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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지 않은 여자들' 하승리 "채시라 선배 아역, 부담스러웠냐고요?" [인터뷰]
2015. 04.02(목) 12:25
착하지 않은 여자들 하승리
착하지 않은 여자들 하승리
[티브이데일리 성선해 기자] 수목극 1위를 고수하고 있는 KBS2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극본 김인영ㆍ연출 유현기)은 시청률을 잡으려면 전 연령대를 아울러야 한다는 사실을 증명한 작품이다. 미니시리즈 시간대 편성된 가족극은 모험에 가까웠지만,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루면서 호평과 시청률을 동시에 잡았다.

특히 1980년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주인공 강순옥(김혜자)의 둘째 딸 김현숙(채시라)의 학창시절 에피소드는 그 시절 청춘을 보낸 4050 세대의 열렬한 지지를 이끌어냈다. 그 중심에는 배우 하승리가 있다.

그는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 채시라(김현숙)의 아역으로 출연 중이다. 김현숙은 고교시절 퇴학당한 게 상처가 돼 평생 열등감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 극을 이끌어가는 중심축이기에 김현숙 역이 가진 무게감은 상당했다.

하승리는 "김현숙은 집과 학교에서 모두 무시당하고, 어디서도 인정받아본 적이 없는 아이다. 80년대 순수한 여고생이다. 억압돼 있는 게 익숙해진 거다"라며 역할이 가진 정서를 드러내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사춘기이거나 우울한 성격을 가진 배역을 주로 연기했던 하승리에게 '착하지 않은 여자들' 김현숙은 매우 특별하다. 그는 "김현숙이 고교시절 사고를 많이 치고 다닌다. 첫 촬영부터 뜀박질에 담을 넘으며 시작했다"라며 처음 도전하는 캐릭터이기에 더욱 재미있게 연기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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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필신'과 레이프 가렛 에피소드 기억에 남아요

실제로 극 중에서 김현숙은 고교시절 '트러블 메이커'급 활약(?)으로 각종 소동을 일으킨다. 특히 평생 철천지원수가 돼버린 담임 나현애(서이숙)와의 에피소드가 강렬했다. 유독 튀는 성격인 김현숙을 참을 수 없어하던 나현애가 수업 중 그의 이마에 분필을 던지고, 출석부로 머리를 때리는 방식으로 응징했기 때문. 이 장면은 CG와 슬로우 모션 등으로 독특하게 연출됐다.

하승리는 "그날 다른 신부터 쭉 해오면서 25시간 동안 촬영했다. 되게 멍한 상태였다. 스태프가 분필을 던져주는 거였는데, 그 분도 피곤하신지 다른 곳으로 던지시더라"라며 계속 분필에 맞았다고 했다. 이어 "CG 처리도 해야 하니까 마치 앞에 뭔가 보이는 것처럼 연기를 했다. 다들 쳐다보는데 좀 민망했다. 그래도 때리는 거보단 맞는 게 편하더라. 원래 아픔을 많이 못 느끼는 타입이다"라며 씩씩하게 웃었다.

'분필신' 못지않게 화제가 된 장면이 8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팝스타 레이프 가렛(Leif Per Garrett) 에피소드였다. 늘 움츠리고 살던 김현숙은 레이프 가렛에게 첫눈에 반한 뒤, 그의 내한 콘서트를 찾았다가 퇴학 처분을 받았다. 이후 그의 열등감으로 가득한 삶이 시작됐다.

당시 하승리는 레이프 가렛 역을 맡은 벨기에 출신 방송인 겸 DJ 줄리안 퀸타르트와 호흡을 맞췄다. 그는 자신 역시 김현숙처럼 누군가의 열렬한 팬이었던 기억이 있기에, 감정 몰입이 수월했다고 말했다.

하승리는 "중학교 때 빅뱅을 좋아했었다. 나도 김현숙처럼 콘서트에 가서 스탠딩석에서 친구와 소리 지르며 놀았던 적이 있다. CD를 사서 모으기도 했다"라며 "또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배우 강동원의 팬이다. 언젠가는 작품을 통해서 꼭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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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시라 선배의 아역, 부담스러웠지만…"

95년생인 하승리는 5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한 아역배우 출신이다. 그의 데뷔작은 지금도 회자되는 SBS '청춘의 덫'(1999)이다. 이후 하승리는 드라마 '영웅시대' '연개소문' '나쁜 여자 착한 여자' '밥 줘' '제빵왕 김탁구' 영화 '화성으로 간 사나이' '악마를 보았다' '써니' 등 다양한 장르에 출연해왔다.

그런 그에게도 존경하는 선배인 채시라의 아역은 부담이었다. 그는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었는데, 채시라 선배가 현장에서 많이 격려해줬다"라며 "선배와 김현숙의 말투와 행동에 대해 많이 연구하고 서로 맞춰가고 있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 "항상 채시라 선배의 연기를 보고 많이 배운다"라며 김현숙이 나현애에게 "무릎 꿇으세요"라고 요구한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하승리는 "어떻게 눈물을 흘리면서도 할 말은 다 하는 복합적인 감정연기가 가능한지 모르겠다. 나는 그렇게 못 했을 것 같다. 그걸 보면서 '역시 채시라 선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올해 21세인 하승리는 벌써 데뷔 16년차 배우다. 그는 올해 말까지 스케줄이 꽉 차있다. 성인이 된 만큼 '하승리' 세 글자를 대중에게 각인시킬 운명적인 작품을 만나고 싶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연기를 했기에 커가면서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나는 연기할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작품마다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다. 악역은 악역답게, 착한 역할은 착하게 소화해내고 싶다. 사실 성격이 털털한 편이라 로맨틱한 장르보다는 코믹 액션 쪽이 더 좋다. 최근 영화 '킹스맨'을 재밌게 봤다. 기회가 된다면 나도 언젠가는 그런 액션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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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성선해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권영민 기자, 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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