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팔구' 서민지 "깍쟁이 이미지? 망가져도 두렵지 않아요" [인터뷰]
2015. 04.14(화) 08:00
서민지 인터뷰
서민지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강지애 기자] 깍쟁이 이미지 때문일까. 새침데기 소녀일 것 같은 배우 서민지(23)는 실제로 솔직함이 묻어나는 유쾌한 배우였다. 게다가 이번 드라마로 인해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져 보람을 느낀다고 뿌듯해할 때는 천진난만한 매력도 느낄 수 있었다.

서민지는 케이블TV Mnet 뮤직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극본 신명진ㆍ연출 김용범)에서 얼굴도 몸매도 학벌도 모두 완벽한 황제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황제국(윤다훈)의 딸 스칼렛 역을 맡았다. '칠전팔기' 멤버들과는 달리 아버지의 힘으로 가요계에 쉽게 데뷔한 스칼렛이지만, '솔직함'이 주 무기인 만큼 마냥 밉지 않은 악역으로 '칠전팔기 구해라'의 한 축을 담당했다.

스칼렛만의 통통 튀는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와 '칠전팔기 구해라'에 출연하게 됐다는 서민지는 "시놉시스를 읽자마자 스칼렛 역이 마음에 들어 '빨리 하고 싶으니 오디션을 당장 보게 해달라'고 회사에 부탁했다"라고 말했다.

"참 매력적인 스칼렛이지만 실제의 저와는 차이가 있어요. 누군가의 남자를 뺏어간다는 설정은 저와 맞지 않을뿐더러 싫은 건 싫은 티 다 내고 좋은 건 좋다고 다 말하는 스칼렛은 너무 솔직해서 탈이었죠.(웃음) 연애 스타일도 참 달랐어요. 스칼렛처럼 '나, 너 좋아해'라고 적극적이게 구애한 적은 없었거든요.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확실하게 좋아하는 티를 내는 점에 있어선 어느 정도 비슷한 부분이 있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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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함이 주 무기인 스칼렛이기에 극중 강세종(곽시양)을 향한 마음도 거침없었다. 이에 대해 서민지는 "밀당을 할 줄 모르는 솔직한 모습이 귀엽게 느껴지는 캐릭터"라며 "세종이를 좋아하면서 표현도 못하는 답답한 구해라(민효린)보다는 스칼렛이 더 매력 있지 않았을까. 솔직히 구해라가 부럽진 않았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비록 스칼렛이 사랑에는 실패했지만 스칼렛이라는 캐릭터 자체를 정말 사랑했어요. 연기하는 순간 순간이 행복했죠. 심지어 대사 중 반이 애드립이었거든요. 어떤 감독님은 배우들이 주어진 대사 그대로를 하길 원하시지만, 김용범 감독님은 '네가 생각하는 스칼렛을 마음껏 표현해봐'라며 자유롭게 풀어주셨어요. 전 '칠전팔기' 멤버들과는 다르게 윤다훈 지승현 선배님과 함께하는 촬영이 많았는데 선배님들도 대부분이 애드리브셨거든요. 그래서 촬영장이 배로 즐겁고 재미있었던 기억뿐이에요."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 속에서 선배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는 서민지는 자신이 한 애드리브 중 녹음실 장면을 가장 마음에 든다고 꼽았다. 그는 "원래는 잘 불러야 하는 장면이었는데 음치로 가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해 정반대의 상황으로 촬영했었다"라며 "감독님이 후자가 더 재미있다며 결국 내가 제안한 장면을 채택해 뿌듯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민지는 "정말 좋은 감독님을 만나서 내가 표현하고 싶은 스칼렛을 마음껏 펼칠 수 있어 감사했다"라고 김용범PD를 향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스칼렛이라는 인물로 살면서 참 행복했어요. 그동안 평면적이고 착한 캐릭터 위주로 연기했었거든요. 그런 제게 스칼렛은 화려하면서도 매력 넘치는 캐릭터로 다가왔죠. 솔직히 스칼렛이 더 망가질 수도 있었는데 주변 분들이 제지할 때도 있었어요. 스칼렛은 망가지면 안 되고 예뻐야 한다나. 망가지는 것에 대해 두려움은 없어요. '더러버'같은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냐고요? 물론 있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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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데뷔 9년 차에 접어든 서민지지만 열정만큼은 갓 데뷔한 신인 못지 않다. 해보고 싶은 장르도, 망가짐도 불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서민지는 예능 욕심도 많다며 SBS '런닝맨'과 MBC '진짜사나이'를 언급했다. 그는 "웬만한 남자들이랑 어울려서 활동하는 걸 좋아하며 심지어 운동신경도 있는 것 같다"라며 "승부욕이 많많기 때문에 '런닝맨'에 출연하면 잘 할 자신이 있다"라고 출연 소망을 드러냈다.

하지만 배우에게 있어 예능 출연이 독이 될 수도 있는 점에 대해선 "어느 정도는 공감하지만 오히려 신선하게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드라마 속에선 볼 수 없었던 그 사람의 또 다른 매력이나 자연스러움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예능 출연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가장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프로그램은 '런닝맨'이에요. 개리 오빠와 커플 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는걸요.(웃음) 평소에 운동을 좋아할뿐더러 운동신경도 있는 편이에요. 몸으로 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진짜사나이'에 출연하게 되면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제가 아직 군대에 안 가봐서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최종 목표는 '힐링캠프'에 나가는 것이에요. 서민지라는 사람이 살아온 일생에 대해서 온전히 말할 수 있는 시간이니까요. 몇 년 뒤 꼭 성공해서 찾아 뵙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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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강지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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