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백야' 금단비 "미스코리아 이미지 탈피? 10년 기른 머리 잘랐죠" [인터뷰]
2015. 03.23(월) 07:30
압구정백야 금단비
압구정백야 금단비
[티브이데일리 이현영 기자]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금단비(33)는 큰 키, 화려한 외모로 시선을 모은다. 그러나 그의 수려한 외모 속 다채로운 표정과 연기 열정은 복잡한 감정을 지닌 '압구정 백야'의 김효경에 안성맞춤이다.

MBC 저녁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극본 임성한·연출 배한천)에서 금단비가 분한 김효경은 시누이 백야(박하나)의 온갖 시집살이에도 남편(심형탁)만을 바라보고 살았던 지고지순한 인물이다. 그는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고 아이를 홀로 낳아 키우다가 육선중(이주현)과 결혼, 또한번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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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비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처에서 티브이데일리와 만나 작품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김효경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아직 풀어야할 과제가 많아요. 결혼에 집안 반대가 있었잖아요. 시어머니 사랑도 받아야 하는데"라며 "효경이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금단비는 미스코리아 서울 미 출신으로 예쁘고 우아한 이미지 때문에 아이를 가진 엄마로 변신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까지 고민이 많았을 터. 그는 "김효경 캐릭터 연구를 많이 했어요"라고 털어놨다.

"기존에 제가 갖고 있던 화려한 이미지에서 벗어나서 효경 캐릭터에 빠져보려고 노력했어요. 일단 효경 캐릭터 자체가 실제 제 성격과 비슷한 부분도 있었어요. 그런 부분을 찾아가 보니 지금은 대본을 보면 효경의 감정이 술술 나와요. 그 덕분에 연기를 편하게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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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역할을 위해 10년 동안 기른 머리카락을 자르기도 했다. 남편을 잃고 슬픔에 빠졌던 것에서 벗어나 당찬 이미지로 변신이 필요했다. 그는 "임성한 작가님이 단발 헤어스타일도 괜찮겠냐고 물어보셨어요. 솔직히 10년간 유지한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건 쉽지 않았어요. 걱정도 많이 하고요. 그런데 막상 자르고나니까 산뜻하고 어려보인다고 반응도 좋아요"라고 웃었다.

금단비는 현재 극 중 주인공들의 죽음 등으로 부각된 막장 논란에 대해 "막장이라는 생각은 안했다"라고 단호히 답했다. 그는 "조나단(김민수)의 죽음은 백야와 화엄(강은탁)의 불타는 사랑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현실에서도 돌연사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죠. 뉴스 보면 묻지마 폭행, 교통사고도 자주 일어나잖아요. 드라마로 그런 부분이 비쳐지니까 더 자극적이지 않았을까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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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비는 고등학교 때부터 모델로 활동하며 연기자의 꿈을 함께 키웠다. 동덕여대 방송연예학과 재학 중 지난 2002년 미스코리아 대회 출전, 서울 미에 당선됐다. 그는 2006년 SBS '하늘이시여'로 데뷔해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그는 '압구정백야' 출연을 연기에 대한 깊이를 많이 알게 된 계기로 꼽았다. 이에 대해 "이번 작품에서 효경은 30대 초반 어린 나이에 우여곡절이 많잖아요. 남편이 죽고, 아이도 혼자 키우면서 시련도 많죠. 시야도 넓어지고 '연기라는 게 이런 맛이 있구나'라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됐어요. 촬영장 가는 자체가 기쁨이에요"라고 미소지었다.

금단비는 10년차 배우지만 다작을 하지는 않았다. 이유를 물으니 "이제는 다작을 하고 싶어요. 액션, 스릴러, 로맨틱 코미디 다 도전하고 싶어요"라는 빠른 대답이 돌아왔다.

"사실 '아현동 마님'에서 김혜나 역을 맡았을 때 위암으로 죽는 역할이었어요. 1년 동안 작품에 출연하면서 너무 몰입하다보니 진짜 밥도 안 들어가고, 살도 많이 빠지고 멍울도 잡혔어요. 그 때 작품 이후 잠깐 쉰다는 게 오래 쉬었죠. 그런데 기회는 항상 오는 건 아니더라구요. 이제는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 커요."

사랑보다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금단비는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그는 다음에도 임성한 작가의 작품에 또 참여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무조건 달려갈거다"라면서도 "그 전에 더 다양한 작품을 하고 싶어요. 연기 폭도 넓히고 싶다"라고 다부진 포부를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이현영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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