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전팔기 구해라' 마니아 드라마로 남기엔 아쉬운 이유
2015. 02.21(토) 09:00
칠전팔기 구해라
칠전팔기 구해라
[티브이데일리 강지애 기자] ‘칠전팔기 구해라’(이하 칠전팔기)가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시청률이란 잣대로 이 드라마를 평가절하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다.

음악 전문채널 Mnet이 ‘몬스타’ 이후 2년 만에 선보인 케이블TV Mnet 뮤직드라마 ‘칠전팔기’(극본 신명진ㆍ연출 김용범)는 첫 방송에서 평균 1.4%, 최고 2%(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7회까지 방송된 현재 1%대 안팎의 시청률로 아쉬운 성적을 이어나가고 있다.

구해라(민효린)를 두고 싸움을 벌이는 강세종(곽시양)과 레이킴(B1A4 진영)의 삼각구도는 로맨스 소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소재였고,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흐르는 전개 또한 진부함을 불러 일으켰다.

게다가 tvN과 Mnet에 동시편성된 이 드라마는 tvN ‘삼시세끼-어촌편’의 영향으로 금요일 밤 11시 20분이라는 늦은 시간대에 편성됐다. 이는 시청률과 화제성을 끌어올리는데 있어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여기에 주 1회 방송이라는 점이 더해져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칠전팔기’는 시청률로만 평가하기엔 아쉬운 작품이다. 이 드라마는 뮤직드라마라는 본질에 충실, ‘음악’을 주요하게 다루고 있는 만큼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재해석돼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십여 년이 흐른 지금 들어도 알 수 있는 90년대~2000년대의 대중가요를 선곡해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며 같이 흥얼거리게 함은 물론, 과거의 추억 속으로 인도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극중 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분위기에 걸맞게 적재적소에 배치된 음악은 무늬만 뮤직드라마가 아닌 ‘진짜’ 뮤직드라마를 연출해냈다.

이처럼 제작진들의 센스 있는 선곡과 편곡으로 음악이 준비되면, 이를 최종적으로 만들어내기 위한 출연진들의 노력으로 드라마가 완성된다. 이에 제작진은 “편곡이 완성된 후 출연자 별로 파트가 결정되면 맹연습에 돌입한다”라며 “주 5일에 달하는 스케줄 속에서 한 장면 당 최소 5시간을 연습에 매달린다”고 설명해 ‘칠전팔기’가 타 뮤직드라마에 비해 음악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이유를 뒷받침했다.

게다가 이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실력을 검증 받은 그룹 울랄라세션의 박광선과 가수 유성은을 통해 음악적 퀄리티를 높였으며, 극을 이끌어 갈 주연배우들 또한 가수 출신 배우 민효린부터 프로듀싱 능력을 갖춘 그룹 B1A4 진영까지 ‘노래 구멍’없는 출연진들의 호연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것이 비록 시청률은 낮지만, 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는 뮤직드라마 ‘칠전팔기’를 더 기대하게 되는 이유다.

[티브이데일리 강지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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