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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계의 신성 '달려라 장미', 시청률이 전부는 아니잖아요 [연예공감]
2015. 04.10(금) 18:38
달려라 장미 압구정 백야 막장드라마 논란
달려라 장미 압구정 백야 막장드라마 논란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막장 드라마'가 대세다. 주인공들이 치고받고 싸울수록, 출생에 비밀이 많으면 많을수록 시청률이 오르고 화제성을 띈다. SBS 일일드라마 '달려라 장미'(극본 김영인·연출 홍창욱) 또한 막장 노선을 타면서 뒤늦게 인기몰이 중인 작품이다.

'달려라 장미'는 첫 방송에서 주인공 백장미(이영아)의 아버지가 갑작스레 사망하며 집안이 망하고 이로 인해 백장미가 파혼을 당하지만 극이 진행됨에 따라 백장미의 철없는 가족들이 똘똘 뭉쳐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훈훈한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백장미의 연인인 재벌 2세 황태자(고주원)가 등장해 진실된 사랑을 약속하는 등 큰 문제없이 드라마가 진행돼왔다.

하지만 황태자와 백장미가 진실한 사랑을 맹세하자 황태자를 짝사랑하는 강민주(윤주희)가 엇나가면서 본격적인 막장이 시작됐다. 백장미의 전 남편인 강민철(정준)의 동생인 강민주가 두 사람의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뒤에서는 계략을 펼치게 된 것이다.

강민주는 앞에서는 순진한 가면을 쓰는 등 여우 같은 행동을 반복했고 결국은 인륜을 저버리는 짓을 저질렀다. 강민주는 오빠가 찍어놓은 백장미의 첫날밤 동영상을 손에 넣어 백장미의 사내 게시판에 유포해 논란을 야기했다. 이 과정에서 침대에 누워있는 백장미의 위에 올라타는 강민철이 모습이 적나라하게 방송에 노출됐다. 또한 해당 동영상 유포자를 찾는 과정이 그려지면서 물 세례를 하고 따귀를 때리는가 하면 욕설에 가까운 폭언 등 온갖 막장 요소가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처럼 막장 노선을 탄 '달려라 장미'는 뒤늦게 화제가 되기 시작했다. 120부 중 70부가 방영될 동안 10% 초반대의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해왔지만 이슈가 되지 못 했던 '달려라 장미는' 해당 에피소드가 방송된 이후 연일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시청률 역시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달려라 장미'가 막장 코드를 도입해 시청률을 올리는 동안 주인공 백장미와 그의 철없는 가족의 성장기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초반 기대와는 달리 실망감을 느껴야 했다. 그동안 나쁜 평가가 없던 드라마의 작품성 역시 타격을 받게 됐다.

물론 드라마를 제작하는 방송국의 입장에서는 시청률과 화제성이 가장 중요한 지표다. 시청률에 따라 광고 개수가 오가고, 전체 수익이 판가름 나는 방송업계의 구조상 이는 당연한 일이다. 지상파 방송국들이 막장 드라마를 계속해서 편성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막장이라는 틀에 갇힌 작품은 평가절하 될 수밖에 없다. 자극적인 소재로 순간적인 시선을 끌고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할 수는 있지만, 그와 동시에 드라마 스토리의 정당성과 개연성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화제성을 위해 작품성이 떨어지는 순간 드라마 전체의 내용은 산을 탈 수밖에 없다.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극본 임성한·연출 배한천)가 그 대표적인 예다.

앞서 '압구정 백야'는 무리한 설정과 폭력적인 대사 등으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막장 드라마계에 임성한 작가이기에 논란은 더욱 커졌다. 해당 작품에는 폭언, 캐릭터의 갑작스러운 죽음, 뜬금없는 노출 등 자극적인 요소들이 연이어 등장했다. 시청자들은 "욕 하기 위해 보는 드라마"라며 '압구정 백야'를 보기 시작했고, 결국 시청률은 올랐지만 '압구정 백야'의 작품성을 논하는 사람은 더 이상 없게 됐다.

게다가 '압구정 백야'의 막장 행진은 결국 징계까지 받으며 비난의 소지만 남겼다. 지난달 26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압구정 백야'에 징계를 내린 것이다. 방심위는 "지나치게 비윤리적이고 극단적인 상황 설정 및 폭언과 폭력 장면 등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한 것은 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25조(윤리성) 제1항, 제44조(수용수준) 제2항을 위반한 것"이라며 해당 방송 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를 의결했다.

'압구정 백야'의 사례가 보여주듯 이제 자극적인 막장 요소만으로는 더 이상 시청자들을 이해시킬 수 없다. 기획의도에 충실한 내용, 개연성 있는 줄거리와 흡인력을 갖춘 작품만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달려라 장미'가 '욕하기 위해 보는 드라마'가 되기 전에 본래의 기획 의도에 충실한 '가족의 사랑을 그리는 드라마'로 돌아와야 하는 이유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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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달려라 장미 | 압구정 백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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