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 이병헌 치열한 복수극, 그리고 '핏빛 낭만에 대하여'
2015. 11.02(월) 18:38
영화 내부자들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우민호 감독
영화 내부자들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우민호 감독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내부자들'이 범죄드라마 장르에 담은 치열한 복수극 이면에 관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했다.

2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메가박스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윤태호 작가의 미완결 웹툰을 원안으로 한 영화 '내부자들'(감독 우민호·제작 내부자들 문화전문회사)이 첫 공개됐다.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다. 복수를 꿈꾸는 정치 깡패 안상구 역의 이병헌, 성공을 거래하는 무족보 검사 우장훈 역의 조승우, 정치판을 설계하는 논설주간 이강희 역의 백윤식 캐릭터를 주축으로 펼쳐진다.

무엇보다 미완결 웹툰에 과감히 결말을 그려낸 우민호 감독의 패기가 돋보인다. 그는 이날 "원작을 처음 봤을 때 너무나 강렬했다. 한편으로는 추악하고 무서웠다"고 했다.

그도그럴것이 윤태호 작가의 원작 '내부자들'은 영화 간간히 비춰지는 다소 유쾌하거나 코믹한 설정은 완벽히 차단됐고 어둡고 느와르적인 성향이 강하다. 또한 대한민국에 뿌리 박혀 있는 고질적인 한국 사회의 부패와 비리, 또 이런 것들이 생성되는 고질적인 시스템에 집중했기 때문.

우민호 감독은 윤태호 작가의 명성에 누를 끼칠까 부담감도 있었지만, 영화화를 결정한 이상 원작의 모든 것을 그대로 영화화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범죄 드라마 장르를 택했다.

사건을 배경으로 깔되 그 안에서 축을 이루는 캐릭터들의 치열한 감정대립을 보이며 관객의 구미를 당긴 것. 이병헌은 "안상구 캐릭터는 원작과는 전혀 다르다. 초반엔 다른 캐릭터들처럼 힘있고 리얼 조폭스러운 캐릭터였지만 사건이 너무 긴박하게 흘러가 쉴 틈이 없게 느껴질 것 같았다"고 했다. 그랬기에 이병헌과 우민호 감독은 관객이 숨돌릴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복수에 이를 가는 정치 깡패 이병헌과 성공을 위해 악을 쓰는 검사 조승우가 서로 목적은 다르나 같은 것을 추구하며 맞부딪히는 신에서 불꽃튀는 강렬함도, 한편으론 의외의 웃음도 전한다.

원작에 있던 이상업 기자를 없애고 우장훈 검사라는 캐릭터를 새롭게 탄생시킨 것도 이 치열한 대립의 끝을 확실히 맺고 싶었기 때문에 그런 방편으로 마련된 것이었다. 조승우는 앞서 '내부자들'에 대해 "사회적 문제만을 고발하는 영화는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개인적인 삶과 인간 관계 속에서 무수히 많은 이야기들이 파생되고 이 중 어떤 사람에 대입해 보느냐에 따라 관객들이 그 흐름을 선택해서 볼 수 있다"며 "분명한 메시지와 함께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했다.

우민호 감독은 이날 자칫 불편할 수도 있는 영화에 대해 "영화는 영화로만 봐달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요즘 뉴스를 보면 대중이 정치에 환멸을 느끼게 되는데 안 그러셨으면 좋겠다. 포기하지 말고, 피폐하지 말고 관심을 기울이잔 느낌을 받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내가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를 좋아한다. . 아직 대한민국엔 낭만이 남아있다는 걸 관객들이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미완결 웹툰을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그려내면서도 강렬한 결말을 완성한 '내부자들'은 11월 19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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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내부자들 문화전문회사, 정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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