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귀신님' 박보영 임주환, 1인 2역 더할 나위 없었다 [종영기획①]
2015. 08.23(일) 09:38
오 나의 귀신님 박보영 임주환
오 나의 귀신님 박보영 임주환
[티브이데일리 강지애 기자] '오 나의 귀신님' 신드롬을 일으킨 그 중심에는 배우 박보영과 임주환이 있었다.

22일 케이블TV 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극본 양희승ㆍ연출 유제원)이 16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오 나의 귀신님'은 처녀 귀신 신순애(김슬기)에게 빙의된 주방 보조 나봉선(박보영)과 잘난 맛에 사는 스타 셰프 강선우(조정석)가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여기에 여름을 겨냥한 오컬트적 소재로 스릴러 장르를 덧입힌 '오 나의 귀신님'은 8%를 육박하는 7.9%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 '오나귀 신드롬'을 일으켰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빙의'를 주요 소재로 한 드라마인 만큼, 음탕한 귀신에게 빙의된 '소심녀' 나봉선과 악귀에게 씐 '선량한 경찰' 최성재(임주환)의 이야기는 극의 전개를 이끄는 주요한 줄기였다. 특히 소심함과 대범함, 선과 악을 넘나드는 1인 2역으로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를 펼친 박보영과 임주환은 '오 나의 귀신님' 흥행의 일등공신으로 꼽혔다.

박보영이 연기한 나봉선은 요리를 향한 열정만큼은 누구보다 뜨거운 주방 보조지만, 평소에 "죄송합니다"를 입에 달고 사는 소심녀의 결정체다. 하지만 그는 음탕한 귀신인 신순애에게 빙의가 될 때면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변신, 좋아하는 남자에게 "한 번만 하자"라는 말을 거침없이 내뱉는 도발적인 여성으로 다시 태어나곤 했다.

이에 박보영은 귀신에게 빙의될 때마다 소심함과 음탕함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반전 연기를 이질감 없이 소화해냈다. 특히 귀신이 씌일 때마다 박보영이 내뱉는 능청스러우면서도 도발적인 '19금' 발언들은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하기는커녕 유쾌함을 넘어선 사랑스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처럼 전혀 다른 눈빛과 말투로 나봉선과 신순애 사이를 오가는 연기를 펼친 박보영은 몰입도를 높일뿐만 아니라 극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담당하는 존재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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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환이 연기한 최성재의 존재감 역시 무시할 수 없었다. 많지 않은 출연 분량에도 불구, 박보영 못지않은 1인 2역 연기로 이목을 집중시켰기 때문. 특히 임주환은 박보영 조정석 커플이 선사하는 사랑스럽고 유쾌한 분위기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긴장감을 조성하는 미스터리한 인물을 담당했다.

고아였던 최성재는 양부모에게 정신적 학대를 당한 과거를 지닌 인물이다. 이에 악귀는 상처로 가득한 최성재에게 빙의, 그가 가진 선을 모두 악으로 물들이며 그를 잠식해나갔다. 결국 극 말미에 자신의 삶이 악귀에게 휘둘리고 있음을 깨닫게 된 최성재는 투신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으로 악귀에게서 벗어나고자 했다.

임주환은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는 갈등 요소 역할인 최성재 자체에 빙의한 듯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 별다른 대사 없이 눈빛과 행동만으로도 선과 악을 표현해 낸 임주환의 연기 내공은 압권 그 자체였다.

이처럼 박보영과 임주환은 드라마의 중심축을 받쳐주는 두 인물로서 더할 나위 없었다. 기존에 갖고 있던 '청순함'과 '선량한' 이미지를 보란 듯이 깨버리고 새로운 캐릭터를 입은 이들의 도전은 또 하나의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든 원동력이 됐다.

[티브이데일리 강지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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