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검사', 시청률은 낮아도 주상욱은 남았다 [종영기획②]
2015. 07.10(금) 09:30
복면검사 종영
복면검사 종영
[티브이데일리 성선해 기자] 주상욱이 '복면검사'에서 배우로서의 또 다른 가능성을 입증했다.

9일 밤 KBS2 수목드라마 '복면검사'(극본 최지원ㆍ연출 전산)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복면검사'는 검사라는 신분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일을 주먹으로 해결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 복면 쓴 주상욱, 인간적인 히어로의 탄생

지난 5월 20일 첫 방송된 '복면검사'는 시청률 면에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 했다. 방영 내내 수목드라마 꼴찌였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로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데는 성공했다. 꾸준히 5~6%대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이들의 힘이다.

'복면검사'를 이끌었던 건 하대철 역의 주상욱이다. 그가 연기한 복면 히어로는 속 그간 등장했던 영웅들과는 달랐다.

히어로물의 역사상 가장 인간적이라는 스파이더맨조차 거미줄이라는 무기가 있다. 하지만 주상욱이 그려낸 복면검사는 믿을 거라고는 얼굴을 가려주는 복면 밖에 없다. 그는 맨몸으로 악인을 응징하고, 불의와 맞섰다.

그가 복면검사가 된 이유는 복수심 때문이었다. 아버지 정도성(박영규)이 죽임을 당한 뒤 법이 힘 없는 자에게는 불공평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후 법망을 빠져나간 악인들을 응징하기 시작한 것. 주상욱은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과 능청스러운 연기로 하대철의 이중생활을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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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상욱, '차가운 도시의 남자' 벗어던지다

사실 그간 주상욱은 '실장님 전문 배우'였다. 맨들맨들한 얼굴에 슈트가 잘 어울리는 떡 벌어진 어깨, 시원시원한 웃음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대중에게 알려진 대표적인 이미지이기도 하다.

주상욱은 이런 도회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복면검사'를 택했다. 극 중에서 주상욱은 복면 하나로 극과 극을 오가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남부지검 검사 하대철일 때 그는 권력자 앞에서는 납작 엎드리는 비굴함과 능청스러움이 돋보였다. 하지만 복면을 쓰면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다혈질로 변신했다. 이는 그가 그동안 보여주던 매끈함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이뿐만이 아니다. 하대철은 꽤 다양한 면을 가진 인물이다. 학창시절부터 짝사랑해온 유민희(김선아) 앞에서는 더없는 순정남이지만, 자신을 이용하려고 하는 친어머니 임지숙(정애리)에게는 상처받은 얼굴을 드러낸다. 주상욱은 하대철이 가진 여러 모습들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면서, 꽤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티브이데일리 성선해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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