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전범기 논란, '두 번째'라 더 큰 실망감
2015. 04.07(화) 17:25
비정상회담 전범기 논란
비정상회담 전범기 논란
[티브이데일리 양소영 기자] '비정상회담' 방송 중 전범기가 노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기미가요 사건 이후 꼭 6개월 만에 벌어진 두 번째 논란이다.

지난 6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각국의 이색 경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 중 일본 대표 타쿠야는 자국의 참치 경매에 대해 소개했고, 이어 공개된 자료에서 참치 몸통에 새겨진 전범기가 노출됐다. 해당 사진은 방송 종료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일파만파 퍼져 나가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JTBC 관계자는 7일 오후 티브이데일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제작진이 편집 당시 부주의했다. 앞으로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자료 보충 과정에 있어서 영상을 추가했는데 참치 배의 전범기를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 죄송하다"라며 "다시 보기와 재방송에는 해당 장면이 재편집 돼서 공개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비정상회담'은 지난해에도 '일일비정상' 자격으로 녹화에 참여한 일본 배우 다케다 히로미츠의 등장 시 '기미가요'를 배경 음악으로 내보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비정상회담'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음악 작업 중 세심히 확인하지 못한 제작진의 실수이며 향후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더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라며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불과 반년 만에 비슷한 일이 또 다시 벌어졌다. 대다수의 시청자와 누리꾼들은 '비정상회담'의 계속된 논란에 씁쓸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기미가요'는 일왕의 시대가 영원하기를 기원하는 일본의 국가(國歌)인 동시에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곡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때 쓰이는 노래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전범기 또한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상징으로 사용됐던 것으로, 전범기가 그려진 의상을 입었던 연예인들이 수차례 사과를 해온 사례가 있었던 부분이라 보다 큰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나라는 과거 일본에게 침략 당했던 뼈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다. 또 한일 간에 위안부, 역사 왜곡 문제 역시 말끔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 '실수가 반복되면 더 이상 실수가 아니다'라는 말도 있는 만큼 제작진의 반복된 실수가 대중에게 더욱 커다란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기미가요' 사건 이후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던 시청률을 최근 들어 정상치로 끌어 올리는데 성공한 '비정상회담'이 두 번째 '실수'를 저지른 지금, 시청자들로부터 받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하며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양소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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