'이라는 이름을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지창욱은 배우로서 상승세를 탄 상태에서 차기작으로 '힐러' 서정후 역을 선택했다. '힐러' 속 서정후는 밤 심부름꾼이라는 특성상 고난도 액션이 많이 요구됐다. 이정섭 PD 또한 지창욱에게 "대사 한 마디 없이 뛰고 날고 구르는데 꿋꿋하게 촬영에 임해줘서 고맙다"고 했을 정도. 예고된대로 지창욱은 첫방송과 동시에 다양한 액션 연기를 가감없이 보여줬고, 그 어떤 배우들보다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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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창욱은 액션연기는 기본이고 시시때때로 변하는 다양한 캐릭터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의뢰받은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그 상황에 맞는 인물로 변신해야 했던 서정후는 어리바리 대학생, 이지적인 연구원, 연예부 신입기자 등 1인 다역을 하는 듯한 모습으로 '힐러'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줬다.

한 회 방송분 안에서 여러가지의 인물을 보여준다는 것이 자칫 어수선해 보일 수도 있었지만 지창욱은 헤어스타일과 의상부터 말투 표정까지 각각의 캐릭터를 연기할 때마다 180도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녹아들어 '힐러'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줬다.

뿐만아니라 어릴 적 가족의 사랑을 제대로 받고 자라지 못한 서정후의 아픔을 비롯해, 심부름꾼으로 임무를 수행할 때 보여주는 날선 카리스마와 평생 사랑이라는 것을 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서정후가 한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서서히 변해가는 과정 등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는 부분 없이 매 순간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했다.

이같은 열연으로 지창욱은 '힐러'가 방송이 되는 내내 시청자들로부터 "지창욱에 의한, 지창욱을 위한 '힐러'"라는 호평 세례를 받았다. 지창욱은 이번 '힐러'를 통해서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까지 러브콜을 받으며 단숨에 '믿고 보는 스타 배우'로 발돋움을 했다.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와 장르의 작품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배우로서 만족감을 준 지창욱이 앞으로 또 어떤 신선한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힐러' 후속으로는 안재현 구혜선 지진희 주연의 판타지 메디컬 드라마 '블러드'(극본 박재범·연출 기민수)가 오는 16일부터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오수정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김종학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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